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물로 시작해 물로 끝나는 하루가 될것 같다.

아침먹으러 갈때 해변산책을 하면서 아침사진을 찍고



아침먹고 또 다시 우리의 스노클링 천국으로 돌아와 이젠 물놀이를 한다.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



또 배가 고파지니 오늘은 제발~ 간단하게 버거 하나만 먹자..

아무리 all inclusive 지만, 우리 먹어도 너무 먹는다... 안된다..ㅜㅜ



정말 먹고 자고 마시고 물놀이 하고 먹고 자고 마시고 물놀이 하고...

물놀이에 체력적인 소모가 크다.

별일 안하는 것 같지만... 저녁이 되면 정말 온몸이 뻐근하다.



파라안 캐러비안을 감싸는 솜털.



그렇게 신나게 놀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흘러 노을이 질 시간.

오늘은 노을이 지면서 달까지 뚜렷하게 보이는 기이한 현상 발견.



해가 질 무렵의 Secret Cove. 인적없이 빈 해변이 쓸쓸해 보이기도 한다.



이 멋진 노을을 사진으로 남겨놔야 한다며 빨빨 거리면서 이곳 저곳 닥치는 대로 사진을 찍고.





마주 하고 캐러비안의 파도도 맞아보고



그렇게 저녁해가 찬란히 질 때만을 기다리고 기다린다.



평화롭기 그지없어 보이는 Las Brisas Beach.



그렇게 해가 작렬할때 우리의 favorite spot을 다시 찾아...



여기가 우리집인냥 편하게 앉아 노을을 감상하다



저해는 누구해? 라며 오도 방정도 떨고...

와우, 등판이 엄청 많이 탓다.



울 남편은 아예 더 물 쪽으로 다가가 햇님에게 bye를 날린다.



나는 앉아서 바이.



그러다 노을에 흥이 난 우리는 입맞춤도 해본다. 꺄아~



사랑해요 캐러비안~



그렇게 한참을 사진을 찍고 노을을 바라보다 어느새 어스름이 진다. 오늘도 해가 지는 구나.



오늘도 저녁을 맛잇게 먹고 돌아오는 길에,

아, 우리가 지내고 있는 호텔의 밤 전경도 찍었다. 이쁘~



이제 내일이 이곳에서 자는 마지막 밤이겠구나.
내일은 가까운 Dolphin Cove에 가서 가오리랑 놀고 돌고래랑도 놀기로 했다.
그나마 이곳에 와서 투어에 돈을 안 쓰려고 했는데...
마지막날을 아쉽게 보내고 싶지 않아, 큰 맘 먹고 투어를 예약했다!
내일 아침 9시반까지 로비로 가야한다.
언넝 자야지...
AND


오늘은 맘 잡고 스노클링을 하기로 한날.

아침부터 밥먹고 체력을 보충한뒤, Las Brisas Beach로 한달음에 걸어가 선베드에 짐을 놓고 바다로 입수한다.

아침일찍이어서 인지, 물고기가 잔뜩이다.

게다가 오늘의 하이라이트,

보호색이 엄청난 가오리 발견!!!

너무 귀여운 가오리이다. 사이즈도 나름 앙증맞은것이... 와 귀여워~

약간 오징어 스러운 색감이다.



저렇게 물속에서 있으면 해초같기도 하고 모래같기도 하고 잘 보이지 않는다.

우연히 내가 spot을 해서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난리부르스를 췄다.

아 신기해.. 이것이 역시 스노클링의 맛.



요상스런 말미잘같은것도 발견. 그러나 만져보진 않았다... 위험할까봐;;;



노란형광색의 조그만 물고기 떼들도 왕창 봤다.



해초가 많은 탓인지 물고기들이 많다. 물고기들도 아침을 먹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이거 보고 깜짝놀랐다. 어쩜 저렇게 숨어있는지

게다가 저 아이의 눈은 파란색이다.

귀엽다가도 얼굴을 앞에서 보곤, 살짝 겁을 먹었다.



독이 있다는 그리고 무시무시한 가시가 있다는 Blow fish, 복어이다!!!

무서웠지만 정말 귀여운 몸집을 가진 아이다.



신기해서 계속 쫒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스윽~ 아무렇지 않은척 해초에 몸을 숨기기도 하는 복어.

무섭게 생겼지만 너 좀 깜찍하다야~



복어에 비하면 매우 평범한 열대어들.



한참 스노클링을 하다보니 등이 따가워 밖으로 나와 잠시 쉬어본다.



저녁때가 다가오니 Spa에 가서 jaccuzi 에 몸을 좀 데우고,

나오는길에 예쁜 노란꽃을 타 꽃놀이도 해본다.



안냐세요~ 미스 자마이카입니다~

라고 하는것 같은 포즈.

실은 이 나무가 너무 신기하게 자라서 찍은건데...



노란색꽃이 너무 예쁘다. 색깔도 꽃모양도 다~

아쉽게 꽃 향기만 없다.



울남편: 내가 이뻐 꽃이 이뻐~?



어느덧 해가 또 지는구나.

오늘의 해는 지지만 내일이 또 오겠지?

이 꿈같은 날을 기억하려 삼각대 투척!!!



예쁘다. 바다도, 하늘도, 우리도.



Jamaica에서는 이정표는 소용없다.

London 까지 몇천 마일이 떨어져있던 아니던,

그것 따위는 상관없다. 여기서는 시간이라는 개념이 별로 중요한게 아니니까.

그냥 온 순간부터 즐기면 되는 거니까...



또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간다.
AND

날이 밝았다!!!

아침을 먹고 Main pool area로 갔더니 어제 한참 청소하던곳이 다 개장을 한것.



pool side bar에서 한잔 식 걸쳐본다.



무더위 아래 하반신을 물에 담그고 상반신은 바에 걸친채 끊임없이 마셔본다.

술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주 아주 좋은 All inclusive resort.

오늘 하루에만도 칵테일을 10잔은 마신듯 하다. 덕분에 배가 고플새가 없다.

그리고 바닷가의 친구 텀블러. 덕택에 텀블러에 한 잔을 받으면 칵테일을 10잔은 마시는 엄청난 쾌거를!



한참을 물놀이 하다가

선베드에 누워 책도 읽어보고, 낮잠도 들어보고.



그렇게 낮 내내~ 수영장에서 놀다가 Sunset Cove 로 가, 짠물에서 놀아보고.



어느덧 해가 질 무렵이 된다.





오늘의 저녁은 Steak House..!



steak는 항상 medium rare로...!



디저트는 애플파이였는데. 모양만 그럴싸 햇을뿐, 맛은 영...



식사를 마치고 기념사진도 찍는다.

선탠으로, 술로 붉어진 우리들. 까맣다 까매.



럴수가!

저녁을 먹고 오니,

오늘도 학 한마리가 우릴 기다린다. 귀여운넘.



AND

나의 20대의 마지막 생일이 다가온다.
물론 한국에서는 이미 30이 넘은 나이겠지만, 여기선 만으로 29생일이 다가오는것이다.
결혼기념일때 유럽에서 너무도 돈을 팅겨주고 오셨기에...ㅜㅜ
그렇기에 분명 아무것도 하지않은채 밥만 근사하게 어디서 먹을까..하던 참이었는데.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내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그렇기에 원하지도 않는 휴가가 길~게 생겨버린 나는
남편을 살짝 졸라 우리 어디 떠날까? 해본다.
남편네 회사는 휴가에 나름 후한 편이다.
욕심을 부려 1주일을 Off 내고, 휴가 기간을 Thanks giving이랑 잘 맞춰보았더니 10일이나 여행을 할수 있게 되었다.
아, 신난다...

이렇듯 또 우린 계획도 없이 여행을 떠나게 되는구나.

우린 레게의 나라, Jamaica로 떠나기로 했다!
그곳으로 가기 위해선
Vancouver-Jamaica 직항이 없었기에,

Vancouver-Toronto-Jamaica 의 장장 8시간 여를 비행기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9월의 마지막날, 회사를 마치고온 남편과 나는 저녁비행기로 8시쯤 밴쿠버를 떳다.
새벽 3-4시 정도에 토론토에 도착!
비몽사몽으로 힘겨워 하며 아침 6시 비행기를 기다린다.

밴쿠버에서 떠나기 직전의 아직 밝은 모습.


파아란 상공위, 저 푸른 바다밑에

자그마한 섬들이 보이기 시작할때,

꺄아~~ 소리를 지르며,

이곳이 캐러비안이야!!!!!!!!!!!!!!!!!! 하길 몇십분.

바다에 잠수하듯 비행기가 착륙을 한다.



비행기에서 내려 짐 찾고, 호텔로 갈수있는 Transfer 를 찾는데...

아침 10시부터 Jamaica의 햇살은 뙤약볕이구나...

재빨리 위에 걸쳤던 긴팔과 외투를 벗어내리고...

땀에 절여진다.


버스를 타고 호텔로 가는 도중.

Montego Bay 국제 공항에서 우리 호텔 Grand Palladium Lady Hamilton, Jamaica 까지는

약 30-40 분거리.

가는 내내 차의 오른켠으로 아름다운 해안선이 펼쳐진다.

시내에서는 정말로 다들 Dread Lock의 머리스타일을 한 아저씨들...

더워보인다.



Grand Palladium hotels & Resort 그룹은 나름 유명한 휴양지에 터를 잘 잡고 있다.

Mexico, Mayan Riviera 의 호텔도 그렇고,

이곳 Jamaica의 호텔도 그렇고...

또 아주 환상적이게도 이곳은 모든것이 포함된 서비스인, All Inclusive resort 가 아니던가!

작년 크리스마스 때 처음으로 All Inclusive 를 경험해보고, 이것 참 새로운 세상이다! 좋다! 라고 느낀 우리는

Grand Palladium Travel club에 가입하기에 이르렀고...매달 약 300불정도씩 나가는 회원비에 조금 후덜덜 하기도 하지만...


가입한 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2주 공짜 숙박권!!!

덕분에 이렇게 황급히 잡게된 여행계획에도 가격을 걱정하지 않으며 1주일은 공짜로 stay 할수 있게됬다.

나머지 2일분은 회원가로 아주 싸게 예약.

매달 꽁돈을 내면서 배가 너무 아팠는데, 역시, 리조트에 찾아오니 VIP 대접을 톡톡히 받는다.

Airport transfer 부터 시작해서, 로비에서도 check in 을 우선적으로 받구,

Welcoming alcohol도 체크인 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호텔 직원들!!!

우왕 굳..이다.

역시 대접받는것이 너무도 좋은 세상이다. 


숙박 예약할 당시 조금 까탈 스럽게, 바닷가에서 가까운 빌라에, 높은 층, 그리고 view가 좋은곳.

이라는 조건을 달았었는데,


앞으로 우리가 쓰게될 우리 방! 너무 이쁘다.

맨날 집에선 Queen 침대를 보다, King 사이즈를 보니, 굉장히 커보인다



침대 오른쪽으로 라운지 공간도 있다. 꽤나 넓은 방의 크기에 감탄하고 있을 때쯤...



누군가의 똑똑 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우리.



룸써비스란다.

우린 방금 도착했는데 왠 룸써비스...하던 찰나,

호텔예약시 내 생일이라고 코멘트를 써두었는데, 그것때문에 호텔측에서 써비스를 해주는가 싶다.

꽤나 화려한 과일접시에, 초콜렛과 엿..그리고 차가운 샴페인 한병.

크....밤새워 이곳에 온 보람이 있구나! 하고 느끼며.



우리의 짐을 풀어본다. 그러다 호텔 상호도 직어보고.



우리방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캐러비언도 찍어보고...



내 머리에 꽃도 달아본다.

저 꽃은 자마이카에서 흔히 볼수 있는 꽃이라 한다.




어느덧 짐 정리가 끝날 무렵,

우린 로비로 돌아가 이곳에서 있을 9일여의 시간동안 할 수 있는 activities 를 찾아보기로 했다.


뭔가 쏴~ 하는 소리가 들리나 싶더니 나가보니 비가 철철 내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여행 계획할때 Jamaica의 여름시즌인 5월에서 11월 정도 까지는

오후 느즈막히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진다고 한거같다. 

그래도 다행이다. 이 더운 날씨에 이런 비는 내려야 제맛. 그래서 불같이 타오른 대지를 식혀주려는 크나큰 자연의 뜻이 아닐까?



로비에서 비내리는 것을 하염없이 구경하는 아자씨.



이곳에서 할수있는 투어라든지, 호텔의 설비라던지.. 그런것을 자세히 듣고

9일동안의 a la carte restuarant 를 예약해 둔다. 

그리고 호텔 측에서 공짜로 Negril city shopping tour를 해 준다고 해서

3일뒤인 월요일로 예약도 해두고...


방으로 돌아오는 길엔 이렇게 예쁜 결혼식을 진행하는곳도 보았다.

귀여운 불가사리들 뭔가 백색의 모래알과 잘 어울리는 푸른빛이 도는 수국들로 예쁘게 장식해놓은 듯 했는데...

아까 내린 비로인해 조금은 초라해보인다.

결혼식을 위한 신랑 신부와 하객이 없어서일까?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 발코니에 앉아 지는 해를 보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내일은 뭐 할까? 하며...



우리 첫날의 저녁은 인도 음식이다.

나름 고풍스러워 보이는 용기에 담겨 나온 우리의 인도 커리들.

게다가 식지 말라고 커리 밑에는 작은 촛불까지 밝혀주는 센스를 발휘 해주시고...


자마이카라는 먼 땅에서 인도음식을 먹고 Naan bread를 뜯어먹으며

참..세상 좋아졌다... 해본다.



나의 매운 밥. 저 위에 얹혀진 고명이 약간 씁쓸하면서 매운 맛을 준다.



맛잇다!



이제, 내일부터 시작이다.
Let's get the party sta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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