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찌감치 출발한 우리 투어버스.

스코틀랜드에서 온 두 커플, 우리옆동네 코퀴틀람에서 온 캐내디언 커플, 그리구 우리.

이렇게 8명의 인원이 작은 미니밴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한시간쯤 고속도로를 달린끝에 도착한 Cannes.

생각보다 먼 거리에 놀라고,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놀라고,

내가 생각했던 으리으리한 월드클래스의 영화제가 열리는 깐느는 어디에!!!


그래도 제일 유명하다는 거리표지판을 찍어보고.



적잖은 실망을 햇지만, 그래도 온김에 Red carpet은 밟아봐야 한다며 나름 뽐내며 포즈도 취해보았다.

그러나 Red carpet은 나만을 기다려주진 않는다. 나는 배우가 아니니까 ㅋㅋㅋㅋㅋ


여러 관광객들과 함께 엉겨붙어 겨우겨우 사진 한장 찍어본다.



단하나의 멋있었던 점은 Cannes 영화제가 열리는 이 곳이, 바로 촤악~ 펼쳐진 모래사장의 Cannes 해변 바로 옆이라는 것 정도??

Cannes 에서 유명한 곳은 이곳 뿐인가 보다. 가이드님께서 우리에게 이곳을 감상하라며 30분정도의 시간을 주엇기에,

기념품 가게도 들리고, 화장실도 들러주시고, 모래사장은 밟을 시간이 없었기에 멀리서나마 바다를 바라보았다.



Cannes 에서 출발해서 다시 Nice 쪽으로 몇십여분 달려 도착한 곳은 Antibes.


Antibes 또한 구 시가지와, 신 시가지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작은 도시였다.

이곳에는 또한 세계에서 제일 비싸다는 요트선착장이 있다 했다.

그렇게 비싼 요트들이 많기에, 선착장의 이름 또한

Millionnaire's Berth. 


이곳에는 예전부터 어마어마한 가격들의 요트들때문에 저러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는데,

이제는 세월이 흘러 Millionnaire 에서,

Billionnaire's Berth로 바뀌었다는 소문이 있다한다.

부자넘들....



설마했는데, 저 요트위에 위치한것이, 정녕 헬기이던가! 요트위에 또 보트! 헐.... 어마어마하구만...정말...

사진찍다 보니 요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청소를 하고 있었나보다. 다들 유니폼을 입고있다...

뭐냐...너네는... 거의 회사 수준인가!



물이 어찌나 깊은지 (하긴 저렇게 큰 요트를 정박해놓으려면 정말 깊은 물이겠지...)

물깊이를 한참 쳐다보다 균형을 잃어 물에 빠질뻔 했던 큰 사건이...휴우...



이 요트를 당신품안에!

라고 외치는 듯한 남편...

하지만, 그것은 너무도 큰 꿈인듯 싶구료...ㅜㅜ



Antibes 가 예전에 군사적인 요충지라고 하는 가이드의 말. 그러고 보니 저~ 멀리 요새같이 생긴 옛 성터가 보이는구나...

저 성을 기점으로 왼쪽부분이 그나마 affordable yaught 선착장. 오른쪽이 billionnaire's berth.



요트선착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잘 살펴보면 옛 성터 윤곽이 남아있다. 그리고 그리로 나가보면 인적이 드문 꽤나 근사한 비치가 있다.



울남편 뒷켠으로 보이는 물놀이를 즐기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



Antibes 의 또다른 볼거리. Public market!

그중에 정말 관심 집중 Herbs & spices 가게! 커리 종류만 해도 수십가지가 되는듯했다.

알록달록 이렇게 예쁜 향신료들을 보고있으니 마음이 두둑해지네.., 나는 어쩔수없는 주부인가보다.



기웃 기웃.



시장 전경. 사람들이 참 많았다.  자나깨나 도둑 조심.

여행지에서는 무조건 조심하고 볼일이다.



윽... 여러가지 종류의 소시지들. 많이 발효된듯 싶은 모양새들을 뽐내는군.



꺄 내가 좋아하는 올리브 잔뜩!



또 다른 가게는 정육을 팔고있다.



그렇게 요모조모 구경하고 나니 어느새 가이드가 우리에게 준 40여분의 시간은 끝이 날 지경.

가이드를 만나기로 한 자리에서 Antibes와 마지막을 고하며 삼각대 투척!



고성 Bye bye!



오늘의 마지막 stop, St. Paul de Vence 에 도착했다.

한참을 언덕길을 달려, 저 멀리 바다가 내려보이는 꼭대기 마을.

골목마다 얽혀있는 담쟁이 덩쿨들, 운치있는 자그마한 골목길들...


이곳에 오기전엔... 무지했던 나는.... 이 마을의 이름조차 처음들어보았더랬다.

그런데 Marc Chagall 이 이곳을 너무 좋아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지내면서 자기가 제일 좋아하던 레스토랑에 밥값대신 자기의 작품을 선물한것으로 유명하단다. 



어디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이처럼 이쁘게 나오는데가 없다. 온데가 다 그림이다.



유럽 유럽 유럽~~~

페인트통을 싣고 다니는 조그마한 손수레 마저 귀엽구나.



Italy Toscany 지방처럼 녹음이 우거진 밭과 나무들이 한켠으로 펼쳐지고 다른 한켠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St. Paul de Vence 밑으로 여러 마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작은 마을이라 좁은 골목길, 앙증맞은 간판, 그리고 계단들.

세월의 흐름을 할수있음직한 건물들... 이 모든게 유적이구나...

그렇기에 이곳에 몇 안되는 호텔들은 매우 비싸다고 한다.

게다가 차들도 출입하기가 쉽지않다.


어느곳은 이렇게 한사람도 없다.



좋은 자리에 위치한 가게.



say hi to the camera~~



여유로운 따사로운 오후를 맞이하고 있는 st. Paul de Vence



아무도 없을때 후닥닥 삼각대를 또 세우고 재빨리 사진을 찍어본다.



마을 외벽을 다 둘러보고 중심지 (?)로 돌아와 가게들도 구경하다. 맛잇어 보이는 젤라또 가게에서 냠냠.



나도 냠냠~



마을입구는 옛날 성문과 같은 식으로 된 굴다리를 지나가야했다. 마을을 다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우연히 본 벽에는 st. Paul de Vence의 지도가 그려져있고, 깨알같은 글씨로 적혀있는 가게의 정황들...



정말 옛 고성과 같은 고즈녘한 분위기의 작은 마을...



st. Paul de Vence 마을에서 나오자마자 위치하고있는 또 하나의 st. Paul de Vence 모양을 한 레스토랑...ㅋㅋㅋㅋㅋ 

귀엽다!



그렇게 반나절의 투어를 끝내고 돌아온 Nice...

오늘이 Nice의 마지막 이기에 우리는 이곳에서 할수 있는 모든것을 해보기로 했다.

니스의 전경을 볼수있다는 Castle Hill에 오르기로 했다.

헐.. 근데 정말 헐..이다...

뭐... 언덕 꼭대기에 있는것은 알았지만...

정말 몇백개의 계단을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 정상에 다 올랐나 싶었더니

이건 뭐 또 다시 올라가야 꼭대기에 오른다.

그나마 나를 위안해주는 것은 그 위에서 본 니스의 장관이다!



캬..반달모양으로 어쩜 그렇게 이쁘게 생겼니...



땀 쪽 뺀 기름기 없는 남편 사진 투척!



올라갈적엔 눈에 보이지도 않더니, 경치를 감상하며 좀 쉬다가 내려오니, 이런 더위를 식혀줄 분수도 눈에 보인다.

이곳을 올라갈 이들에게 꼭 하고 싶은말: 올라가기전에 꼭! 화장실을 다녀올것...

난, 큰일날 뻔 했다...하하하



언덕에서 겨우겨우 내려와 시장을 열심히 구경하고,

어디서 늦은 점심을 먹어볼까 음식점 헌팅을 하던 찰나에

특이한 음식점을 발견하고 앉았다.



와인 한잔으로 눈이 헷까닥...



짜잔! 나의 Pesto & spinach pasta with Olivee oil

처음엔 모양새를 보고 깜짝 놀랬다가,

맛을 보곤 또 다시 깜짝!

우리나라의 쑥떡과 맛이 꽤나 흡사했다는...



오늘도 역시 또 피자, 피자다...

피자를 당신은 몇판째 해치우니...

쭙....



그렇게 주린배를 채우고 다시 찾은 Nice의 해변.

오늘만은 자갈이 우릴 괴롭혀도, 바닷가에서 미친척하고 놀아주는 센스.

미친듯이 파도타기도 하고, 서로 물속에 빠뜨리기도 하고... 깨알같은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니스에서의 마지막날 이기 때문에... ㅜㅜ



그렇게 한참을 바다에서 놀다 우리 집으로 전락한 호텔로 고고씽. 또 다시 씻어주시고...

이노무 물놀이는 할때는 재밌지만, 소금기가 있기때문에 계속해서 씻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한참을 짐정리를 하고... 휴식을 취하다 어느덧 저녁시간이 다가왔다.

니스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찰나,

피고니즘에 빠진 우리는 호텔 밑 바로 옆가게로 가기로 했다.

게다가, Italian restaurant이었다.


그래, 어짜피 빠히~로 가게되면 프랑스 음식은 실컷먹을수 있을 테니까! 라고 말도안되는 변명을 늘어놓은채

Prosciutto 를 과감히 시키고.



그래도 프랑스음식의 대명사라는 Escargot!

다들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데...

역시나 나는 바닷사람이라 그런지... land snail은 내 취향이 아닌가보다. 흙냄새가 조금~ㅎㅎㅎ

나는 또다시 와인한잔에 취해가고~

또! 남편은 피자를 시켰더랬다....어휴... 피자귀신이 붙었나 --;

오늘도 그의 Favorite Romana Pizza...



오늘은 디저트는 스킵!하려고 했으나, 아쉬움에 호텔 근처를 배회하다...

분위기 좋은 Cafe를 찾아가기로했다.


내가 시킨 디저트는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다만 환상적인 맛이었다는 것을 기억할뿐...

이래서 여행을 다닐땐 꼭 음식 이름과, 레스토랑 이름을 적어놓던지, 사진으로 남겨야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남편은 Creme brulee를!



동그란 Creme Brulee처럼 달콤했던 우리의 Nice에서 보낸 시간들...

니스는 참으로 여유롭고 밝은 도시였다. 그렇기에 다른데를 다닐때보다 정말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간을 보낼수 있었고.
관광보다는 해변에서 해수욕과 물장난을 즐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거 같다.
분명 이탈리아를 떠나 프랑스에 왔건만,
Italy 국경과 바로 맞닿아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Italy의 정취가 많이 많이 남아있었다.
아직도 Italy 사람들은 Nice를 자기네의 땅이라고 우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뭐, 듣거나 말거나 지만, 가이드의 말로는 Nice는 Italian mafia들이 꽉 잡고 있다고 하던데...
어찌됬던 French Riviera는 이제 끝이다.
이제 우리는, 여행의 끝으로 치닫아가고있다. 우리 결혼기념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Paris로 가야할 것이다.

또 다시 고하는 Bye.

안녕 니스야...
AND


유럽에서의 새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어제의 예정대로 Nice의 해변에서 놀아보리라는 다짐하에,

호텔에서 큰 길을 따라 쭉~ 해변으로 걸어갔다. Trame도 있었지만 우선 한번 걸어보자는 요량으로 걷기 시작했는데

어찌나 블락들이 길던지... 꽤나 오랜시간을 걸어야했다. Old Town에서는 꽤나 큰 벼룩시장을 하고있었다. 귀걸이나 목걸이를 사볼까 하는 마음에 기웃기웃 해보았지만 나름 quality있는 물건들을 많이 파는곳들인지 가격이 좀...셌다.

이론.

그냥 비치나 가자... 하며 우리들이 당도한곳은 니스해변.

캬.... 이럴때는 정말 카메라가 좋은게 있는 사람이 부럽다. 몇킬로미터는 훌쩍 넘을 만큼 큰~ 해변가. 게다가 그 투명하며 파란 물색이라니. 하늘색과 너무도 닮아있었다.

파리의 무더위를 피해 대부분 French Riviera 라고 불리우는 프랑스남부 해안가로 피서를 온다더니.

이렇게 아름다워서 인기가 많구나! 아쉽게도 내 카메라는 햇살때문에 너무 뿌옇게 나왔다. 아쉽....



한국의 자갈치 시장이 있는 바닷가처럼, 니스의 해변은 자갈로 이루어져있다. 

니스가 무척이나 고운 모래로 이루어졌으리라 꿈꿔왔는데, 이런...

게다가 작은 자갈들이 아니고 꽤나 큰 크기의 자갈밭이다.

밟고 서있거나 누워있으면 발이 베길정도의..

그렇지만, 파도가 꽤 센편이어서 자갈들에 부딫히며 물살이 빠져나갈때의 돌돌돌~거리는 소리는 일품이었다.

살아있는 바다라 느껴졌다. 

선스크린을 발라주려 남편의 등짝을 보았더니 잠시 누워있었는데도 벌써 빨갛게 상채기가 나듯 살이 올라왔다...



그래도 온 기념으로 힘들게 힘들게 바닷물까지 다가가 물속에서도 놀아본다. 그런데 파도가 너무세고,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이라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가 힘들었다. 정말 젖먹던 힘까지 용을써서야 물밖으로 나올수 있을정도로
니스의 바다는 힘이 셌다. 물밖으로 나와도 우리가 깔아놓은 수건까지는 약 3-4미터의 거리. 맨발로 큰 자갈밭을 걸어가기란 정말 고역이었다. aqua shoes가 꼭! 필요한 바다이다.


한두시간여를 바닷가에서 서성거리다, 자리를 잡고 편안하게 누워보려했지만 너무도 무리였다.

이노무 몸뚱이는 딱딱한 자갈밭을 거부하는구나...

그리하여 우린 트램을 타고 기차역으로 향해, 그전날 알아봐두었던 자그마한 마을로 찾아가기로 했다.

바로 Villefranche Sur Mer.

기차표는 왕복 6유로정도. 이미 니스해변에서 물놀이질할 요량으로 모든 물건을 채비해왔으니, 우리는 기차를 잠시 기다린후

홀랑 몸만 싣고 Villefranche로 떠났다.

니스 시 를 떠나자 마자 거의 바로 보이는 자그마한 해안, 그리고 기차안의 안냇말에는 Villefranche Sur Mer에 도착했다는 문구가 뜨고

우리는 서둘러 짐을 챙겨 기차에서 내렸다. 약 1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은 Italy에서부터 기차를 타고 왔을때 밖을 구경하다 본 작은 마을이다.

사람들이 너무도 재미나게 바다위에 떠있는 암초위에서 다이빙을 하고 웃긴 포즈를 취하며 점프를 하고...

그렇게 노는 모습이 너무도 부럽고 자유스러워보여 꼭 갈수있음 가보고 싶다고 한 곳인데

의외로 쉽게 찾아올수 있어서 굉장히 기뻣다.


워낙 작은 마을이라, 기차역에서 내리자마자 아무런 이정표도 없다. 잠시 머뭇거리다, 본능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바닷쪽으로 가야하니까, 왼쪽! 이라고 크게 소리를 지르며 발길을 옮기니 작은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빛이 보이고, 

바로 확 펼져지는 자그마한 사이즈의 깜찍 해변 출연. 게다가 내가 꼭 점프하고 싶었던 암초도 두둥!

우선 남편이 바위에 올라서본다.



다이빙도 해보고 점프도 해보고. 굉장한 재미를 주는 바위.

올라갈때는 약간 미끄러워서 힘들었지만 저위에 올라서면 마치 세상을 가진것 마냥 뿌듯하고 그랬었지. 하하하.



한참을 물놀이를 하다 지쳐 해변에 누워있을때쯤

수영군은 아쉽다며 혼자 스노클링을 하고 물놀이를 한다.

내가 바라보며 손을 저으니

웃길려고 했는지 안녕을 하는 것인지 저런 포즈를 취해주시는...



역시 작은 어촌마을이라 그런지 자그마한 보트들은 많아도 어제 모나코에서 본것같은 큰 요트들은 없다. 친근감이 들고 좋다.

물놀이 다하고 둘이 셀카도 찍어보고...



물기를 다 말리고선은 이 마을을 한번 휘릭 둘러보기로 했다. 우리가 수영한 곳은 얕은물에서 한 2미터 남짓했는데, 건물이 있는 해변을 따라 걸으니 낚시하는 할아버지와 손자도 있고 보트들도 많고. 물색깔이 급속도로 짙은 푸른빛으로 변하는 걸로 보아 엄청 깊은 물같았다.



한푼줍쇼?

또는

welcome to my world?



개구진 아이들처럼 신나게 놀아서인지 남편의 얼굴도 장난기 가득한 소년같이 변했다.

하하하

짜식...




이젠 집에 가야할시간. 한나절을 놀았으니 저녁은 맛있는걸 먹을 차례다.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한컷.



후다닥 호텔에 도착해선 급속도로 소금기젖은 몸을 씻어내고
Tripadvisor에서 봐두었던 인기좋은 식당을 찾아나섰다.

Les Viviers
꽤나 로컬들한테 인기가 있다고 하니 기대를 하고!!!
호텔에서 걸어서 7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고 도착해서 야외 패티오에 착석!
니스에서는 꼭 먹어봐야하는 니스식 샐러드 (Nicoise salad)
여기선 사람들끼리 우스개 소리로 이 샐러드로 말장난을 하곤한다.

니코이즈 샐러드...vs 니스와즈 샐러드...

그 차이점을 아는 사람만이 진짜 프랑스음식을 먹을줄아는 사람이래나 뭐래나 -_-; 
니스지방에서 먹기시작했다는 Nicoise salad는 바닷지방 음식답게,
참치와 Anchovy가 잔뜩 야채들 위에 얹어져있고, 토마토와 삶은 계란, 생 파, 블랙올리브 등의 토핑으로 영양과 맛까지 살린
엄청난 샐러드다!
물론 Anchovy를 싫어하는 사람은 끔찍히도 싫어하는 샐러드가 되겠지만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또는 여름더위에 입맛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짭쪼롬하면서 감칠맛나는 anchovy가 입맛을 확 당겨주는!
그러한 정말 맛있는 샐러드이다. 큰 싸이즈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애피를 끝내버리고,


역시나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은 Glazed chicken 을 시식...



귀여운 영계(?) 의 사이즈에 만족해 하는 서방.



원래 바닷사람인 나는 생선요리 선택!

Fish of the day를 그릴로 잘 구워, 신선한 타르 소스와 레몬을 곁들여 먹는...오늘의 물고기는 Bass였다.

게다가 여긴 밥까지 있다. 물론 파스타와 밥중 선택이었지만, 당근 나는 밥을 선택했다.

그러고 보니, 밥상만 보면, 한국의 밥상과 다른게 없는 생선요리이다. 므흣.



더이상의 배는 없을줄알았는데,

웨이터녀석이 큰 트레이에 엄청난 종류의 디저트를 가지고 오는 순간 나는 이성을 잃었다...

고민에 고민끝에 그나마 덜 달것같고, 지방함유가 적을것같은 파이류를 선택하기로 했고...

그중에도, 사과파이를 좋아하는 나는 이 고운 자태를 뽐내는 Upside down apple pie를 선택하기에 이르른다...

이 아이의 향기와, 신선함,맛, 파이의 부서지는맛.. 이럴수가...

정말 천국의 맛이다. 내 평생의 이런 사과파이는 맛본적이 없다..털썩..........................

정말로 맛있구나 츄릅...ㅜㅜ



입가심으로 커피한잔 나눠마시고 나니 해도 저물고. 우리의 하루도 저물어간다.

뉘엿뉘엿... ㅎ



내일은 그나마 우리가 큰 맘먹고 투어를 하기로 한날이다. 원래 Villefranche/ Monaco를 갔을때 처럼 기차를 타고
Cannes를 가보려고 했으나, 기차를 타고는 거의 2시간이 걸린다는 호텔직원의 말에 헉..
호텔에 비치되어있는 여행 팜플렛중 여러장을 검토해본 끝에
한 사람당 60유로정도하는 Cannes- Antibes- St.Paul de Vence  일정의 투어를 선택해 내일 떠나기로 했다.
아침일찍 준비해야하니 일찍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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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an 에서 겨우겨우 기차를 잡아타고 우리가 타자마자 출발한 기차.

Ventigmilia 까지 세시간반 여를 달려 도착했다. 이곳이 프랑스국경과 제일 가까운 Italy 지방도시이다. Ventigmilia에서 내려 Nice까지는 급행열차가 아니라 완행열차를 타고 30여분만에 니스에 도착. 늦은 밤인터라 또 우리의 비상식량인 컵라묜을 끓여먹고 바로 기절.


24일의 아침이 밝았다. 아침일찍부터 부지런히 준비해서 샤갈박물관을 관람하기로 했다. 그러고 난후의 계획은 바로 니스의 옆동네이자 옆나라인 Monaco를 방문하기로 했다. 원래는 모나코에서 하룻밤 로맨틱한 저녁을 보내는것을 원했지만 워낙 부유한 나라이다보니 물가가 장난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나마 가까운 니스에서 하루정도 day trip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은 터였다.


옷을 차려입고 화장을 하고, 자 오늘의 여행을 위해 고고씽!



그런데 오마이갓! Chagall Museum으로 가는길은 너무도 험난했다. 왜 샤갈은 바다가 아름답게 보이는 저~ 언덕위에 집에 살았던가.

너무도 아름다운 전망이었지만. 걸어서 올라가는 우리들은... 아침부터 땀을 쥐어 짜가며 가쁜숨으로 겨우겨우 도착했더랬다. 물론 왼쪽길로 올라갔다면 언덕을 길~게 돌아 가는 동선이라 좀더 쉽게 올라갈수도 있었겠지만, 우린 역시 성질이 급한 사람들이므로 언덕을 쭉 질러놓은 길을 택했다. 덕분에 아침 산보를 제대로 했다는...



Chagall Museum에서는 audio guide가 공짜이다. 대신에 그것을 빌리려면 꼭 신분증이 있어야한다.

다행히 그 정보를 미리 입수했기에 우린 여권을 미리 챙겨갔다.

audio guide 언어도 다양한 편이라서 원하는언어를 선택해서 관계자에게 달라고 하면 된다.


샤갈미술관 입구.





내가 샤갈의 그림을 이렇게 많이 감상할수있다니. 정말 반가운곳이 아니라고 할 수없다. 대신 이곳에서 볼수있는 샤갈의 작품들은 대부분이 종교적인 색채를 가진 그림이 대부분이였다.



샤갈의 작품들은 정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림안에 너무도 많은 함축적의미와 해석불가능한 요소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audio guide에서 나오는 작품설명에서 많은 것을 배울수 있었고,

심지어 그 audio guide에서 조차 사걀의 난해한 작품세계에는 설명될수없는 것들이 많다고 하니..

그저 대단할 뿐.



저 몽환적인 색감과 스케치, 그리고 그림의 요소들. 멋지다 멋져. 샤갈 쵝오!



게다가 여기에는 샤갈이 만들었다는 스테인드 글래스도 찾아볼수 있었다. 너무 이쁜 파란색.. 에헤. 너무 이쁘다.



샤갈은 "여성"을 찬미했다 한다. "여성"인 나도 샤갈을 찬미한다 :)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부인과의 결혼을 자축하며 그렸다는 그림. 거기서 우리도 언능 한컷. 사랑을 상징하는 정열의 붉은색!




한참을 조용히 감상을 하고 나와 어제 도착했던 기차역으로 고고씽.
기차역에서 모나코로 가는 열차를 알아보고 20분정도 기다린뒤에 기차에 탑승할수 있었다.
기다려라, Grace Kelly의 나라, Mon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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