벌써 3년도 지난 이야기이다.
이곳에서 난 나의 결혼 이야기를 하려 한다.
1년반 이라는 연애 끝에,
우리 남자친구님이 우리가 기념할 일이 있을 때마다 가던 Monks restaurant에 가서
맛잇는 것을 시켜주고,
화장실을 다녀온다며 나갔다...
오는 길에 한아름 장미꽃 다발.
그리곤 테이블 앞에 무릎 꿇고 나에게 물었었다.
"Will you marry me?" 라고..

솔직히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그런 순간이 오면 난 너무 시크하게 "Yes!" 라고 할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 자리에서 펑펑 울고 말았다.
그렇게 우는 내앞에, 신랑이 된 울 남친은 너무 당황했었다 했다.
내가 우는 바람에 더 준비한 장황한 멘트들을 다 할 수 가 없었다나...

그렇게... 화려한 연애끝에, 드디어 결혼이다!

가장 중요한, 날짜부터 정하는게 순서.
아직 대학생이었던 나를 위해, 중간고사가 끝난 바로 뒤인 7월중순의 토요일 오후 시간을 고른 우리.

바로 7월 19일. 오후4시에. 우리에게 가장 역사적인 순간이 시작될 것이다.

나는 항상 바닷가옆의 해변에서 결혼식을 하길 원했었더랬다.
크지도 않게 작은..정말 친한 친구.가족들만 모여 작은 파티처럼.

그치만, 이미 바닷가옆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들은 예약이 꽉 차있었다.
심지어 어떤 곳은 2년뒤 여름 스케쥴까지 꽉 차잇다고 했다. 내가 만일 평일 시간을 고른다면, 
내가 원하는 바닷가 옆에서 식을 올리고
그 바로 옆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Reception을 할수 있다 했다.

하지만...
평일은...ㅜㅜ

그래서 고른 우리의 토요일 예식.
Queen Elizabeth Park 에는 정말 예쁜 레스토랑이 있다.
"Season's in the Park"
이 레스토랑이 우리의 Reception 장소가 될것 이다.
이곳에도 여러가지 대실 옵션이 있었는데,
제일 view가 좋고, 제일 이쁘고, 제일 사람이 많이 들어가는
The Skyline Room
이곳엔 최대 70명의 인원까지 같이 앉아 식사를 하며 reception을 할수 있다했다.
우리에게 꼭 맞는 방이다.


여기가 신랑 신부가 앉게될 head table.



천정의 drape 장식과 샹들리에.



기본적인 table setting.



방의 전경.



이곳이 식을 올리게 될 Pavillion.

아무것도 장식하지 않은 기본 모습.

약 150명까지 들어가는 좌석이 있고,

뒷면의 유리를 열수 있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었다. 게다가 이곳은 우리의 reception 장소로부터 5분도 떨어지지 않은 곳.

환상의 궁합이다.



이것이 Pavillion 측에서 나에게 전해준 전망도 이다.

Vancouver의 여름 날씨는 아주 화창하기 때문에 꼭, 뒤의 유리를 열고 반 야외로 식을 진행할 것이다.



이렇게 식장을 정하고 난뒤 내가 한 일은 나의 드레스를 고르는 일이다.

생각보다 드레스에 대한 부담이 커서...

우선은 second hand로 파는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곳은 Hastings st. 에 있던 second hand shop중에 한곳.

그곳에서 약 $250불정도의 화려하진 않지만 참한 드레스를 발견했다.

첨으로 입어보는 Wedding gown에, 급속도롤 눈이 핑...돌면서 눈물이 또 났다.

그전까지는 분명... 그냥 결혼준비인데 뭐~ 했던 사항이었는데...

드레스를 입고, 거울을 보는 순간

나 진짜 신부 되는거야?

라는 생각에 먹먹해 졌던것 같다.



그땐 남자친구였던 우리 신랑과 함께.



처음 입어본 드레스가 마치 the one 처럼 느껴지는 바람에...예약금까지 걸고

다른 드레스샵을 가보았다.그런데... 역시 사람은 간사하다.

한번 하는 결혼식에 새 gown을 입고싶고, 그리고 아무도 안 입어본 나만의 gown을 갖고 싶게 된것이었다.

하지만 새 gown의 가격은 대략 후덜덜...

우선 다시 오겠노라 하며 가게를 나섰었다.



wedding make up trail 을 받은 모습이다.

아직 앞머리가 짧은 터라, 억지로 억지로 옆으로 넘기느라 엄청난 양의 스프레이와 젤을 썼던 기억이 난다.

결혼은 모든것이 돈이기 때문에, tiara 도 생략하려고 했지만,

왕관을 쓰고 결혼식을 해야 평생 남편이 공주대접을 해준다는 말에

악세사리집에 가서 약 $20 미만의 나름 수수한 tiara도 샀다.



이곳에서는 흔하디 흔한 Wedding planner 없이 결혼식을 진행하게 된 터라...
그리고 우리 둘다 (당연히) 처음 이런 일을 겪게 되는 것이라...
정말 결혼 잡지를 봐가며, 직접 발로 뛰어가며
결혼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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