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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17 [2008 Wedding] 01. Being a bride is... Jul.19.08
  2. 2011.11.16 [2008 The Wedding] 00. Prep.

신부가 된다는 것은 정말 많은 것을 의미한다.
내가 제일 예뻐야할 결혼식날, 어떤 준비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만족하는 신부가 되기도, 불만에 가득찬 신부가 되기도 한다.
내 결혼식이니 만큼, 내가 스스로 준비 하기로 한 나는,
research에 research... 또 research 다.
마음에 드는것과 장소, 그 모든것을 준비하기에는 research 만한게 없다.
온라인으로 꾸준히 알아보고, 발품도 팔고.
그렇게 나의 wedding planning book은 완성 되어간다.

청첩장은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제일 싼, 한장당 200원정도의 가격이었나...
대신 100장이 시킬수있는 가장 작은 단위였다.
우린 한 60몇장만 필요한데...그렇지만 여기서 주문을 하는것보다 10배가 넘게 싸니까...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결혼식때 오기로 한 친구에게 가져다 달라고 부탁을 했다.


한참 결혼 준비할때는 Martha Steward Wedding을 완전 정독했었는데 흐흐...

그래서 그 책에서 나같은 신부를 위한 wedding workbook section이 있어서,

그걸 찢어 나의 결혼계획의 토대를 잡았다.



각종 rental 혹은 구매한 영수증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이고이 모아놓은 결혼식 관련 영수증 들이다.

3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꺼내서 보곤 할때마다,

맞아, 이렇게 했었지...하는 뿌듯함도 들고.

머리속에 고이고이 생각이 나기때문에.

그때 모아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우리의 결혼식 날이 다가왔다.
각자 머리를 싸매가며 입장곡을 골랐고,
reception 때 틀어놓을 음악도 선곡해 씨디를 구웠다.
나는 Elvis Costello의 "She" 를 골랐다.
원래 메탈과 락을 좋아하는 남편은 재미나게 rock음악으로 입장하면 어떨까 하는 나의 의견에 잠시 동조하다,
그럴순 없다며, 통상적인 음악인 위풍당당행진곡을 골랐다 했다.

분명 제일 마음에 드는 드레스도 골라서 fitting도 두번이나 해보았고,
결혼식 make up trial도 해본 디자이너랑 결혼식 당일날 맞춰본데로 헤어와 화장을 하기로 했고,
reception 장소랑도 트러블없이 원만히 잘 진행됬고,

꽃 장식을 위해서 많이 돌아다녔었는데, 어떻게 한국분이 하는 꽃집중에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하는 곳을 발견, 상담후 계약을 했다.
balconi 라는 꽃집이었다.
꽃이 솔직히 드레스, 리셉션 장소 이후 가장 중요한 요건이었다.

워낙 작은 인원의 결혼식이라, 너무 과해서도, 너무 초라해서도 안되는 게 꽃이었기 때문에...
덕분에 좀더 가격을 싸게 하려면 costco 등지에서 싼 부케를 맞추던지 하라는 그런 말에 잠시 휘둘리기도 했으나,
그렇게 하나 이 꽃집에서 물넘어오는 (?) 고급 꽃으로 하나 부케가격에는 약 30-50불 차이가 있는 걸로 판단,
과감히 내 예식의 10%정도 되는 돈을 꽃에 투자하기로 한다.


원래 신부가 하얀 부케를 하고, 들러리 친구들과 장식용꽃들은 화려하게 색깔진 꽃을 하는 통상적인 방식으로 하지않고,
내가 원한 pink, yellow, light lilac purple, and green 의 theme으로 맞추어 달라했다.
나의 부케를 그렇게 가장 큰 크기로 맞추고, 내 들러리친구들 부케 2개는 조금 더 작은 사이즈로, 하얀 부케를,

젤 위에 보이는 것이 brides maid 용 부케.


그리고 양가 어른들과, 신랑, 신랑 들러리2 명분의 boutoniere 를 맞추고,


너무 예쁘고 맘에 든다. 

식장 의자옆 꽃장식은 최대한 돈을 적게 들여 간단히 준비했다.



center piece가 될 큰 꽃 2개, 너무 풍성하고 예쁘다.

꽃을 이렇게 예쁘게 arrange 해준 balconi 사장님께 정말 고맙다.



특히 화려한 꽃에 생기를 더해줄 녹색의 pom pom이 너무 예뻣다.

원래 가득 풍성하게 핀 peony로 결혼식을 꾸미고 싶었지만, 한참 봄 꽃인 peony는 7월에 안나온다 한다.

그래서 최대한 뚱뚱하고 풍성한 장미꽃 종으로 선택했다.



우리에게 남은것은 wedding favor 준비하기.
이쪽에서는 결혼식에 참석해준 손님들에게 wedding favor 라는 것은 준비하는데,
그것의 가격은 천차만별이어서 어떤이는 값싼 초를 준비하기도 하고, 초콜렛을 준비하기도 하고, 결혼 부부의 이름과 사진이 새겨진 와인을 선물하기도 하고, 정말 각양 각색이다.
나도 본디 신랑 과 나의 이름을 새겨넣은 M&M signature를 주문하려 했지만 60명이 조금 넘는 손님 한명한명 적당한 양을 선물하려니
몇 킬로그람이 넘는 초콜렛을 굉장히 비싼 가격으로 사야한다는 것을 감안,
머리를 굴리던 도중 우리의 색깔theme에 맞는 mentos를 발견!
costco에서 mentos를 대량으로 박스채 구입, 그리고 그것들을 담은 투명 plastic box를 michaels에서 또 싸게 구입!
총 100불 미만의 싸지만 예쁜, 그리고 결혼 주제에 맞는 이쁜 wedding favor를 제작하게 된다.

열심히 열심히 박스까지 조립해가며 준비한 wedding favor.



그렇게 하나하나 해결하고 나니 이제 나에게 걸린것은
리셉션 데코.


상담시 받았던 floor plan 종이위에 내가 원하는 테이블의 숫자, 장식에 관련한 것. 등등을 정리해 놓았다.



각 테이블마다의 꽃 세팅.



이미 예약을 하면서 식사도 한번 해보았고, 장소에도 가보았기 때문에 그곳에 기본 세팅을 보았다.
하지만 역시 리셉션의 데코는 기본이라 하면 기본이고, 사치라 하면 사치라 할수 있는것.
그저 간단하게 table overlay와 chair cover를 빌리기로 한다.
Upright decor 라는 wedding 전문 대여점에 가서 결혼식에 쓰게될 총 8개의 table overlay와 70여명분의 chair cover를 빌리고.
table 번호를 적은 종이를 hold 할 집게도 빌리고.
내가 식장으로 들어갈때 밟게될 aisle runner 도 빌리고...


일일이 하얀 체어커버를 씌우고 녹색 리본을 묶어야 했다.


짜잔~ 이것이 각 테이블마다 full setting 후의 모습. 너무 마음에 든다.

특히 저 은은한 overlay. 한장에 10몇불씩 주고 빌리기 좀 아깝다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안하면 후회할뻔 했다.



내가 결혼하는 곳은 더군다나 야외이고, 그 당시 150불 미만의 대여료가 있는 곳이 었기 때문에 많은것이 없었다.
덕분에 음향/조명 기기 대여점에 가서 사회할때 쓸 마이크와, 앰프 등등 도 싼 가격에 빌리게 되었다.

우리의 결혼식 장소를 알리는 간판.


여기가 우리가 오늘 식을 올릴 곳이다.
Queen Elizabeth Park 안에 있는 Celebration Pavillion.바로 앞에 큰 분수대도 있고, 아주 야외 결혼식으로 안성마춤이다.


자잘한 방명록이라던가, table sitting 같은 것은 디자인쪽에 일하는 친구에게 부탁도 하고.

들러리쪽은 내가 선물해야할 부분이기 때문에,
내 결혼식과 맞는 들러리용 드레스를 찾느라 조금 시간이 더 걸렸다.
내 들러리 친구들이 짧은 드레스는 안된다고 도통...우기는 바람에,
긴 드레스 스타일을 찾아야했기때문에.
게다가 내 드레스가 조금 화려한 스타일이었기에,
들러리용 드레스는 화려하지 않게 군더더기 없이 똑 떨어지는 스타일의 드레스를 생각했던 터.

다행히도 fairweather라는 이곳 졸업식 파티드레스를 주로파는 옷집에서 80%라는 엄청난 세일을 하는 드레스 3장 발견!
들러리이기때문에 같은 옷 디자인을 다른 사이즈로 준비했어야하는
나에게 세일하는 똑같은 드레스를 찾는것은 하늘에 별따기 였건만,
정말 구세주였다!!!
드레스는 약 $20불정도 밖에 하지 않는 세일가 였고, 세장을 사도 원래 내가 생각했던 한장 가격보다 좀 싼 편이어서,
3장을 다 구매했다.

brides maid 드레스와 부케 모습.
친구들의 얼굴은 차마 올릴수없었기에 드레스 사진만...


그리고 제일 친한 친구가 한국에서 오자마자, 이곳에서 사는 다른 들러리 친구와 함께
내 리셉션드레스 기장을 줄인 수선집으로 찾아가
각자의 몸에 맞게 수선하고, 수선비는 대략$30불선.
나름 친구들도 드레스의 fit에 만족하는 듯 했다. 그렇게 드레스는 선물했으니,
각자 자신의 취향대로 악세사리나, 신발등등을 준비해달라고 일러두고...
 
드디어 만발의 준비가 끝낫으니,
식이 시작될 차례이다.
신랑은 pavillion에서 오는 손님들과 친구들, 그리고 자잘한 일들을 해결했고,
나는 reception 장소에서 꾸미면서 식을 올리게 될 4시까지 기다렸다.

식이 시작되기 직전 부케를 받아들고,
정말 이제 결혼하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을때.
이렇게 예쁜 신부가 될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렸던거같다.


드레스는 남편이 제일 마음에 들어했던 puffy한걸로 고르게되었다.

나는 오히려 단순한걸 원했었는데,

이게 제일 나랑 잘 어울린단다...

그러다보니 나도 맘에 들게되어 구입.

이 드레스의 하이라이트는 lace back이라는것. 뒤까지 이어지는 비즈장식도 너무 예쁘다.



mimosa에서 산 값싼 Tiara도, 웨딩 헤어랑 메이크업 다 받고 착용하니...그럭저럭 봐줄만 했다.

원래 악세사리도 화려하게 갖출까 하다,

목걸이도 화려하고 귀걸이도 화려하면 조금 너무 과할것 같아,

과감하게 한가지만 하기로 선택하고,

길게 늘어뜨려지는 스타일의 귀걸이를  또 mimosa에서 골라 장만했다.


베일을 고를때 너무 full 한 느낌이 싫어 짧은 기장의 베일을 골랐었는데.

가장자리마다 크리스털이 박혀있는 아이 였다.



이젠 모든것이 정리되고,

식장에 들어가야할 순간이다.
엄마 아버지의 팔을 양쪽으로 잡고, 같이 입장한 나는, aisle 밟는 내내 엄마께서
그만 웃어, 남들이 너 시집간다고 너무 좋아한다고하면 어떻게!! 좀 우울하게 표정지어!
하면서 계속 나를 찔러댔었다.

드디어 식이 시작되고
wedding commissioner 가 식을 진행한다.
wedding vow도 우리가 직접 작성해서 하겟노라 했다.

이게 우리가 서로에게 약속한 wedding vow이다.
지금 다시 보니 또 감회가 새롭다.
인터넷에서 영감도 얻고, 마지막 두 문장이 우리 결혼/인생관이다.
항상 서로에게 오픈하기. 언제나 함께 인생을 즐기기.
그렇기에 나는 그대의 인생의 동반자인 동시에, 그대의 친구가 될거라는 vow.


역시 뒷쪽의 유리를 열고나니 너무 예쁜 식장.


드디어 신부에게 반지를 끼워주는 순간이 왔는데,

또 남편이 이렇게 무릎을 꿇고 끼워준다.

뭔 남자가 이렇게 romantic해!



나의 결혼 반지. 흐뭇.



드디어 모든 식이 끝나고,
결혼 서약서에 싸인을 할 차례다.
번갈아 서로가 써야할 부분에 열심히 적어넣고,
기념 사진도 촬영한다.
내가 Mrs. 로 된 순간을...


식을 끝내고 나와 단체사진도 찍고
우리둘만의 사진도 찍는다.
다른 손님들은 자유롭게 구경 또는 참여 하고,
급한 사람들은 우선 reception장소에가서 대기하기로 했다.

Vancouver 전경이 보이는 우리 reception옆 Queen Elizabeth 공원.


사진아찌가 시키는데로 업혀도 본다. 아주 맘에 드는 사진중 하나다.



이곳은 공원이라,
분수대 밑쪽으로 자그마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이렇게 작은 연못에 폭포도 있고, 꽃밭도 있다.
마지막 리셉션장으로 향하기전 사진을 마구마구 찍는다.


예쁘다 자연경관이. 그리고 우리가!



드디어 Reception 장소에 입성!



이곳에서 우린 새벽 2시까지 먹고 떠들고 환호하며 축제를 즐길것이다. 우리들만의 축제를.

Reception에 들어서자,
bride's maid 가 만들어준 table seating plan이 보인다.
너무 예쁘게 만들어줌에 감사하며, 테이블에 앉아 즐기기로 한다.

Reception 시작에 앞서 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꼬치류의 appetizer 요리를 먹으며 진행된 reception.

양가 부모님들께서 한마디씩 해주시고,
그전날까지는 당신은 그럴수없다며, 오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만 짧게 한마디 하실거라던 아버지는
길고긴 편지를 나에게 읽어주셨다.
폭풍눈물...ㅜㅜ

친구들도 우정의 편지를 읽어주고, 잘살아라는 덕담도 해주고,
그러는 새에 어느새
샴페인도 몇잔 마시고, 와인도 몇잔 마시고,
적당히 알딸딸 해져간다.



모든 식순이 끝나고, 이제는 cake cutting 시간.
내가 정말 내가 원하는 케익을 찾기위해 얼마나 돌아다녔던가...
그냥 전통적인 white wedding cake을 하기에 나는 뭔가 좀더 이색적인걸 원했었다.
그리고 장식적인 면에 있어서도... 뭔가 색다른걸 원했는데,
두어군데 찾아가본 wedding cake 집들은 전부 그저 그런 생크림케익집.

그러던 찰나에, 달디 달지만, 장식적인 면으로는 최고인 cupcake이 생각났더랬다.
cupcakes 라는 컵케익을 파는 가게는, 알록달록 예쁘고 아기자기한 컵케익들을 팔았기에,
한번 방문해보았는데, 최고였다.
그곳에서도 분명 wedding cupcake을 제작한다고 했기때문이다.

그중에 제일 맘에 드는 이 디자인을 골라,

내 결혼식 theme에 맞게 핑크색과 아이보리색으로 icing을 바꿔달라고 부탁하고...


결혼식날 이 cake을 픽업갔던건 신랑이기에, 이 케익을 보지못했었고,

내가 리셉션장소를 꾸미는 동안은 이 레스토랑의 냉장고속에 들어가있어서 보지 못했던 이 케익.

이렇게 예쁜 자태를 뽐내다니... 정말 최고로 예쁜 케익이었다.



엄청난 양의 bubble pearl들.. 귀엽다!



두둥!



케익커팅의 시간.
생각보다 칼이 잘 안들어가 조금 놀람...
부모님들의 편지에 우리둘다 눈시울이 붉다...


정말 버블들이 너무 귀엽다. 헤헤



이젠 정말로 reception을 시작하기위해
옷도 편안하게 노란색하늘하늘한 드레스로 갈아입고 나서서,
식사를 하고있는 손님들께가서 일일이 인사하고~
어느덧 석양이 지는 Vancouver가 훤히 내보이는 창가에 서서 기념샷도 찍어본다.

아무래도 결혼식날 팔뚝의 문신을 보이는게 좀 실례일거 같은 마음에 특수 화장으로 지워보았지만, 그래도 티가 난다.
사진을 보니, 차라리 분장을 하지말아볼껄..하는 마음도 든다.


이제 우리의 시간.
술때문이었는지, 급작스럽게 올른 흥에, 몸을 주체할수없을 정도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논다.
아주 좋은 분위기 making을 해준 내 남동생 둘에 아주 큰 감사를!

이곳에서는 studio 촬영이 거의 없기때문에, 우린 야외촬영을 강행하기로 한다.
그것도 결혼식 다음날.
이유는 단하나.
결혼식전에 사진을 찍으러 가자는 사진아자씨의 의견에, 나는 그럴수없다 했다.
내 드레스가 더러워진채로 식장에 들어가고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나의 기억에 의하면,
결혼식이 있던날 호텔로 들어가 쓰러진 우리는
그 다음날 아침
쓰린 배를 잡고 일찍 일어낫다는 속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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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벌써 3년도 지난 이야기이다.
이곳에서 난 나의 결혼 이야기를 하려 한다.
1년반 이라는 연애 끝에,
우리 남자친구님이 우리가 기념할 일이 있을 때마다 가던 Monks restaurant에 가서
맛잇는 것을 시켜주고,
화장실을 다녀온다며 나갔다...
오는 길에 한아름 장미꽃 다발.
그리곤 테이블 앞에 무릎 꿇고 나에게 물었었다.
"Will you marry me?" 라고..

솔직히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그런 순간이 오면 난 너무 시크하게 "Yes!" 라고 할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 자리에서 펑펑 울고 말았다.
그렇게 우는 내앞에, 신랑이 된 울 남친은 너무 당황했었다 했다.
내가 우는 바람에 더 준비한 장황한 멘트들을 다 할 수 가 없었다나...

그렇게... 화려한 연애끝에, 드디어 결혼이다!

가장 중요한, 날짜부터 정하는게 순서.
아직 대학생이었던 나를 위해, 중간고사가 끝난 바로 뒤인 7월중순의 토요일 오후 시간을 고른 우리.

바로 7월 19일. 오후4시에. 우리에게 가장 역사적인 순간이 시작될 것이다.

나는 항상 바닷가옆의 해변에서 결혼식을 하길 원했었더랬다.
크지도 않게 작은..정말 친한 친구.가족들만 모여 작은 파티처럼.

그치만, 이미 바닷가옆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들은 예약이 꽉 차있었다.
심지어 어떤 곳은 2년뒤 여름 스케쥴까지 꽉 차잇다고 했다. 내가 만일 평일 시간을 고른다면, 
내가 원하는 바닷가 옆에서 식을 올리고
그 바로 옆의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Reception을 할수 있다 했다.

하지만...
평일은...ㅜㅜ

그래서 고른 우리의 토요일 예식.
Queen Elizabeth Park 에는 정말 예쁜 레스토랑이 있다.
"Season's in the Park"
이 레스토랑이 우리의 Reception 장소가 될것 이다.
이곳에도 여러가지 대실 옵션이 있었는데,
제일 view가 좋고, 제일 이쁘고, 제일 사람이 많이 들어가는
The Skyline Room
이곳엔 최대 70명의 인원까지 같이 앉아 식사를 하며 reception을 할수 있다했다.
우리에게 꼭 맞는 방이다.


여기가 신랑 신부가 앉게될 head table.



천정의 drape 장식과 샹들리에.



기본적인 table setting.



방의 전경.



이곳이 식을 올리게 될 Pavillion.

아무것도 장식하지 않은 기본 모습.

약 150명까지 들어가는 좌석이 있고,

뒷면의 유리를 열수 있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었다. 게다가 이곳은 우리의 reception 장소로부터 5분도 떨어지지 않은 곳.

환상의 궁합이다.



이것이 Pavillion 측에서 나에게 전해준 전망도 이다.

Vancouver의 여름 날씨는 아주 화창하기 때문에 꼭, 뒤의 유리를 열고 반 야외로 식을 진행할 것이다.



이렇게 식장을 정하고 난뒤 내가 한 일은 나의 드레스를 고르는 일이다.

생각보다 드레스에 대한 부담이 커서...

우선은 second hand로 파는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이곳은 Hastings st. 에 있던 second hand shop중에 한곳.

그곳에서 약 $250불정도의 화려하진 않지만 참한 드레스를 발견했다.

첨으로 입어보는 Wedding gown에, 급속도롤 눈이 핑...돌면서 눈물이 또 났다.

그전까지는 분명... 그냥 결혼준비인데 뭐~ 했던 사항이었는데...

드레스를 입고, 거울을 보는 순간

나 진짜 신부 되는거야?

라는 생각에 먹먹해 졌던것 같다.



그땐 남자친구였던 우리 신랑과 함께.



처음 입어본 드레스가 마치 the one 처럼 느껴지는 바람에...예약금까지 걸고

다른 드레스샵을 가보았다.그런데... 역시 사람은 간사하다.

한번 하는 결혼식에 새 gown을 입고싶고, 그리고 아무도 안 입어본 나만의 gown을 갖고 싶게 된것이었다.

하지만 새 gown의 가격은 대략 후덜덜...

우선 다시 오겠노라 하며 가게를 나섰었다.



wedding make up trail 을 받은 모습이다.

아직 앞머리가 짧은 터라, 억지로 억지로 옆으로 넘기느라 엄청난 양의 스프레이와 젤을 썼던 기억이 난다.

결혼은 모든것이 돈이기 때문에, tiara 도 생략하려고 했지만,

왕관을 쓰고 결혼식을 해야 평생 남편이 공주대접을 해준다는 말에

악세사리집에 가서 약 $20 미만의 나름 수수한 tiara도 샀다.



이곳에서는 흔하디 흔한 Wedding planner 없이 결혼식을 진행하게 된 터라...
그리고 우리 둘다 (당연히) 처음 이런 일을 겪게 되는 것이라...
정말 결혼 잡지를 봐가며, 직접 발로 뛰어가며
결혼 준비를 했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