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aco로 가는 기차는 마치 한국의 지하철과 비슷하다. 가격도 왕복 8유로 정도로 나름 저렴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40분정도 걸리고 중간에 작은 역들을 한 10개 정도 지나고 나면 모나코에 도착이다.


손쉽게 호텔에서 픽업해서 모나코까지 차로 이동후 관광하는 투어 상품이 많았는데, 한 사람당 60유로가 기본인걸로 보아,

우리 둘이 하게되면 무려 120유로가 넘는 기가막힌 가격이 되기때문에 고민 끝에 직접 투어를 하기로 했다.

먹는데는 아끼지않지만 이런거에 꼭 아껴야하는 습관....휴... ㅋㅋㅋ


기차를 기다리면서 해맑은 모습으로 한장.



웁스,

여름의 유럽은 너무 무서운곳이다. 여름모기가 이리 간지러운 것이었나. 발에만 글쎄 모기가 10방은 넘게 물린것 같다

간지러움에 미친듯이 긁고 긁고 또 긁어 피까지 쪽..ㅜㅜ



도착했다!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자그마한 성당! 너무 이쁘다.



성당이 참 아담하니 귀여웠다. 게다가 성당에선 찾기 힘든 노란색 성당! 너무 귀엽기까지 하다.

높은 언덕들에 둘러싸여져 있는 아담한 성당. 하지만 사진을 이렇게 못찍었을 줄이야 ㅋㅋㅋ



세계 유명한 부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곳이랜다. 멋진 요트가 넘쳐나는 선착장.



신랑도 요트앞에서 한장 투척.



Formula 1 경기장이 있는곳 답게, 요런 작품도 있고~



모나코공국의 궁전이 또 언덕위에 위치해있어서 또 엄청나게 걸어올라갔다...

아침에 샤갈미술관에 이어 무지하게 높은 곳에 위치한 궁전. 왜 도대체 유명한곳들은 하나같이 높은곳에 위치한걸까... 헥헥대며 올라가던 중간쯤에  찍은 허세샷 ㅋㅋㅋ



예쁘다 예뻐. 난 요렇게 반달모양으로 생긴 항만/바닷가를 너무도 좋아한다.



Grace Kelly가 살았다는 궁전앞. 내가 생각했던 곳 보다 의외로 수수한 외관. 그래도 이곳에서 보이는 전망은 정말 대단하구나. 

재빨리 관광객이 없어보이는 때 삼각대를 펼쳐들었다.



궁전 왼켠에는 화려한 선착장과 비싼 건물들.

오른쪽으로는 그나마 작은 사이즈의 요트들과 "그나마" 낮고 수수한 건물들.

저 뒷켠으로는 박주영선수가 잠시 몸담았다는 Stade Louis II.




작은 공국이라서 그런지, 많은 관광객들에 궁전은 몸살을 앓는듯 했다.



모나코의 전경



나도 우아한 (?) 포즈로 사진을 찍어보려 했으나... 이론... 우아함과 거리가 먼 나 ㅋㅋㅋ



바다색이 참으로 아름답다... 짙푸른 파란색... 크아~



밝은 햇살아래 궁전은 궁전다운 멋이 있구나!



이 좋은 전망에서 사진을 안 찍을 이가 누가 있으랴!!


여행지에서 Magnet을 사는것이 취미인지라 모나코에서도 Magnet을 찾아 삼만리... 그러던 차에 궁전앞쪽으로 난 좁은 길목에 너무도 이쁜 주홍빛의 벽 발견!! 파란 하늘, 푸른 바다와 너무도 어울리는 이쁜 주홍빛이다. 이쁜척하며 사진을 찍어본다.

그런데 이론... 나중에 확인해보니, 손에 들고다니기 귀찮다며 가디건을 주머니처럼 옆으로 동여맨후 물통을 넣고 다녔는데...

사진에서도 그러고 있었네...ㅜㅜ




예쁘다. 고풍스러운 유럽의 골목길. 나는 이래서 유럽이 좋다. 작은 마을의 소소함을 간직한 듯 해서... 널찍 널찍 큰길은 너무 멋이 없다.

유럽의 "낭만" 이 없다. 



궁전사람들이 출입한다는 정말 작은 사이즈의 성당 내부.




이렇게 동네를 구경하고 더운 날씨에 또 아이스크림를 사먹고 나니 다리에 힘이 쭉 빠진다.

올라오는데만 30분이 넘게 걸려서 힘겹게 궁전까지 올라왔으나, 앞으로의 일정이 막막하다.
어떻게 하면 모나코를 잘 살펴볼수있을까 고민하던중 작은 버스투어를 발견! 한사람당 15유로정도로 Hop on Hop off 가 가능한 투어였다.

게다가 audio guide 또한 준비해준다 하여 풀썩 앉았다.


궁전에서 내리막길로 내려가 아까 궁전의 오른켠으로 보이는 쪽으로 달려가 모나코 축구 경기장도 보고, Grace Kelly가 그토록 아꼇다는

장미정원도 구경하다 버스는 이제 Formula 1 경기장쪽으로 향했다.
역시 모나코인걸까.... 굉장히 비싼 차들이 많고 많고 또 많았다.
마지막 stop인 Monte  Carlo Casino에 도착해서 도대체 여기가 뭐가 그렇게 좋아...라고 할 무렵,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니 으리으리한 카지노 건물이 두둥!
게다가 또 아주 전망이 좋은 언덕 끝자락에 위치해있었다.


Monte Carlo의 위용.



카메라를 갖고서는 출입할수없다는 바운서의 말에, 뭐 이런데가 다있어... 이러다가... 밖에서나 열심히 찍어보세! 하며 사진을 찍던중,

카지노의 반대편에 있는 둥그런 모양의 건물을 발견하고 나도 한장 찍어주시고...



당신도 한장 찍어주시고...



몬테카를로의 측면에서도 한캇 찍고...



바다쪽을 향해있는 Monte Carlo의 뒷편.



한참을 그렇게 구경하다 기차역이 있는 곳 까지는 걸어서 가보자는 결심을 해본다.

Monte Carlo가 있는 언덕에서 내려오니 또 다시 보이는 요트 선착장.

저멀리 왼쪽뒷편엔 아까 올랐던 모나코 궁전이 멀찍이 보인다. 

삼각대 까지 펼쳐가며 사진을 찍어주었건만, 지나가던 관광객이 우리가 딱 있는 지점에서 사진을 찍기시작하더니

우리가 찍은 사진마다 이렇게 찬조출연하는 상황에 이르른다. 써글럼....ㅜㅜ



그래서 우린 어쩔수없이 삼각대 앵글을 한참을 돌려서

그나마 엑스트라 없는 사진을 연출할수 있었다.



그렇게 사진찍고 놀면서 걷는데, 진짜 어마어마한 크기의 요트들을 발견하고,

이 요트들은 과연 어떤 부자의 것일까...하며 부러워 하던중,

왠지 그나마 마음에 드는 이름을 가진 요트를 발견한다.


뽀유~

ㅋㅋㅋㅋㅋ 아주 한국적인 이름이 아닐수가 없다 하하하.



그렇게 우린 모나코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아까처럼 기차역에서 니스로 가는 기차에 탑승! 아 해질녘까지 관광을 했더니 너무 피곤하다 느껴진다. 그래도 이렇게 관광하는게 훨씬 보람차고 기억에 남고 훨씬 싸다. 모든 경비를 합쳐도 우리가 투어를 했을시 썼을 만큼의 딱 반 정도 경비가 들었다.

뿌듯했다 흐흣. 남은돈으로 술 한잔 걸칠 여유가 생긴 우리.



니스에 도착해 호텔에 가기전 들른 작은 구멍가게에서

싸구려 와인을 샀다. 나는 와인을 좋아하니까 한병도 아니고 두병 히히

1유로 하는 와인들도 즐비했던 가게에서 그나마 괜찬은걸 마셔보자며 골른 5유로짜리 와인.

호텔의 발코니에서 지는 햇살을 맞아가며 운치있게 마시기 시작했다. 


안주는 독일에서부터 사온 Pretzel 스낵. 아까워서 버리지 못한것을 비닐봉지에 똘똘말아 다녔는데,

프랑스에 와서야 빛을 발하는 기특한놈.

레드와인이 짭쪼롬한 프렛젤과 썩 잘 어울렸다. 

접시가 없는 우리는 투어찌라시위에 안줏거리를 올려놓고 잔도 없었으니 병째로 마시기 시작했더랬지.



프렛젤로 모자란걸까.. 결국 호텔밑 자동판매기에서 감자칩과 초콜렛도 사왔다.



그리고 프랑스에 온 기념으로 Baguette 빵 시식!! 캬울... 레드와인과 바게뜨. 참 맛있어요!



첫번째 병을 다 먹어 갈때쯤 두번째 병도 까주는 센스...그러다가 우리둘이 이것만으론 족하지 않아!! 라고 외치며

호텔밑으로 내려가 그나마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 KFC (깜짝 놀랬다..KFC를 만나서...) 에서 닭 몇조각을 사서 올라왔다.

술을 마셨는데 뭔들 못하겠는가..ㅎㅎㅎ



아 기름냄새 솔솔 나고,
레드와인에 알딸딸 해져갈쯤 니스의 첫째밤이 저문다.
내일은 니스의 명소를 관광하리라 마음을 먹고 잠이든다.

Good night, Nice, Have a nice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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