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oween of 2011

Halloween 2012. 4. 8. 10:17

작년에도 어김없이 할로윈이 돌아왔더랬다.

이번에는 sugar skull 에서 탈피를 좀 하자는 마음으로 고심끝에 CORPSE BRIDE (시체신부?) 의 주제를 갖고 할로윈 시작!

어김없이 집에서는 할로윈을 자축하는 의미로 집문에 미치광이들의 피범벅이 된 도구?들을 걸어놓고 시작했다.

시체였기때문에 흙이 뭍고 더러움이 가득한 신부가 되고팟으나, 이곳의 시체신부들은 의아하게 흙색이 아닌 푸른빛으로 더러움과 피를 표현하는 것을 보고 그래! 결심했어!! 나도 푸른빛으로! ㅋㅋㅋ 해서, 파란 물감과 파란색 머리 스프레이로 과감하게 변신!


실제 저 드레스는 THRIFT STORE 에서 40불정도의 가격으로 구매, 아주 만족스러운 코스튬으로 변신해주었다!

2011년의 할로윈은 아이러니하게 월요일 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금/토/일을 불살라 주기로 마음먹엇다!

첫날의 우리의 모습.

화려하게 단장한, 게다가 한시간여를 공들여 말은 머리에, 파란 염색 스프레이까지...

울 신랑은 괴수 마스크를 머리위에 얹어 마치 머리위에 얼굴이 하나 더있는 효과와 더불어 어이없는 머리스탈을 연출.

말쑥하게 차려입었던 금욜밤과는 다르게, 그다음날은 정신이 헤이해져, 캐주얼로 갈아타고 말았다.

그리고 목부분은 어쩔???!!!

마치 친구를 만난거 같이 반가워하며 사진을 찍은 두 남정네.

그리고 나는 역시 SUGAR SKULL이 제일 내 팔자에 맞나봐...하며 얼굴 분장을 다시 SUGAR SKULL로...ㅋㅋㅋ

파란 염색 스프레이는 그전날 다 쓴 관계로 기냥 내 머리색만....그래도 나는 목까지 하얀 분장 해주었다오...

자기.... 할로윈과 아주 걸맞은 미치광이의 눈빛이야...

그러고 또 다시 우리는 우리의 GRANVILLE STREET 으로 나갑니다. 총총총... 사뿐 사뿐... 왜, 난 신부니까..ㅋㅋㅋ

그렇게 나간 그랜빌의 밤거리에는 여러분류의 사람들이 배회하며, 서로 마음이 드는 코스튬을 한 인간(?)을 만나면 아무렇지 않게 어때동무를 하며 사진기를 들이미는 센수....

그렇게 몇시간을 걷다보면 발이 아픈지도모르고, 10월의 마지막이 추운지도 모르는체 할로윈의 주말은 농익어 갔지...

결국 자정이 훌쩍 넘어서야 집앞으로 돌아와... 올해역시 재미난 할로윈이었어를 외치다, 이렇게 집에 허무하게 들어갈순 없다며, 집앞에서 또 다시 기념사진을 강행!!!

이렇게 기념사진을 찍을때는 표정은 한없이 시크하며 도도하고 쿨하게. 왜, 난 시체니까 ㅋㅋㅋ

게다가 을씨년스럽게 흐트러진 바닥의 나뭇잎들도 효과를 톡톡히 한다. 좋다. 할로윈이...

안녕....2012년의 할로윈을 다시 기약하며,

그때는 무엇이 될까???

AND

멕시코에서 또 먼길을 날아간다.

도착한 곳은 브라질의 Sao Paolo. 그곳에서 또 두세시간 날아 Rio de Janeiro에 도착한다.

영어로 리오, 포르투갈어로 히우...

정말 세계적인 미항이라 부를만 하다.


빵산 (Sugarloaf mountain) 위에서 바라본 바다.



해가 어수룩하게 질 무렵이어서 노을이 히우를 감싼다.



너무 예쁜 미항 이다.




빵산으로 가는 케이블 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보이는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코르코바 언덕위의 예수상.



바람이 휑 하게 불러 슬쩍 무서운 빵산의 끝자락에 서면

Copacabana beach.

정말 아름답도다...



반달로 동그랗게 빚어진 자연의 선물,

코파카바나 해변.



한국으로 따지면 완전

배산임수의 환상적인 위치를 자랑하고 있는 Rio.



정말 모든것을 다 주시려는 듯,

세상을 다 용서하려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예수님상.



어느덧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벌써 해가 완전히 져서,

이곳은 이제 저녁불빛 천지 이다.

불빛이 반사된 물이 예쁘게 반짝인다.



예뻐요!!!



그렇게 밤중엔 코파카바나 해변 근처의 Samba theater 로 가서 브라질 정열의 춤 쌈바도 구경한다.



화려하다.



그렇게 하룻밤이 지나,

그 다음날 아침에 찾은 곳은

어제 빵산에서 바라본 Corcovado 언덕.

저멀리 빵산이 해무에 쌓여 아침을 맞이한다.



아직 아침이라 얼굴이 팅팅 부은 나의 모습.



Christ the Redeemer 의 뒷모습.크... 그 크기가 참으로 크구나!



예수님 하이...!



꼭대기층까지 땀을 쭐쭐내며 올라가,

예수님과 사진도 같이 찍고.



하하하



장난도 쳐본다.



회색빛 예수상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단순한듯 하지만 거룩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마리까낭 축구 경기장. 참 크다.



저 축구 경기장에서 축구 경기하는 것도 정말 멋질것같다.

바닷와 함께하는 축구!!



신혼부부 컷 투척



그 다음의 일정은 코파카바나에서 바다와 놀기!!!

정말 하얀 밀가루같은 모래였다.

저렇게 고운 모래가 있을 수가 있다니!!!



둘이 속삭여도 보고~

 

물에도 뛰어든다!



흔들렸지만 업혀서 사진도 찍고~



울 신랑 저때...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더랬지..

심각하게 반지를 찾으려 모래를 훓고 다니는 모습이었던 듯 싶다.



코파카바나는 파도가 너무도 세서,

한번 손가락을 빠져나간 반지는 정말 어찌할 수가 없다.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남은 시간동안 어쩔수없이 즐길수 밖에!



브라질 아이들이 순수하다.

아시아계 사람을 처음 봤는지, 계속 쫄래쫄래 쫒아다니며 같이 우리랑 논다..



브라질의 아이들. 그 아이들은 영어가 안되고,

우린 포르투갈어를 모르므로... body language 만이 우리의 살길.

저 아이들은 우리에게 파도타기를 진정으로 즐길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파도가 크게 뛰었을때 물로 바로 입수하는 것!



 

이제 우린 이과수 폭포가 있는 도시로 떠난다.



안녕 Rio!



이과수가 어떻게 생겼을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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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Honeymoon] 01. Mexico City Aug.16 & 17.08  (0)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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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의 마지막 2학기를 남겨둔 나는
결혼식을 하자마자 바로 신혼여행을 갈수가 없었더랬다.
학기가 끝나려면 약 1달정도를 더 학교를 다녀야햇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결혼을 올린후에도, 학교 공부다, 기말고사다, 고생에 고생을 지지리 하다가.

드디어 8월16일 대망의 신혼여행을 떠나게 된다.
우린 특색있게, 휴양지에서 노는것보단 여행을 다니자 했고,
그랫기에, 조금 신혼여행으로느 아닌것 같은 "남미"를 골르게 됬다.
일정은

Mexico city fly in-Brazil- Argentina-Peru-Mexico city fly out

으로, 볼때 간단히 4나라를 찍는듯이 간단해 보이나,
이 일정엔 크나큰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Mexico 와 Brazil은 미친듯이 큰 나라 라는것.
그나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근접해 있는 거리이지만,
멕시코에서 브라질까지는 또 장장 7시간여 넘게 비행기로 이동해야하고,
브라질 Sao Paolo에서 우리의 시간을 보낸뒤 또 다시 Rio de Janeiro로 이동 할 때 한시간 가량의 비행기로 옮겨야하고,
Rio에서 이과수 폭포가 있는 도시까지는 또 다시 2시간 남짓 걸리기 때문에 일정이 매우 빡빡 할듯 하다.
게다가 마지막으로 우리의 가장 큰 고비, 마추픽추..............
...
고산병과, 신혼여행지로는 솔직히 꽝인 마추픽추지만...
그래도 언제 가보겠나? 싶어... 일정에 포함시켯다.

AERO MEXICO를 타고 멕시코로 고고씽~


밑에 보이는 굉장한 크기의 Mexico City


짜잔~ 첫 밤을 지내고, 호텔에서 나가기전!



아침에 우리끼리 멕시코 씨티의 번화가를 걸어다녔다.


뭘 몰라서 그랬던거 같은데 

저 graffiti가 귀여워 보임과 동시에, 나중에 생각해보니 좀 무서운것 같기도?



투어버스를 타고 판자촌 달동네를 지나지나,

오늘 우리의 목적은 해와 달의 신전이 있는 멕시코 Theotihuacan.



점심겸 아침을 먹기위해 우선 들른 민속촌 분위기의 레스토랑.



정말 큰 선인장도 보고...



멕시코 전통의 Taco, enchilada 등을 먹으며 아저씨들의 민속노래도 듣고~



또 다려 어렴풋이 유적지가 보인다!



과거 25000명 이상의 인구가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Teotihuacan.

Avenue of the dead 를 중심으로 쭉 펼쳐진 대로가 정말 크다.

이 사진은 달의 신전에 올라가서 찍은것.



저 앞으로 가로질러 난 길이 Avenue of the Dead 란다.

태양의 신전은 우리 쪽의 오른쪽에 위치해있다.

Avenue of the Dead 를 쭉 따라 가면, 그 길의 끝에 위치한다.



달의 신전에 올라,

태양의 신전을 배경으로도 한번 찍어보고.



자, 이젠 내려갈 차례.

가보자, 태양의 신전으로.

솔직히 달의 신전은 높긴 하지만, 올라오는 계단이 가파르거나 하지 안하서,

충분히 쉽게 올라왔던 터,



헉...

그렇지만, Avenue of the dead를 걸어 끝까지 와본 우리는 놀랄수 밖에 없었다.

저 멀리 달의 신전에서 보았을 땐,

분명 그 크기가 그 크기였는데;;;

바로 앞에서 보니 왜이렇게 높지?

게다가 마지막 tier로 가는 계단은 좁고, 또 좁아보인다.



그래, 큰 맘 먹고 올라가 보자!!!



어느덧 정상에 치닫을 무렵 뒤를 보고 사진을 찍으니,

Avenue of the dead 가 이 유적지 전체를 쭉 뚫고 지나가는 모양새 이다.

달의 신전도 보이고, 그 길가로 작은 피라미들도 줄줄이 늘어져 있다.



마지막 계단은 오르느라 힘들었다. 가파른놈...



또 우스꽝 스러운 포즈를 취하는 울트라맨.



저녁에는 성스러운 유적지를 탐방하기로 했다.

바로

Our Lady of Guadalupe!!!

옛날에 Diego란 보통인물이 이 성당이 지어진 터를 걷다, 성모를 만났다고 했다.

그 성모는 이 사람에게 이 자리에 성당을 지으라고 했고,

Diego는 당시 Bishop에게 찾아가 자신이 성모를 보았노라고, 그리고 그 자리에 성당을 지으라는 성모님의 말씀이 있었다 전했지만,

Bishop은 물증을 원했다!!!

그래서 그 자리에 다시가 성모를 만난 Diego는, 그렇게 말하자,

너의 뒤에 있는 장미꽃을 가져가 Bishop에게 전하라는 성모님의 말에,

자신이 입고 있던 폰초에 장미꽃을 꺾어 Bishop님께

가져다 드렸다고 한다.

그 폰초를 펼쳐든 Bishop은 장미꽃이 아닌, 성모발현이 새겨진 모습을 보고, 그 자리에 이 성당을 지었다고 한다.


멕시코 가톨릭사에 굉장히 중요한 유적이라 볼수 있다.



저 뒤의 성모님 동상이 바로 그때 Diego가 폰초를 펼쳤을때 보인 모습이라 한다.



성당 내부를 들어가 본다.



이것이 바로 진품이다.

그때 Diego의 폰초... 성당벽 높이, 사람들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멀찍이 걸려있다.

그리고 그 앞은 moving walk...

그 앞에서 기도를 하는 사람들은 몇번이고 moving walk를 왔다 갔다하며 기도를 드린다.



진품은 아니지만,

이 성화가 Diego의 폰초에 그려있던 그림의 모조품.

정말로 신기하기만 하다...

나도 뵙고싶다. 성모님을 ㅜㅜ



이젠 멕시코에서의 일정은 뒤로한채,

우리의 최대 목적지인 Brazil로 출발해야할때.

공항에서 찍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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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Honeymoon] 02. Brasil, Rio de Janeiro. Aug.19 &20. 08  (0) 201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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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우리의 yearly ritual이 다가왔다.
언젠가부터 내 한살이라도 덜 먹었을때 내가 하고싶은건 다 해보고 살아야한다고 인생관이 바뀌게 되었을때.
할로윈을 즐기자! 하는것도 나의 매년 꼭 해야하는 list에 올랐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일상의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인 우리가 ㅋㅋㅋ
어떤 다른 사물, 사람 또는 괴물, 아님 아무거나 "우리"가 아닌 무언가로 변신해,
하루 또는 축제가 진행되는 그 주말내내 그 "무언가"로 변장해 지내는 데서 오는 묘미가 정말 대단하기 때문이다.
마치, 변장속에 나 있다???

귀신이기에 표정은 없다. 무조건 무표정을 유지해야하는 나.


그렇게 변신을 하고 나면, 그 다음해 할로윈에는 무엇으로 변할까...하는 탐구도 하게 되고, costume에 대한 욕심도 생기고,
"괴물" 연구도 하게된다.
물론 가장 쉽게 Halloween을 즐기는 것은 바로 가게로 가서, "해적"이면 해적, "저승사자"면 저승사자,
이렇게 팩키지로 묶어서 파는 costume을 사면 된다.


괴물마스크를 가발겸용으로 이용해주는 신랑님. 뭔가 원시인 스럽다.



할로윈을 시작하는 사람 대부분이 팩키지로 묶어진 상품으로 시작한다.

나 또한 Maid 상품에 꽂혀, 구입했었던.

하지만 그 아리따운 Maid는 좀 밋밋했던 걸까. 그다음해 할로윈엔 저렇게 다른 prop을 해가며

요상한 Maid를 만들어 버렸다.


 그다음의 단계가 다 진열된 물품을 각자 자기가 정한 theme대로 골라 사서, 변장하는것.
그렇게 하면 묶어서 파는 costume보다는 더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나서 개인적인 창의력을 발휘하는 법 이 있다.

개인적으로 인기가 좋앗다 생각되는 Crayola 친구들. 음...나도 이런식으로 한번 해보고싶다.


이것 또한 예술의 세계라 볼수있어서, 정말 "나" 따위는 축에도 안끼는 대단한 costume을 손수 제작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래서 그 사람들의 작품을 보고있노라면, 새로운 영감도 얻게되고, 재미도 있고,
정말 좋은 할로윈을 즐길수 있다.


그렇게 2008년의 할로윈이 지나가나 싶더니,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수없었다.

Downtown을 가야겟다는 마음이 불쑥 들은 우리는,

그래, 원래 10/31일이 할로윈 날이자나...하며, 또 분장을 준비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Sugar Skull 과 정체모른 괴물.또는 인간.



분장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셀카!



나름 Sugar skull이 귀엽게 분장이 된터라, 오늘은 웃기로 했다

깜찍한 표정으로 승부스를 날리리라....



그렇다. 이러고서 밥도 먹고

술도마신다.

다만 나는 입술위에 입술이 있으므로 ㅋ

술도 빨대로 마셔주는 센스.



먹고 마시고, 이젠 소화를 시킬 상태.

downtown의 메카 Granville st.로 가서 무작정 걸어다닌다.



자아도취에 빠진 포즈 투척.

근데 괜시리 맘에 드는건 뭐지???



가부키 분장을 한 외국녀 들과도 한장 찍고.



마무리는 우리집 앞 동상앞에서.



어느새 12시가 넘었나 보다.
카메라의 날짜가 11월1일로 바뀐걸 보니..
아쉽다.
하지만 우리에게 내년의 할로윈이 다가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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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loween of 2011  (0) 201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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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맘먹고 당일 치기가 아닌 하루 자고 오는 일정으로 갔다왔던 Whistler.

항상 갈때마다 새벽같이 출발해도, 도착하면 9시경이고, 얼마정도 탓나 싶으면 끝나버리는 곳이기 때문에

철저한 스케쥴이 필요했다.

Whistler는 야간 개장이 없고 3시반이면 대부분의 리프트는 운행을 안하기 때문에,

그리고 많은 Down hill run이 꽤 긴편 이기 때문에,

첫날은 Whistler mountain을,

두쨋날은 Blackcomb mountain을 오르기로 한다.

두 산이 매우 커서, 진정으로 Whistler를 알고 난 후에야,

야.... Whistler mountain에 있는 모든 run을 다 타려면 족히 2-3일은 걸리겠구나...

와...Blackcomb에 있는 run도 다 타보려면 2일은 걸리겠구나...

보드에 미친 사람이라면 장장 일주일정도 미친듯이 보드만 탄다면 정복할수 있는 곳이다.

물론 눈사태가 자주 일어나는 위험 구간은 제외하고 말이다.


즐기는중.



한참을 내려와서 인거 같다. 저 멀리 Whistler village가 보인다.



정상에서.



Peak to Peak 이라는,

Blackcomb과 Whistler를 이어주는 케이블카가 생겨, 그렇게 이동 하기로 한다.



까마득한 거리,

그리고 밑이 보이지 않는 굉장한 계곡.



그렇게 Peak to Peak에서 내려, 또 한차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

내가 Whistler에서 단연 이곳은 꼭! 가봐야 한다고 소리치는,

그렇지만, 심한 바람이나 기상상태때문에 항상 열지는 못하는,

Little Whistler Peak 에 오른다.

이곳은 리프트를 내릴때 거의 던지듯 툭~하고 휑하니 가버리는 리프트에 잠시 정신줄을 놓으면 넘어지는 낭패가.

험한 산세 때문에 중급자 이상만 recommend하는 run이다.


이제 거의 정상에 다 올라왔다. 밑으로 보이는 Glacier Bowl.

정말 대단한 사람들은 저 높은 암벽에서 거침없이 아래로 점프하며 라이딩 한다는것.

어휴; 대박이다.



Harmony ridge 의 매력은

아무데나 갈수있는 큰 슬로프라고 할수있다.

물론 run들이 10개넘게 정비되어있고 그 run을 타고 라이딩하는것도 그 맛이 있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는 역시 "헤쳐나가기"가 가능하기 때문.


grooming되지 않은 눈밭을 헤쳐내려오고 있는 신랑님.



한참을 그렇게 내려오다

soft snow 발견.



보드를 빼고 그대로 내 몸 투하!

털썩!



하하~

내가 누운 그대로의 모습이 눈밭에 새겨진다.



내가 있는 곳 까지 내려와선 남편도 점프~



눈위에 또 따른 우리의 모습을 새기고, 보드도 들고있는 것처럼 저 사람위에 얹어주고.



그렇게 타다보면 몸은 후끈 달아오른다.

봄 스키의 묘미는 옷을 가볍게 채비하는것.

그래야 더우면 열어재끼고 편하게 움직일수 있다.



아무도 달리지 않은 눈밭에 내이름도 새겨본다.



이렇게 하루종일 타고나면 허벅지는 터질듯하고,
무릎은 연골이 모자란듯 뿌득대고,
어깨 허리 손 목 어디 한 군데 안 쑤신데가 없지만,
마음은 후련하다.
산위에서 절경을 맛보며 신나게 riding을 즐길수 있었으니까 그걸로 된거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