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여정이었다.

2011년이 시작한 1월부터 우리는 결혼 3주년을 기념할 만한 멋진 여행지를 몰색하기 시작했다.
Florida, Brazil, 그리고 Europe 이 우리의 finalist 에 올라왔고.
그나마 제일 가까운 Florida를 선택해 아름다운 해변과 햇빛을 즐길것인가,
우리의 신혼 여행지였던 Brazil Rio de Janeiro에 다시 방문해 밀가루 질감의 해변을 즐길 것인가...
아니면 Europe으로 날아가, 육체적으로 힘든 관광을 할 것인가...

그 고민으로 한두달이 자나가고..
결국 한살이라도 어릴때 힘쓰는 여행을 해보자며 무작정 선택한 서유럽.

결혼 1주년을 보냈던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그때는 우리가 무려 2살이나 어렸었고,
8일동안 Italy 만 둘러보았기 때문에 그다지 많은 계획이 필요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무려 15일이라는 시간동안,
해볼수 있는것은 많이 해보고 싶은 마음에...
꼭 가고싶은 나라를 두개씩 선정 하기로 했다.

언제나 양보다는 질이다.
그렇기에 반나절 또는 몇시간만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 관광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고심끝에 고른 4개국.

독일-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하지만, 스위스를 우리의 일정에 추가하면 동선이 어려워지고,
스위스를 빼자니, 너무 아쉽고...
그래서... 과감한 선택을 했다.

프랑스의 파리만 관광하려던 Initial 계획에서... 남부지방을 껴 넣기로 했다. 그것도 꽤나 오랜 일정을.
그렇게 되면 남부에서 가장 가까운 Monaco 공국을 방문 할수 있게 된다.


그래서 결정된 우리의 여행 Proposal:

독일 Fly in- 이탈리아 북부-프랑스 남부(모나코)- 프랑스 파리 Fly out 의 일정.

요번 여행의 주된 목표중 하나. 각 나라를 대표하는 맛있는 음식 먹어보기.

음식의 좋은 예:

Gothic과 Sausage, 맥주의 나라 독일.


언제나 항상 우리의 Favorite이어야만 하는 Italy
그곳엔 오징어 먹물 파스타,봉골레 파스타와 피자가 있지..


프랑스남부에는 니스와즈 샐러드


프랑스 북부 파리에는 Beef Tartar

.
.
.

음...맛있는 여행!!!

이런 여행을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맛집조사, 레스토랑 할인유무, Eurail pass, museum pass, 비행기표 예약, 호텔 예약, 박물관 휴무확인, 그외 잡다한 여행지 info확인...
 너무도 할일이 많았다.

특히 호텔 예약시 가장중요한 가격 그리고 위치선정.
그것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여행싸이트들을 굉장히 많이 검토하고 대조하고
가장 싼 가격을 offer하는 곳, 또는 호텔 웹사이트에서 직접 예약하는 방법으로
시중가보다 40% 이상 예약할 수 있었다.

 유럽의 호텔에는 한사람당 15유로 정도의 가격에 아침식사를 할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
보통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아침을 든든히 먹고 나가면 식비가 줄어드는 이유
또는 과일, 빵, 시리얼, 우유및 여러 음료를
하루여행의 시작전에 가득히 먹고 나가면 하루종일 든든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나의 여행 경험상, 아침식사를 15유로나, 즉 둘이 하면 30유로씩이나 주고 먹을 필요가 없다.
그전날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 또는 구멍 가게, 또는 대형마트가 있다면 대형마트가 제일 싸다...
그러한 곳에서 식료품을 사서 먹는것이 가장 편리하면서도 싸게 여행을 즐길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과감히 호텔 예약시 아침식사 옵션은 생략한채 예약하고
대략 여행 다니다 브런치로 아침식사를 대용하거나
그전날 슈퍼에서 구매해둔 샌드위치나 바게트 빵 또는 먹거리로 배를 채우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을때는 아침에 준비해간 컵라면을 시식.
그렇게 아낀 돈으로 저녁식사를 아쥬~맛있는데서 하자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컵라면 이용의 좋은 예.


호텔예약이 끝난후에는, 우리가 꼭 가봐야할 명소지, 관광지들을 선정하고
그것을 토대로 여행일정을 채워나갔다.

약 4개월정도의 결혼기념여행 준비에 가끔은 짜증도 나고, 그냥 쉽게쉽게 가고싶은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도 열의와 투지에 불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얻어와야한다며
매의 눈으로 인터넷에서 정보 얻기...끝에

7월15일.

 우리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의 좋은 예.



이 여행속에 우리에겐 소소한 재미, 감동, 행복과 사랑이 넘쳐났다.
물론 때때로 피곤과 무기력함도 우리를 넘보았고,
짜증이 몰아칠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마디로
이 여행은 Grandeur 이었다.
우리의 기억속에 오래 남을...

우리에게 다가올 내년의 결혼 기념일에는 과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때를 기약하며,

Bon Voyage!!!


Fin.
AND


오늘의 일정은 파리 시내에서 약 2시간정도 떨어진 Versailles 투어이다.

호텔에서 부터 일찍 출발해 Versailles 지방으로 가는 기차로 갈아타고 열심히 달려 도착한 궁전앞.

우린 약 4-5시간의 관광후 6시정도에 파리로 돌아갈 예정이다.



궁전앞을 지키는 루이14세의 동상.

어서오시게들... 하는 모양새인듯 하다.



나름 기념비적인 조형물앞에서 한캇씩 사진을 박아주구...



궁전 입구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

다행히도 우린 온라인으로 티켓 예매를 해놓은 상황.

그래서 ticket pick up line 에 서서 궁전의 모습을 살펴본다.



크..옛날엔 저게 정말 황금이었을까....



라인업을 지나, 검색대를 지나, 티켓을 받아들고 들어간곳은

저위 사진에 나오는 황금 대문 뒤켠.

웃기게도 복원작업중인거 같은 한 섹션이 본디 모습과 흡사한 복원용 옷 (?)을 입고 사람들을 기다린다.



이 푹푹 찌는 더위에 당해낼 사람이 없다... 언능 뜨거운 햇살을 피해 궁전 여행을 떠나본다.



그러나 왠걸... 궁전안은 너무도 덥다...미친듯이.

그것도 그런것이 환기도 잘 되지 않는 궁전안은 그저 찜통.

플러스 엄청난 인파에 의해 발생하는 인열... ㅜㅜ

땀이 쭈르륵 난다.



그래도 이 화려한 홀에서 사진하나 안찍을순 없었다.

찰칵!!



이쁜 샹들리에 클로즈업 샷.



이론,

그러고 보니 이 더위에 폼낸다고 샹들리에에 전기불 까지 켜놨으니 오죽했을까...

더워!!!



화려한 대리석벽을 보라... 대단한 부의 축적이 아닐수가 없다.



기억엔 아마 왕비의 방이었던지 한거같다.

침대의 높이에 놀라고

침대의 사이즈에 또 놀라고

그 방의 화려함에 다시금 놀란다.



궁전안에서 바라본 베르사유 궁전.

참으로 대지가 넓다.



그런데 지금 베르사유 궁전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는 예전에 비해 1/6 크기이라 했던가.. 하여간 굉장히 축소된 규모라고 한다.



모든 궁전을 다 구경하고 나서...

이젠 저 정원으로 나갈 차례!



이 궁전이 아까 우리가 구경하던 궁전의 후면이다.



아까 그 궁전에서 약 3분여 걸어 가장 가까운곳에 있는 분수대에서 사진 한번!



저어기 가장 끝쪽의 운하에서 돈을 얼마 내면 뱃놀이를 할수있다고 한다.

저기까지 얼마나 걸어가야 하나...어휴 ㅜㅜ



머나먼 여정을 떠나기전 전체샷 한번 찍어본다.



그뒤로는 거의 필름이 끊긴 상태로 메롱하게 파리로 돌아왔다는 속설이...


한참을 걸어가다 일사병에 걸리는 듯한 현상으로 인하여

미니버스 투어를 했다.

근데 미니버스 투어 또한 미친듯이 더웠고

급기야 호흡곤란 증세마저 ㅋㅋㅋㅋㅋㅋㅋ

어찌됬든 정말 베르사유는....정말로...

나를 힘들게 했다.

왜 명화들을 보면 귀부인들이 항상 양산이나 파라솔밑에서 한가하게 여가를 즐겼는지 엿볼수 있었다.

쓰고간 밀집모자마저 제구실을 제대로 못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꾸벅꾸벅 졸아가며 파리 시내에 도착한후,

피곤에 쓰러지는 우리는 마지막 와인 파티를 한다.


그리고 이젠 집에 돌아갈 시간.

어느덧 객지생활을 15일이상을 했더니 몸도 상하고 지갑도 상하고...

정신만 두둑하다...


8월1일 떠나는 아침에 일어나

우리를 5일간 지켜준 호텔에 안녕을 고한다.

잘 있어 파란 빔, 핑크빛 벽, 꽃무늬 커튼과 침대보...



Charles de Gaulle로 가기 직전 매일 아침 매일 밤 우리를 반겨주었던 빨간 풍차, Bye!



Moulin Rouge 와 몽마르트... 고맙다. 우릴 반겨줘서...



안녕 빠히!
AND

오늘은 많은것을 하지 않기로 했다.

여유있게 샹제리제를 걸으며 파리의 쇼핑열기를 느껴보자는 취지에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지하철타구

개선문으로 고고씽~

어제는 obelisque가 있는 쪽에서부터 공원느낌의 샹제리제를 걸었다면,

오늘은 개선문으로 부터 샹제리제를 걸어내려가기로 했다.



생각보다 작은 사이즈지만 많은 의미가 있는 개선문과 함께 신랑 사진 투척!



명품 브랜드가 쫙 깔린 거리 Franklin D. Roosevelt


개선문쪽에서 부터 쭉 걸어내려온 길에는

정말 많은 명품레이블들이 있었구.. 좋은 호텔앞엔

슈퍼카 마저 뽀대있게 주차되어있구나...



듣도보도 못한 우주선 같이 생긴 차가.

나란히 3대가 서있다.

이것은 과연 누구의 차인가!!

돈많은것덜...ㅋㅋㅋ



이 멋진 차들을 찍는 수많은 관광객 일동.

그리고 valet 하는 아찌.



샤넬매장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호텔이었던듯 싶다.

비싼덴가보다.

그러니 저런 차들이 저렇게 쭉 서있지..

혹시나 커피라도 마시며 분위기라도 내볼까 하고

1층의 cafe menu를 읽어보았는데

정말로 후덜덜한 가격에 바로 발걸음을 돌렸다.



여기가 그나마 reasonable price를 자랑하는 에펠탑이 보이는 코너의 한 음식점.

오랫만에 늬끼한것을 먹고싶은 마음에 Fish & Chips를 시키고...




6시가 훌쩍 지나간 시간이 되서야 호텔근처로 돌아왔다.

오늘 다시 한번 몽마르뜨의 정취를 느껴보자며.. 언덕위로 발걸음을 옮긴다.



오늘은 몽마르뜨 성당에서 저녁미사를 보기로 한날.

조용히 미사를 보고 나와..



기쁜 마음으로 다시한번 바라본다. 우리의 파리.



엇,

오늘은 누군가 가로등에 매달려 곡예를 하고있다.



대단한 힘이다. 아무것도 없이 맨손으로 저 가로등 꼭대기 가지 올라가더니 봉춤을 추듯 핑그르르 돌며 내려온다.

이미 그는 아이들의 Hero!



오늘 저녁식사는 몽마르뜨에서 하기로 했다...

두리번 두리번 대다,

빈자리가 있는 곳에 후닥닥 자리를 잡고 앉아

지나가는 관광객들도 구경하고, 호객행위를 하는 웨이터, 그림을 그려준다는 아마추어 화가들도 구경한다.



울 남편은 회사동료가 프랑스가면 꼭! French Onion Soup을 먹어보라 했다기에,

혹시나 하는 맘으로 시도. 엄청난 양의 치즈로 뒤덮인 양파숩...

그렇지만 맛은 꽤나 괜찬았다.



오늘은 반대로 내가 고기를 먹었다.

Beef Tartar을 시켰는데, 이곳은 이렇게 접시에 여러가지 재료를 고대로 가져다 주면

내가 알아서 비벼서 먹는 방식이다.

덕분에 Beef tartar에 어떤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파악할수 있었다.

나도 한번 만들어봐야지..히히



이미 또 레드에 취해가는 우리..

우리라고 할수없던가... 거의 나만 마시니...하하하하하하하하하;;



눈이 풀린채

몽마르뜨의 저녁을 즐겨보고.



마지막으로 밤 조명이 켜진 Sacre Coeur 를 다시 한번 보러갔다가..



호텔로 엉기적 엉기적 내려와서 또 잠을 청해본다.
내일은 우리의 마지막 날이다.
나름 먼길을 떠나기로 했다.
베르사유로...
기다려, 오스칼!!!
AND


아침일찍 근교의 아울렛쇼핑을 간단히 마치고

해질무렵 찾은 곳은 그 유명한 샹제리제~

여름저녁이 아니라 마치 가을저녁같은 말간 하늘빛이 가로수와 더불어 아름답다.



샹제리제 거리근처에 저녁예약을 해놓았다.

Review가 좋았던 곳이라 기대가 된다.



레스토랑 Lenotre 전경이 보이는 자그마한 공원.



그 반대켠엔 자유로움이 넘치는 대로.



음... 멋지구리한 메뉴판을 자랑하시는군.



난 알새우를 곁들인 파스타를...

크 새우가 정말 탱글 탱글하다.



나의 살앙 레드와 함께...



이름모를 정체불명의 남편 메뉴...

다시한번 또 상기한다.

메뉴 이름/ 상호를 꼭 기억해야한다.



입가심으로 sweets를 시켜보았다.



아 파삭해~ 정말 난 파이 종류가 좋다. 게다가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



살짝 달짝지근 하다 느껴질 무렵 진한 블랙커피로 입가심을 해준다.

호, 이 집의 커피는 자기네 이름이 새겨진 다크초콜렛과 같이 주는 센스를 발휘하는군.



그렇게 한참을 낭만을 즐기며 식사를 한후,

센느강변을 따라 걷기로 해보며 발길을 옮겻다.



저멀리 보이는 에펠탑이 참 파리 스럽다.



삼각대를 투척해가며 조금더 신경써서 사진을 찍어보지만, 여전히 저녁사진은 찍기가 어렵다.



흔들리는 밤의 불빛들.



흐르는 강물따라 우리의 사랑도 흘러

정말 로맨틱한 사진이 나왔다.



그렇게 사랑을 속삭이다, 바토무슈 라는 센느 강을 유람하는 배를 타기로 했다.



마지막 배는 11시 배였던듯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0시 반 쯤이었는데, 바로 그전배가 출발하기 직전이었던것같다.

이미 꽉차있는 배의 상황에 우린 삼십분여를 기다려 차라리 좋은 자리에 앉자며 마지막 배를 기다렸다.

기다리며 에펠탑 감상을 즐기고...



드디어 배 출발! 



건너편에는 Dinner cruise를 마치고 돌아오는 배가 보였다.

음...재밌었겠다.

나도 하고 싶었는데..

그치만 저 옵션은 한사람당 150유로가 넘는 터무니 없는 가격을 뽐내는 어이없는 투어.

게다가 좋은자리에 앉아서 저녁을 먹으려면

Prestige menu를 선택해야하고..그것은 한사람당 200유로가 넘는 거금.

그냥 지금은 보통 유람선으로 만족하자.

여행의 끝에 치달으며 점점 자금이 부족해진다.



기념샷 한장



매 시, 정각이 되면 레이져 쇼를 한다는 에펠탑.

어떻게 하나 싶었더니,

수만개의 작은 불들이 깜빡이며 에펠탑을 반짝였다.

아... 너무 이쁘구나.. 이게 파리의 밤이구나...

낭만적이다.



바토무슈 투어는 생각보다 길었다. 에펠탑 근처에서 Islands까지 갔다가 돌아서 오는 일정이었는데
가는 곳 곳 마다 영어/불어/일본어/중국어/한국어 등등의 안내방송을 해주는 바람에
살짝 정신이 사납기도 했지만 유익하면서도 편안한 파리 투어였다.

그치만 아무리 여름밤이라도 강위를 노니는 배에서는 강바람이 매섭게 불었으므로
행여나 다음번에 갈일이 있다면 조금더 따뜻하게 차려입고 가야할것 같다.

억지로 마지막 지하철을 잡아 타고 12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호텔에 입성.
어서 씻고 담날을 기약했다.
AND



파리에서의 첫 일정은, 문화생활이다.

파리에는 역시나 많은 박물관및 미술관이 즐비하다. 처음 우리가 찾아간 곳은 Musee d'Orsay.

Museum pass가 있거나 예약한 티켓이 있다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들어갈수있다고 하지만,

따져보니 7군데 정도를 가시않을 시에는 큰 benefit이 없다 생각되어 박물관은 무조건 아침일찍 가기로 맘먹었다.

덕분에 아침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지하철을타고~ St. Germain 지역으로 넘어갔다.


지도따라 길따라 쭉~ 걷다보니 멀리서 MO sign이 보이고... 황급히 줄을 섰다. 다행히도 아직 줄은 그렇게 심하지않았다.

약 10분 기다렸을까?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에 벌써 우리차례. 약 10유로 미만의 관람비를 내고

잔뜩 기대에 부푼채 미술관을 관람했다.

그런데 이럴수가... 레노중인 관람실이 너무도 많았다...

흑..........ㅜㅜ

그래도 밀레의 만종, 기도를 볼수있었다.

그외에 Manet의 발레 시리즈가 엄청 많이 전시 되어있었고.

고갱의 작품을 많이 기대했었는데 한점인가.. 별로 많지않아 슬쩍 실망...



닫은 관람실이 많아 약 한시간만에 금방 끝내고..

기념으로 이쁜 Musee d'Orsay 조형물 (또는 그저 간판...)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날씨도 덥지 않고 해서 산책겸 낭만있게 강건너편의 Louvre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사람들은 파리가 그렇게 낭만이 가득하다 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우중충해서인지... 나는 아직 그 낭만을 찾지 못했다.

그 낭만을, 사랑을 느끼면서 사랑의 자물쇠를 채우는 연인들.

참... 줄맞춰 달아놓은게 그래도 가지런하니..이쁘다.



잔뜩이다. 근데 더 유명한 다리에는 더 많은 양의 자물쇠가 채워져있다 한다.

슬쩍 찬조출연한 나의 발 ㅋㅋ



드디어 저 멀리 Louvre가 내눈앞에!!!!



Louvre의 상징 유리피라미드.

참 특이한 건축물이다...

어찌보면 어울리지 않게 생긴 피라미드가 파리의 한복판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니...



아까 오르세이 미술관보다 좀더 라인업이 길다... 허걱...

엄청난 인파에 깜놀! 둘이 번갈아가며 줄에 서있다가 피라미드옆 분수대쪽으로 앉을 수있을거 같아

지친다리를 쉬고있노라니 낭군께서 찍어주신다.



루브르 입장시 받은 floor plan을 훑어보고 조각관은 우선 스킵하기로 하고

더 사람들이 많아지기전에 회화관을 제일 먼저 감상하기로 했다.

나만 바보인걸까... 왜이렇게 관람실 구조가 복잡한듯 느껴진것일까...


그 중에 울 남편과의 조화를 이룬 한 그림.



승리의 여신상

생각보다 아주~ 드높은 곳에 전시되어있어서 좀 놀랐었다.

사람들의 손에 닿지 못하게 하는 나름의 배려인가--;;



두둥!

명화중의 명화 Monarisa 발견.

엄청난 security에 한번 놀라고 굉장한 인파에 또 놀란다.

이중 삼중으로 방탄유리에 꽁꽁 싸여진 모나씨.



그나마 가까운 거리에서 모나와 ㅋㅋ



울남편께서 깜짝놀랐다며 찍어 내게 보여준 사진.

헐...

이 많은 인파가.

저 조그만 그림을 보자고.

미친듯이.

다 카메라를 손에 쥐고...

크...

그중에 우리둘도 있었겠지만...



울남편이 저 위의 사진을 찍을때쯤

나는 아쉽다며 아이폰에도 사진을 저장해야한다며 폭풍돌진했었다.

나의 그 모습을 찍어둔 남편군.



Cupid & Psyche

그 대리석상 뒤에서 연출 하고 있는 나.



몸매가 환상이시라는 밀로의 비너스도 감상하고.

과연 이 대리석상의 팔이 온전히 붙어있었다 해도 완벽한 균형미라고 할까?하는 엉뚱한 상상도 해보았다.



백조를 괴롭히는 귀염둥이 대리석상을 익살맞게 바라보는 낭군.



"그나마" 한산해진 Louvre 매표소 전경.



루브르를 다~ 감상하고 나와선 뭐 할까? 하다가

센느강변을 따라 서성여봅시다..해서,

Pont Neuf 까지 다다른다.

Before Sunrise에서 주인공들이 아련한 사랑을 나누었던 엄청 로맨틱한 다리란다.

그곳에 서니 에펠탑도 저 멀리 보이고...

아까~ 우리가 건너온 다리도 보인다.



줄리델피같은 맛은 없지만,

나름 또 이쁜척하며 퐁네프다리위 여주인공이 되어도 본다.



그렇게 걷고 또 걸어 도착한 곳은 Sainte Chapelle.

큰 기대없이 도착해서일까,

이곳 또한 줄이 많이 길지 않다.

약 15분을 기다린 끝에,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검색대를 지나고,

다시 밖으로 나오니 자그마한 성당이 내 앞에 펼쳐진다.



성당의 내부로 들어가니

처음에는 소소한 스테인드 글래스가 있는 예배당이 나왔다.

이건 뭐여...이걸 보자고 10유로씩 내고 들어온것? 이라며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을때,

입구쪽 가장자리에서 사람들이 계단을 타고 내려오는것이 보였다.

오호라, 혹시 저기로 가면 뭔가 secret lair 가 있는것???

하고 별생각없이 수십계단을 올라가니

떡하니 내눈앞에 펼쳐진

Holy, Holy, Holy altar surrounded by huge and elaborate stained glasses......


더이상의 말이 필요없었다.

그 순간 내눈은 호강을 하고 있었으니.

분명 성당으로 들어오기 전엔 잔뜩 찌뿌린 파리의 하늘이었건만,

성당내부에서 바라본 스테인드 글래스는 정말 눈부시게 반짝였다...



정말 화려하고, 거대하고, 아름답고, 눈부시고, 성스럽고, 멋진 이것들은

정녕 창문이 아니다! 이것은 작품이다!!!

다시한번 아주 후진 우리의 카메라를 원망해본다.



제단 반대쪽으론 수수하게 장식했다. 저 글래스가 있는 쪽으로 사람들이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올수있는 계단이 나있다.



또 삼각대의 힘을 빌려 그나마 괜츈한 사진 하나 나왔다.



이것들이 작품일수 밖에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성경을 그림으로 일일이 다 표현했기 때문이다. 이토록 아름답게.



새내기 신자가 된 울 남편도 감상에 푹~ 빠져있나보다. 눈망울이 졸망졸망...



사진의 기술이 없는 우리들은 정말 ㅜㅜ

이 사진에서 나는 보이지도 않는다. 하하하



감상을 끝내고 밖으로 나와 성당외부를 살펴보았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복원작업이 활발한가보다.



Sainte Chapelle의 복원에 대해 설명한것도 읽어본다.



이게 이 성당의 외관인데,

정말 솔직히 별볼일 없는 성당인데..

그 안은 그토록 멋지구리 하다니... 믿을수가 없다.



또 한참을 걸어가다보니 사람이 많은 곳이 있다.

바로 노트르담의 대성당이다.

마음씨 좋게도 관람료는 공짜이다. 하느님 감사!



남편의 첫 묵주를 이렇게 의미깊은 곳에서 사게 되고,

감사의 의미로 봉헌도 했다.



와우..몽마르뜨에서 노틀담까지...정말 엄청난 여정이었다. 뭘 먹지 않곤 배길수없다. 분명 두세시간전 루브르의 cafeteria에서 점심을 사먹었건만.... 고양이가 생선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했던가.

Crepe 가게가 보이자 발걸음을 주춤대다, 야외테이블에 떡하니 앉아

먹고 가야해!! 라며 단호하게 말하는 나.



그렇게 먹고나니 그나마 sugar rush가 오는것일까...

걸을 힘이 났다.

또 다시 다른 다리를 건너, 아까의 루브르가 있는 쪽으로 건너왔다.

어마, 낭만스럽게도 거리의 한 예술가가 큰 비누풍선을 만들고 있다.



나도 저 아이 처럼 뛰어들고 싶은 정말 큰! 비누풍선이었다.



또 한참을 걸어걸어



Palais Royal 입구에 들어선 우리.

특이한 벤치겸 예술품에 또 잠시 앉아 쉰다.



어린 루이 14세가 살았다니 왕궁이 바로 루브르 반대편으로 자리잡고 있다.왕궁으로 향하는 길엔 쭉 가로수가 정렬되있다.



꽃밭과, 분수대도 있다. 많이 화려하진 않고,

수수한 정도의 규모이다.



나는 이렇게 쭉 늘어선 가로수들을 보면 너무 감상에 젖는다.

어찌 이렇듯 살아있는 생물이, 자연이 이런 규칙적인 아름다움을 자아 내는지...



어느덧 시간은 6시반을 훌쩍 넘어서고,

우린 오늘 저녁 The Fork 에서 예약한 Le Louvre Brasserrie 로 향했다.



바로 루브르 뒷켠 아주 좋은 자리에 위치한 레스토랑.



파리에서의 첫 외식이니 간판도 찍어주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실은.... 프랑스어가 너무 익숙하지 않아, 그러지 않으면 기억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고기를 좋아하는 울 남편은 Beef Tartar (Raw meat)을 시켰다.

생긴것은 약간 스팸같이 생겼는데...

맛은 정말 맛있다!

정말 혀위에서 사르르 녹을 정도로 다진 생쇠고기가 갖은 야채와 양념을 하고

그럴싸한 모양새를 갖춰 그릇에 올라온다. 

나도 몇 입 뺏어 먹어보니 한국의 육회와 맛이 흡사하다.



나는 또 해산물.

Scallop 구이와 호박그릴 구이. 두툼한 조개 관자가 야들야들 하다.



마지막으론 입가심겸 생크림 마카룽 라즈베리 아이스크림

쫘잔~!!



오늘 하루의 대미를 장식할 오벨리스크.



와... 그러고 보니 오늘 하루는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아침일찍부터 Musee d'Orsay, Louvre, Islands로 건너가 Chappelle & 노틀담까지...
정말 많은 양을 걸었다.
발바닥에 불이 나는것 같다.
과연 내일은 오늘보다는 조금 더 편한 하루가 될지 상상하며
이쁜 침대에 누워 잠이든다.
AND


드디어 세계인의 로망 빠히ㅋㅋㅋ 에 도착했다.

정말 불어를 못하는 나로서는 애로사항이 너무도 많을듯 싶다.

그나마 니스에서는 관광위주로 돌아다닌게 아니었기때문에 큰 애로사항이 없었지만, 

파리에서의 우리는 완전 생짜 초짜 관광객이 되야하는것이 아니던가! 


니스에서 국내선으로 1시간여 이동끝에 파리에 입성!

이번여행에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 점이 기차로 이동하지 않고 비행기로 이동한 점이다.

기차를 탔으면 대여섯시간이 걸렸을 거리를 고작 1시간으로 끝내주었다.

북미와는 달리 공항들이 시내에서 나름 가까운 거리에 인접해 있었기 대문에 호텔에서 공항까지의 이동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생각했던것과 달리 Charles de Gaulle 공항이 아닌, Orly 로 떨어진 우리.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가 싶었다.

다만 다행히도 Italy strike를 경험했던 우리였기에, 지하철이 다니는것만으로도 매우 감사해하며...

Orly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다니는 대략 시외버스 비슷한것을 타고 이동후,

그곳에서 지하철노선표및 metro 티켓을 20장 구매!

자 이제 호텔로 고고씽!!!

무려 2번의 환승끝에 몽마르뜨에 도착.

휴, 파리 입성이 이렇게 힘들구나...


우리의 호텔은 몽마르뜨 언덕 초입쯤에 위치한 Hotel Le Relaise Montmarte.

처음 로비에서 체크인할때 보통의 호텔들과 달리,

Front desk에서 일하는 분이 문 바로옆 서재에 있을 법한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고있었다. 특이해..!

그랬는데 우리의 방에 들어가보니 너무너무 이뻤다!

우리 파리의 로맨틱한 나날들을 위해 좀..무리해서 호텔을 골랐었는데...

그 선택이 틀리지않았었구나!


너무 이쁜 색감의 벽, 꽃무늬 침대,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나무 beam.



벌써 오후의 끝을 치닫는 시간이어서 우린 무엇을 할까...고민시작.

호텔 로비에서 받아온 팜플렛도 정독해보고,

언덕 올라올적에 있던 구멍가게에서 사온 싸구리 와인 병채로 또 마시며

우리의 계획에 대해 회의도 해본다.



오호라, 그나마 가까운 곳에 몽마르트 언덕이 있지! 그리고 그 위에는 Basilique de Sacre Coeur.

이노무 유럽은 다 좋은데 뭐든 언덕위에 위치해있다. 그리고 그 언덕 위로 올라가는 길은 험난하다.

조금옆으로 가면 언덕위로 올라가는 Tram이나 버스편이 있다고 하나...

와인도 마셨겠다, 에라이~ 걸어가보세! 하며 호기있게 시작했다.

그렇게 20분정도를 쉬엄쉬엄 꼭대기까지 올라가니 보이는 샤크레퀴르 성당.

이야... 멋지다.



몽마르뜨에서 바라보는 파리 전역. 멋있다.



한참을 계단에 앉아 바라보다, 몽마르뜨 언덕밑으로 다시 내려와 Moulin Rouge 극장을 지나가본다.

여기가 내가 그렇게 좋아한 영화 Moulin Rouge의 배경이 된 역사적인 곳이다. 그래서인지 그때의 영향으로 아직도 이 주위에는 Porn shop 이나, strip club이 많이 눈에 띄였다.



아직까진 여유로운 물랑루즈...



바로 건너편 슈퍼를 구경하며
먹을거리, 안주거리, 등등의 거리를 사고 오늘 하루를 마친다.
AND

아침 일찌감치 출발한 우리 투어버스.

스코틀랜드에서 온 두 커플, 우리옆동네 코퀴틀람에서 온 캐내디언 커플, 그리구 우리.

이렇게 8명의 인원이 작은 미니밴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한시간쯤 고속도로를 달린끝에 도착한 Cannes.

생각보다 먼 거리에 놀라고,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놀라고,

내가 생각했던 으리으리한 월드클래스의 영화제가 열리는 깐느는 어디에!!!


그래도 제일 유명하다는 거리표지판을 찍어보고.



적잖은 실망을 햇지만, 그래도 온김에 Red carpet은 밟아봐야 한다며 나름 뽐내며 포즈도 취해보았다.

그러나 Red carpet은 나만을 기다려주진 않는다. 나는 배우가 아니니까 ㅋㅋㅋㅋㅋ


여러 관광객들과 함께 엉겨붙어 겨우겨우 사진 한장 찍어본다.



단하나의 멋있었던 점은 Cannes 영화제가 열리는 이 곳이, 바로 촤악~ 펼쳐진 모래사장의 Cannes 해변 바로 옆이라는 것 정도??

Cannes 에서 유명한 곳은 이곳 뿐인가 보다. 가이드님께서 우리에게 이곳을 감상하라며 30분정도의 시간을 주엇기에,

기념품 가게도 들리고, 화장실도 들러주시고, 모래사장은 밟을 시간이 없었기에 멀리서나마 바다를 바라보았다.



Cannes 에서 출발해서 다시 Nice 쪽으로 몇십여분 달려 도착한 곳은 Antibes.


Antibes 또한 구 시가지와, 신 시가지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작은 도시였다.

이곳에는 또한 세계에서 제일 비싸다는 요트선착장이 있다 했다.

그렇게 비싼 요트들이 많기에, 선착장의 이름 또한

Millionnaire's Berth. 


이곳에는 예전부터 어마어마한 가격들의 요트들때문에 저러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는데,

이제는 세월이 흘러 Millionnaire 에서,

Billionnaire's Berth로 바뀌었다는 소문이 있다한다.

부자넘들....



설마했는데, 저 요트위에 위치한것이, 정녕 헬기이던가! 요트위에 또 보트! 헐.... 어마어마하구만...정말...

사진찍다 보니 요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청소를 하고 있었나보다. 다들 유니폼을 입고있다...

뭐냐...너네는... 거의 회사 수준인가!



물이 어찌나 깊은지 (하긴 저렇게 큰 요트를 정박해놓으려면 정말 깊은 물이겠지...)

물깊이를 한참 쳐다보다 균형을 잃어 물에 빠질뻔 했던 큰 사건이...휴우...



이 요트를 당신품안에!

라고 외치는 듯한 남편...

하지만, 그것은 너무도 큰 꿈인듯 싶구료...ㅜㅜ



Antibes 가 예전에 군사적인 요충지라고 하는 가이드의 말. 그러고 보니 저~ 멀리 요새같이 생긴 옛 성터가 보이는구나...

저 성을 기점으로 왼쪽부분이 그나마 affordable yaught 선착장. 오른쪽이 billionnaire's berth.



요트선착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잘 살펴보면 옛 성터 윤곽이 남아있다. 그리고 그리로 나가보면 인적이 드문 꽤나 근사한 비치가 있다.



울남편 뒷켠으로 보이는 물놀이를 즐기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



Antibes 의 또다른 볼거리. Public market!

그중에 정말 관심 집중 Herbs & spices 가게! 커리 종류만 해도 수십가지가 되는듯했다.

알록달록 이렇게 예쁜 향신료들을 보고있으니 마음이 두둑해지네.., 나는 어쩔수없는 주부인가보다.



기웃 기웃.



시장 전경. 사람들이 참 많았다.  자나깨나 도둑 조심.

여행지에서는 무조건 조심하고 볼일이다.



윽... 여러가지 종류의 소시지들. 많이 발효된듯 싶은 모양새들을 뽐내는군.



꺄 내가 좋아하는 올리브 잔뜩!



또 다른 가게는 정육을 팔고있다.



그렇게 요모조모 구경하고 나니 어느새 가이드가 우리에게 준 40여분의 시간은 끝이 날 지경.

가이드를 만나기로 한 자리에서 Antibes와 마지막을 고하며 삼각대 투척!



고성 Bye bye!



오늘의 마지막 stop, St. Paul de Vence 에 도착했다.

한참을 언덕길을 달려, 저 멀리 바다가 내려보이는 꼭대기 마을.

골목마다 얽혀있는 담쟁이 덩쿨들, 운치있는 자그마한 골목길들...


이곳에 오기전엔... 무지했던 나는.... 이 마을의 이름조차 처음들어보았더랬다.

그런데 Marc Chagall 이 이곳을 너무 좋아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지내면서 자기가 제일 좋아하던 레스토랑에 밥값대신 자기의 작품을 선물한것으로 유명하단다. 



어디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이처럼 이쁘게 나오는데가 없다. 온데가 다 그림이다.



유럽 유럽 유럽~~~

페인트통을 싣고 다니는 조그마한 손수레 마저 귀엽구나.



Italy Toscany 지방처럼 녹음이 우거진 밭과 나무들이 한켠으로 펼쳐지고 다른 한켠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St. Paul de Vence 밑으로 여러 마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작은 마을이라 좁은 골목길, 앙증맞은 간판, 그리고 계단들.

세월의 흐름을 할수있음직한 건물들... 이 모든게 유적이구나...

그렇기에 이곳에 몇 안되는 호텔들은 매우 비싸다고 한다.

게다가 차들도 출입하기가 쉽지않다.


어느곳은 이렇게 한사람도 없다.



좋은 자리에 위치한 가게.



say hi to the camera~~



여유로운 따사로운 오후를 맞이하고 있는 st. Paul de Vence



아무도 없을때 후닥닥 삼각대를 또 세우고 재빨리 사진을 찍어본다.



마을 외벽을 다 둘러보고 중심지 (?)로 돌아와 가게들도 구경하다. 맛잇어 보이는 젤라또 가게에서 냠냠.



나도 냠냠~



마을입구는 옛날 성문과 같은 식으로 된 굴다리를 지나가야했다. 마을을 다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우연히 본 벽에는 st. Paul de Vence의 지도가 그려져있고, 깨알같은 글씨로 적혀있는 가게의 정황들...



정말 옛 고성과 같은 고즈녘한 분위기의 작은 마을...



st. Paul de Vence 마을에서 나오자마자 위치하고있는 또 하나의 st. Paul de Vence 모양을 한 레스토랑...ㅋㅋㅋㅋㅋ 

귀엽다!



그렇게 반나절의 투어를 끝내고 돌아온 Nice...

오늘이 Nice의 마지막 이기에 우리는 이곳에서 할수 있는 모든것을 해보기로 했다.

니스의 전경을 볼수있다는 Castle Hill에 오르기로 했다.

헐.. 근데 정말 헐..이다...

뭐... 언덕 꼭대기에 있는것은 알았지만...

정말 몇백개의 계단을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 정상에 다 올랐나 싶었더니

이건 뭐 또 다시 올라가야 꼭대기에 오른다.

그나마 나를 위안해주는 것은 그 위에서 본 니스의 장관이다!



캬..반달모양으로 어쩜 그렇게 이쁘게 생겼니...



땀 쪽 뺀 기름기 없는 남편 사진 투척!



올라갈적엔 눈에 보이지도 않더니, 경치를 감상하며 좀 쉬다가 내려오니, 이런 더위를 식혀줄 분수도 눈에 보인다.

이곳을 올라갈 이들에게 꼭 하고 싶은말: 올라가기전에 꼭! 화장실을 다녀올것...

난, 큰일날 뻔 했다...하하하



언덕에서 겨우겨우 내려와 시장을 열심히 구경하고,

어디서 늦은 점심을 먹어볼까 음식점 헌팅을 하던 찰나에

특이한 음식점을 발견하고 앉았다.



와인 한잔으로 눈이 헷까닥...



짜잔! 나의 Pesto & spinach pasta with Olivee oil

처음엔 모양새를 보고 깜짝 놀랬다가,

맛을 보곤 또 다시 깜짝!

우리나라의 쑥떡과 맛이 꽤나 흡사했다는...



오늘도 역시 또 피자, 피자다...

피자를 당신은 몇판째 해치우니...

쭙....



그렇게 주린배를 채우고 다시 찾은 Nice의 해변.

오늘만은 자갈이 우릴 괴롭혀도, 바닷가에서 미친척하고 놀아주는 센스.

미친듯이 파도타기도 하고, 서로 물속에 빠뜨리기도 하고... 깨알같은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니스에서의 마지막날 이기 때문에... ㅜㅜ



그렇게 한참을 바다에서 놀다 우리 집으로 전락한 호텔로 고고씽. 또 다시 씻어주시고...

이노무 물놀이는 할때는 재밌지만, 소금기가 있기때문에 계속해서 씻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한참을 짐정리를 하고... 휴식을 취하다 어느덧 저녁시간이 다가왔다.

니스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찰나,

피고니즘에 빠진 우리는 호텔 밑 바로 옆가게로 가기로 했다.

게다가, Italian restaurant이었다.


그래, 어짜피 빠히~로 가게되면 프랑스 음식은 실컷먹을수 있을 테니까! 라고 말도안되는 변명을 늘어놓은채

Prosciutto 를 과감히 시키고.



그래도 프랑스음식의 대명사라는 Escargot!

다들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데...

역시나 나는 바닷사람이라 그런지... land snail은 내 취향이 아닌가보다. 흙냄새가 조금~ㅎㅎㅎ

나는 또다시 와인한잔에 취해가고~

또! 남편은 피자를 시켰더랬다....어휴... 피자귀신이 붙었나 --;

오늘도 그의 Favorite Romana Pizza...



오늘은 디저트는 스킵!하려고 했으나, 아쉬움에 호텔 근처를 배회하다...

분위기 좋은 Cafe를 찾아가기로했다.


내가 시킨 디저트는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다만 환상적인 맛이었다는 것을 기억할뿐...

이래서 여행을 다닐땐 꼭 음식 이름과, 레스토랑 이름을 적어놓던지, 사진으로 남겨야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남편은 Creme brulee를!



동그란 Creme Brulee처럼 달콤했던 우리의 Nice에서 보낸 시간들...

니스는 참으로 여유롭고 밝은 도시였다. 그렇기에 다른데를 다닐때보다 정말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간을 보낼수 있었고.
관광보다는 해변에서 해수욕과 물장난을 즐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거 같다.
분명 이탈리아를 떠나 프랑스에 왔건만,
Italy 국경과 바로 맞닿아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Italy의 정취가 많이 많이 남아있었다.
아직도 Italy 사람들은 Nice를 자기네의 땅이라고 우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뭐, 듣거나 말거나 지만, 가이드의 말로는 Nice는 Italian mafia들이 꽉 잡고 있다고 하던데...
어찌됬던 French Riviera는 이제 끝이다.
이제 우리는, 여행의 끝으로 치닫아가고있다. 우리 결혼기념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Paris로 가야할 것이다.

또 다시 고하는 Bye.

안녕 니스야...
AND


유럽에서의 새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어제의 예정대로 Nice의 해변에서 놀아보리라는 다짐하에,

호텔에서 큰 길을 따라 쭉~ 해변으로 걸어갔다. Trame도 있었지만 우선 한번 걸어보자는 요량으로 걷기 시작했는데

어찌나 블락들이 길던지... 꽤나 오랜시간을 걸어야했다. Old Town에서는 꽤나 큰 벼룩시장을 하고있었다. 귀걸이나 목걸이를 사볼까 하는 마음에 기웃기웃 해보았지만 나름 quality있는 물건들을 많이 파는곳들인지 가격이 좀...셌다.

이론.

그냥 비치나 가자... 하며 우리들이 당도한곳은 니스해변.

캬.... 이럴때는 정말 카메라가 좋은게 있는 사람이 부럽다. 몇킬로미터는 훌쩍 넘을 만큼 큰~ 해변가. 게다가 그 투명하며 파란 물색이라니. 하늘색과 너무도 닮아있었다.

파리의 무더위를 피해 대부분 French Riviera 라고 불리우는 프랑스남부 해안가로 피서를 온다더니.

이렇게 아름다워서 인기가 많구나! 아쉽게도 내 카메라는 햇살때문에 너무 뿌옇게 나왔다. 아쉽....



한국의 자갈치 시장이 있는 바닷가처럼, 니스의 해변은 자갈로 이루어져있다. 

니스가 무척이나 고운 모래로 이루어졌으리라 꿈꿔왔는데, 이런...

게다가 작은 자갈들이 아니고 꽤나 큰 크기의 자갈밭이다.

밟고 서있거나 누워있으면 발이 베길정도의..

그렇지만, 파도가 꽤 센편이어서 자갈들에 부딫히며 물살이 빠져나갈때의 돌돌돌~거리는 소리는 일품이었다.

살아있는 바다라 느껴졌다. 

선스크린을 발라주려 남편의 등짝을 보았더니 잠시 누워있었는데도 벌써 빨갛게 상채기가 나듯 살이 올라왔다...



그래도 온 기념으로 힘들게 힘들게 바닷물까지 다가가 물속에서도 놀아본다. 그런데 파도가 너무세고,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이라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가 힘들었다. 정말 젖먹던 힘까지 용을써서야 물밖으로 나올수 있을정도로
니스의 바다는 힘이 셌다. 물밖으로 나와도 우리가 깔아놓은 수건까지는 약 3-4미터의 거리. 맨발로 큰 자갈밭을 걸어가기란 정말 고역이었다. aqua shoes가 꼭! 필요한 바다이다.


한두시간여를 바닷가에서 서성거리다, 자리를 잡고 편안하게 누워보려했지만 너무도 무리였다.

이노무 몸뚱이는 딱딱한 자갈밭을 거부하는구나...

그리하여 우린 트램을 타고 기차역으로 향해, 그전날 알아봐두었던 자그마한 마을로 찾아가기로 했다.

바로 Villefranche Sur Mer.

기차표는 왕복 6유로정도. 이미 니스해변에서 물놀이질할 요량으로 모든 물건을 채비해왔으니, 우리는 기차를 잠시 기다린후

홀랑 몸만 싣고 Villefranche로 떠났다.

니스 시 를 떠나자 마자 거의 바로 보이는 자그마한 해안, 그리고 기차안의 안냇말에는 Villefranche Sur Mer에 도착했다는 문구가 뜨고

우리는 서둘러 짐을 챙겨 기차에서 내렸다. 약 10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은 Italy에서부터 기차를 타고 왔을때 밖을 구경하다 본 작은 마을이다.

사람들이 너무도 재미나게 바다위에 떠있는 암초위에서 다이빙을 하고 웃긴 포즈를 취하며 점프를 하고...

그렇게 노는 모습이 너무도 부럽고 자유스러워보여 꼭 갈수있음 가보고 싶다고 한 곳인데

의외로 쉽게 찾아올수 있어서 굉장히 기뻣다.


워낙 작은 마을이라, 기차역에서 내리자마자 아무런 이정표도 없다. 잠시 머뭇거리다, 본능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바닷쪽으로 가야하니까, 왼쪽! 이라고 크게 소리를 지르며 발길을 옮기니 작은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빛이 보이고, 

바로 확 펼져지는 자그마한 사이즈의 깜찍 해변 출연. 게다가 내가 꼭 점프하고 싶었던 암초도 두둥!

우선 남편이 바위에 올라서본다.



다이빙도 해보고 점프도 해보고. 굉장한 재미를 주는 바위.

올라갈때는 약간 미끄러워서 힘들었지만 저위에 올라서면 마치 세상을 가진것 마냥 뿌듯하고 그랬었지. 하하하.



한참을 물놀이를 하다 지쳐 해변에 누워있을때쯤

수영군은 아쉽다며 혼자 스노클링을 하고 물놀이를 한다.

내가 바라보며 손을 저으니

웃길려고 했는지 안녕을 하는 것인지 저런 포즈를 취해주시는...



역시 작은 어촌마을이라 그런지 자그마한 보트들은 많아도 어제 모나코에서 본것같은 큰 요트들은 없다. 친근감이 들고 좋다.

물놀이 다하고 둘이 셀카도 찍어보고...



물기를 다 말리고선은 이 마을을 한번 휘릭 둘러보기로 했다. 우리가 수영한 곳은 얕은물에서 한 2미터 남짓했는데, 건물이 있는 해변을 따라 걸으니 낚시하는 할아버지와 손자도 있고 보트들도 많고. 물색깔이 급속도로 짙은 푸른빛으로 변하는 걸로 보아 엄청 깊은 물같았다.



한푼줍쇼?

또는

welcome to my world?



개구진 아이들처럼 신나게 놀아서인지 남편의 얼굴도 장난기 가득한 소년같이 변했다.

하하하

짜식...




이젠 집에 가야할시간. 한나절을 놀았으니 저녁은 맛있는걸 먹을 차례다. 기차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한컷.



후다닥 호텔에 도착해선 급속도로 소금기젖은 몸을 씻어내고
Tripadvisor에서 봐두었던 인기좋은 식당을 찾아나섰다.

Les Viviers
꽤나 로컬들한테 인기가 있다고 하니 기대를 하고!!!
호텔에서 걸어서 7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고 도착해서 야외 패티오에 착석!
니스에서는 꼭 먹어봐야하는 니스식 샐러드 (Nicoise salad)
여기선 사람들끼리 우스개 소리로 이 샐러드로 말장난을 하곤한다.

니코이즈 샐러드...vs 니스와즈 샐러드...

그 차이점을 아는 사람만이 진짜 프랑스음식을 먹을줄아는 사람이래나 뭐래나 -_-; 
니스지방에서 먹기시작했다는 Nicoise salad는 바닷지방 음식답게,
참치와 Anchovy가 잔뜩 야채들 위에 얹어져있고, 토마토와 삶은 계란, 생 파, 블랙올리브 등의 토핑으로 영양과 맛까지 살린
엄청난 샐러드다!
물론 Anchovy를 싫어하는 사람은 끔찍히도 싫어하는 샐러드가 되겠지만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또는 여름더위에 입맛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짭쪼롬하면서 감칠맛나는 anchovy가 입맛을 확 당겨주는!
그러한 정말 맛있는 샐러드이다. 큰 싸이즈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애피를 끝내버리고,


역시나 고기를 좋아하는 남편은 Glazed chicken 을 시식...



귀여운 영계(?) 의 사이즈에 만족해 하는 서방.



원래 바닷사람인 나는 생선요리 선택!

Fish of the day를 그릴로 잘 구워, 신선한 타르 소스와 레몬을 곁들여 먹는...오늘의 물고기는 Bass였다.

게다가 여긴 밥까지 있다. 물론 파스타와 밥중 선택이었지만, 당근 나는 밥을 선택했다.

그러고 보니, 밥상만 보면, 한국의 밥상과 다른게 없는 생선요리이다. 므흣.



더이상의 배는 없을줄알았는데,

웨이터녀석이 큰 트레이에 엄청난 종류의 디저트를 가지고 오는 순간 나는 이성을 잃었다...

고민에 고민끝에 그나마 덜 달것같고, 지방함유가 적을것같은 파이류를 선택하기로 했고...

그중에도, 사과파이를 좋아하는 나는 이 고운 자태를 뽐내는 Upside down apple pie를 선택하기에 이르른다...

이 아이의 향기와, 신선함,맛, 파이의 부서지는맛.. 이럴수가...

정말 천국의 맛이다. 내 평생의 이런 사과파이는 맛본적이 없다..털썩..........................

정말로 맛있구나 츄릅...ㅜㅜ



입가심으로 커피한잔 나눠마시고 나니 해도 저물고. 우리의 하루도 저물어간다.

뉘엿뉘엿... ㅎ



내일은 그나마 우리가 큰 맘먹고 투어를 하기로 한날이다. 원래 Villefranche/ Monaco를 갔을때 처럼 기차를 타고
Cannes를 가보려고 했으나, 기차를 타고는 거의 2시간이 걸린다는 호텔직원의 말에 헉..
호텔에 비치되어있는 여행 팜플렛중 여러장을 검토해본 끝에
한 사람당 60유로정도하는 Cannes- Antibes- St.Paul de Vence  일정의 투어를 선택해 내일 떠나기로 했다.
아침일찍 준비해야하니 일찍 잠에 들었다.


AND


Monaco로 가는 기차는 마치 한국의 지하철과 비슷하다. 가격도 왕복 8유로 정도로 나름 저렴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40분정도 걸리고 중간에 작은 역들을 한 10개 정도 지나고 나면 모나코에 도착이다.


손쉽게 호텔에서 픽업해서 모나코까지 차로 이동후 관광하는 투어 상품이 많았는데, 한 사람당 60유로가 기본인걸로 보아,

우리 둘이 하게되면 무려 120유로가 넘는 기가막힌 가격이 되기때문에 고민 끝에 직접 투어를 하기로 했다.

먹는데는 아끼지않지만 이런거에 꼭 아껴야하는 습관....휴... ㅋㅋㅋ


기차를 기다리면서 해맑은 모습으로 한장.



웁스,

여름의 유럽은 너무 무서운곳이다. 여름모기가 이리 간지러운 것이었나. 발에만 글쎄 모기가 10방은 넘게 물린것 같다

간지러움에 미친듯이 긁고 긁고 또 긁어 피까지 쪽..ㅜㅜ



도착했다!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자그마한 성당! 너무 이쁘다.



성당이 참 아담하니 귀여웠다. 게다가 성당에선 찾기 힘든 노란색 성당! 너무 귀엽기까지 하다.

높은 언덕들에 둘러싸여져 있는 아담한 성당. 하지만 사진을 이렇게 못찍었을 줄이야 ㅋㅋㅋ



세계 유명한 부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곳이랜다. 멋진 요트가 넘쳐나는 선착장.



신랑도 요트앞에서 한장 투척.



Formula 1 경기장이 있는곳 답게, 요런 작품도 있고~



모나코공국의 궁전이 또 언덕위에 위치해있어서 또 엄청나게 걸어올라갔다...

아침에 샤갈미술관에 이어 무지하게 높은 곳에 위치한 궁전. 왜 도대체 유명한곳들은 하나같이 높은곳에 위치한걸까... 헥헥대며 올라가던 중간쯤에  찍은 허세샷 ㅋㅋㅋ



예쁘다 예뻐. 난 요렇게 반달모양으로 생긴 항만/바닷가를 너무도 좋아한다.



Grace Kelly가 살았다는 궁전앞. 내가 생각했던 곳 보다 의외로 수수한 외관. 그래도 이곳에서 보이는 전망은 정말 대단하구나. 

재빨리 관광객이 없어보이는 때 삼각대를 펼쳐들었다.



궁전 왼켠에는 화려한 선착장과 비싼 건물들.

오른쪽으로는 그나마 작은 사이즈의 요트들과 "그나마" 낮고 수수한 건물들.

저 뒷켠으로는 박주영선수가 잠시 몸담았다는 Stade Louis II.




작은 공국이라서 그런지, 많은 관광객들에 궁전은 몸살을 앓는듯 했다.



모나코의 전경



나도 우아한 (?) 포즈로 사진을 찍어보려 했으나... 이론... 우아함과 거리가 먼 나 ㅋㅋㅋ



바다색이 참으로 아름답다... 짙푸른 파란색... 크아~



밝은 햇살아래 궁전은 궁전다운 멋이 있구나!



이 좋은 전망에서 사진을 안 찍을 이가 누가 있으랴!!


여행지에서 Magnet을 사는것이 취미인지라 모나코에서도 Magnet을 찾아 삼만리... 그러던 차에 궁전앞쪽으로 난 좁은 길목에 너무도 이쁜 주홍빛의 벽 발견!! 파란 하늘, 푸른 바다와 너무도 어울리는 이쁜 주홍빛이다. 이쁜척하며 사진을 찍어본다.

그런데 이론... 나중에 확인해보니, 손에 들고다니기 귀찮다며 가디건을 주머니처럼 옆으로 동여맨후 물통을 넣고 다녔는데...

사진에서도 그러고 있었네...ㅜㅜ




예쁘다. 고풍스러운 유럽의 골목길. 나는 이래서 유럽이 좋다. 작은 마을의 소소함을 간직한 듯 해서... 널찍 널찍 큰길은 너무 멋이 없다.

유럽의 "낭만" 이 없다. 



궁전사람들이 출입한다는 정말 작은 사이즈의 성당 내부.




이렇게 동네를 구경하고 더운 날씨에 또 아이스크림를 사먹고 나니 다리에 힘이 쭉 빠진다.

올라오는데만 30분이 넘게 걸려서 힘겹게 궁전까지 올라왔으나, 앞으로의 일정이 막막하다.
어떻게 하면 모나코를 잘 살펴볼수있을까 고민하던중 작은 버스투어를 발견! 한사람당 15유로정도로 Hop on Hop off 가 가능한 투어였다.

게다가 audio guide 또한 준비해준다 하여 풀썩 앉았다.


궁전에서 내리막길로 내려가 아까 궁전의 오른켠으로 보이는 쪽으로 달려가 모나코 축구 경기장도 보고, Grace Kelly가 그토록 아꼇다는

장미정원도 구경하다 버스는 이제 Formula 1 경기장쪽으로 향했다.
역시 모나코인걸까.... 굉장히 비싼 차들이 많고 많고 또 많았다.
마지막 stop인 Monte  Carlo Casino에 도착해서 도대체 여기가 뭐가 그렇게 좋아...라고 할 무렵,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니 으리으리한 카지노 건물이 두둥!
게다가 또 아주 전망이 좋은 언덕 끝자락에 위치해있었다.


Monte Carlo의 위용.



카메라를 갖고서는 출입할수없다는 바운서의 말에, 뭐 이런데가 다있어... 이러다가... 밖에서나 열심히 찍어보세! 하며 사진을 찍던중,

카지노의 반대편에 있는 둥그런 모양의 건물을 발견하고 나도 한장 찍어주시고...



당신도 한장 찍어주시고...



몬테카를로의 측면에서도 한캇 찍고...



바다쪽을 향해있는 Monte Carlo의 뒷편.



한참을 그렇게 구경하다 기차역이 있는 곳 까지는 걸어서 가보자는 결심을 해본다.

Monte Carlo가 있는 언덕에서 내려오니 또 다시 보이는 요트 선착장.

저멀리 왼쪽뒷편엔 아까 올랐던 모나코 궁전이 멀찍이 보인다. 

삼각대 까지 펼쳐가며 사진을 찍어주었건만, 지나가던 관광객이 우리가 딱 있는 지점에서 사진을 찍기시작하더니

우리가 찍은 사진마다 이렇게 찬조출연하는 상황에 이르른다. 써글럼....ㅜㅜ



그래서 우린 어쩔수없이 삼각대 앵글을 한참을 돌려서

그나마 엑스트라 없는 사진을 연출할수 있었다.



그렇게 사진찍고 놀면서 걷는데, 진짜 어마어마한 크기의 요트들을 발견하고,

이 요트들은 과연 어떤 부자의 것일까...하며 부러워 하던중,

왠지 그나마 마음에 드는 이름을 가진 요트를 발견한다.


뽀유~

ㅋㅋㅋㅋㅋ 아주 한국적인 이름이 아닐수가 없다 하하하.



그렇게 우린 모나코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아까처럼 기차역에서 니스로 가는 기차에 탑승! 아 해질녘까지 관광을 했더니 너무 피곤하다 느껴진다. 그래도 이렇게 관광하는게 훨씬 보람차고 기억에 남고 훨씬 싸다. 모든 경비를 합쳐도 우리가 투어를 했을시 썼을 만큼의 딱 반 정도 경비가 들었다.

뿌듯했다 흐흣. 남은돈으로 술 한잔 걸칠 여유가 생긴 우리.



니스에 도착해 호텔에 가기전 들른 작은 구멍가게에서

싸구려 와인을 샀다. 나는 와인을 좋아하니까 한병도 아니고 두병 히히

1유로 하는 와인들도 즐비했던 가게에서 그나마 괜찬은걸 마셔보자며 골른 5유로짜리 와인.

호텔의 발코니에서 지는 햇살을 맞아가며 운치있게 마시기 시작했다. 


안주는 독일에서부터 사온 Pretzel 스낵. 아까워서 버리지 못한것을 비닐봉지에 똘똘말아 다녔는데,

프랑스에 와서야 빛을 발하는 기특한놈.

레드와인이 짭쪼롬한 프렛젤과 썩 잘 어울렸다. 

접시가 없는 우리는 투어찌라시위에 안줏거리를 올려놓고 잔도 없었으니 병째로 마시기 시작했더랬지.



프렛젤로 모자란걸까.. 결국 호텔밑 자동판매기에서 감자칩과 초콜렛도 사왔다.



그리고 프랑스에 온 기념으로 Baguette 빵 시식!! 캬울... 레드와인과 바게뜨. 참 맛있어요!



첫번째 병을 다 먹어 갈때쯤 두번째 병도 까주는 센스...그러다가 우리둘이 이것만으론 족하지 않아!! 라고 외치며

호텔밑으로 내려가 그나마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KFC (깜짝 놀랬다..KFC를 만나서...) 에서 닭 몇조각을 사서 올라왔다.

술을 마셨는데 뭔들 못하겠는가..ㅎㅎㅎ



아 기름냄새 솔솔 나고,
레드와인에 알딸딸 해져갈쯤 니스의 첫째밤이 저문다.
내일은 니스의 명소를 관광하리라 마음을 먹고 잠이든다.

Good night, Nice, Have a nice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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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an 에서 겨우겨우 기차를 잡아타고 우리가 타자마자 출발한 기차.

Ventigmilia 까지 세시간반 여를 달려 도착했다. 이곳이 프랑스국경과 제일 가까운 Italy 지방도시이다. Ventigmilia에서 내려 Nice까지는 급행열차가 아니라 완행열차를 타고 30여분만에 니스에 도착. 늦은 밤인터라 또 우리의 비상식량인 컵라묜을 끓여먹고 바로 기절.


24일의 아침이 밝았다. 아침일찍부터 부지런히 준비해서 샤갈박물관을 관람하기로 했다. 그러고 난후의 계획은 바로 니스의 옆동네이자 옆나라인 Monaco를 방문하기로 했다. 원래는 모나코에서 하룻밤 로맨틱한 저녁을 보내는것을 원했지만 워낙 부유한 나라이다보니 물가가 장난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나마 가까운 니스에서 하루정도 day trip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은 터였다.


옷을 차려입고 화장을 하고, 자 오늘의 여행을 위해 고고씽!



그런데 오마이갓! Chagall Museum으로 가는길은 너무도 험난했다. 왜 샤갈은 바다가 아름답게 보이는 저~ 언덕위에 집에 살았던가.

너무도 아름다운 전망이었지만. 걸어서 올라가는 우리들은... 아침부터 땀을 쥐어 짜가며 가쁜숨으로 겨우겨우 도착했더랬다. 물론 왼쪽길로 올라갔다면 언덕을 길~게 돌아 가는 동선이라 좀더 쉽게 올라갈수도 있었겠지만, 우린 역시 성질이 급한 사람들이므로 언덕을 쭉 질러놓은 길을 택했다. 덕분에 아침 산보를 제대로 했다는...



Chagall Museum에서는 audio guide가 공짜이다. 대신에 그것을 빌리려면 꼭 신분증이 있어야한다.

다행히 그 정보를 미리 입수했기에 우린 여권을 미리 챙겨갔다.

audio guide 언어도 다양한 편이라서 원하는언어를 선택해서 관계자에게 달라고 하면 된다.


샤갈미술관 입구.





내가 샤갈의 그림을 이렇게 많이 감상할수있다니. 정말 반가운곳이 아니라고 할 수없다. 대신 이곳에서 볼수있는 샤갈의 작품들은 대부분이 종교적인 색채를 가진 그림이 대부분이였다.



샤갈의 작품들은 정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림안에 너무도 많은 함축적의미와 해석불가능한 요소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audio guide에서 나오는 작품설명에서 많은 것을 배울수 있었고,

심지어 그 audio guide에서 조차 사걀의 난해한 작품세계에는 설명될수없는 것들이 많다고 하니..

그저 대단할 뿐.



저 몽환적인 색감과 스케치, 그리고 그림의 요소들. 멋지다 멋져. 샤갈 쵝오!



게다가 여기에는 샤갈이 만들었다는 스테인드 글래스도 찾아볼수 있었다. 너무 이쁜 파란색.. 에헤. 너무 이쁘다.



샤갈은 "여성"을 찬미했다 한다. "여성"인 나도 샤갈을 찬미한다 :)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부인과의 결혼을 자축하며 그렸다는 그림. 거기서 우리도 언능 한컷. 사랑을 상징하는 정열의 붉은색!




한참을 조용히 감상을 하고 나와 어제 도착했던 기차역으로 고고씽.
기차역에서 모나코로 가는 열차를 알아보고 20분정도 기다린뒤에 기차에 탑승할수 있었다.
기다려라, Grace Kelly의 나라, Mon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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