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쾰른으로 향하는 비행기안... 우리 여행의 시작이다]

● Vancouver -> Cologne, Germany
결혼기념일을 자축하기위해 마련한 유럽여행. 2년전에도 같은 생각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었다. 그 여행에서 평생 다녔던 그 어떤 여행보다도 많은 추억들을 담아왔고 꼭 한번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램을 가득 품에 안고 돌아왔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솔직히 그 바램이 이렇게 빨리 이뤄질줄은 몰랐다. 우리가 그만큼 간절히 원했었기 때문이겠지. 2년전보다 더 발전된 여행계획. 이번에는 이탈리아뿐만이 아니라 2주에 걸쳐 주변국가인 독일과 프랑스까지 둘러보는 계획을 세웠다. 처음에 이 여행을 계획할때까지만해도 수십개의 국가들이 입에 오르내리며 원대한 계획이 세워지는듯 했으나, 역시 현실의 벽에 부딫히게 되고 시간의 제약을 받게 되면서 가장 핵심적인 국가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이 세국가를 도는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물론 2년전에 우리가 첫번째 결혼기념일을 보냈던 베니스에서 세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이하는것을 포함해서 말이다.

여행을 떠나기전부터 이 블로그를 오픈하는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언제나 여행을 다녀오면 인상 깊었던 기억들은 강렬하게 오랫동안 남아있지만, 소소하게 지나친 기억과 즐거움들은 시간이 지나버리면 잊혀지게 마련이고, 내가 개인적으로 또 기억력이 워낙에 안좋은지라 잘 잊어먹기 때문에 오랫동안 글로 남겨둘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여행하는 동안 노트하나를 가지고 다니며 그날 그날 있었던 일들을 적어놓기로 했다. 여행일기. 2주간의 여행이라 내가 과연 그 짓을 끝까지 해낼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본인과 부인의 노력으로 완성했고, 이제 그 글들을 이곳에 옮길 차례이다.

이 프롤로그는 이 여행의 프롤로그이기도 하지만, 이 블로그의 시작을 알리는, 이 블로그 자체의 프롤로그이기도 하다. 우리가 다녀온 여행에서 가져온 추억들과 많은 이야기들이 이곳에 그대로 옮겨질것이다. 본인은 그리 뛰어난 스토리텔러가 아니기 때문에 내가 적는 글들이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겠지만, 하여튼 최선을 다해 우리의 추억들을 옮겨놓을것이다.

첫번째 우리의 행선지는 독일의 쾰른. 밴쿠버공항에서 10시간여를 날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 우선 입성할 예정이지만 곧바로 기차로 갈아타고 쾰른으로 이동할것이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