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찌감치 출발한 우리 투어버스.

스코틀랜드에서 온 두 커플, 우리옆동네 코퀴틀람에서 온 캐내디언 커플, 그리구 우리.

이렇게 8명의 인원이 작은 미니밴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한시간쯤 고속도로를 달린끝에 도착한 Cannes.

생각보다 먼 거리에 놀라고,

생각보다 작은 규모에 놀라고,

내가 생각했던 으리으리한 월드클래스의 영화제가 열리는 깐느는 어디에!!!


그래도 제일 유명하다는 거리표지판을 찍어보고.



적잖은 실망을 햇지만, 그래도 온김에 Red carpet은 밟아봐야 한다며 나름 뽐내며 포즈도 취해보았다.

그러나 Red carpet은 나만을 기다려주진 않는다. 나는 배우가 아니니까 ㅋㅋㅋㅋㅋ


여러 관광객들과 함께 엉겨붙어 겨우겨우 사진 한장 찍어본다.



단하나의 멋있었던 점은 Cannes 영화제가 열리는 이 곳이, 바로 촤악~ 펼쳐진 모래사장의 Cannes 해변 바로 옆이라는 것 정도??

Cannes 에서 유명한 곳은 이곳 뿐인가 보다. 가이드님께서 우리에게 이곳을 감상하라며 30분정도의 시간을 주엇기에,

기념품 가게도 들리고, 화장실도 들러주시고, 모래사장은 밟을 시간이 없었기에 멀리서나마 바다를 바라보았다.



Cannes 에서 출발해서 다시 Nice 쪽으로 몇십여분 달려 도착한 곳은 Antibes.


Antibes 또한 구 시가지와, 신 시가지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작은 도시였다.

이곳에는 또한 세계에서 제일 비싸다는 요트선착장이 있다 했다.

그렇게 비싼 요트들이 많기에, 선착장의 이름 또한

Millionnaire's Berth. 


이곳에는 예전부터 어마어마한 가격들의 요트들때문에 저러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하는데,

이제는 세월이 흘러 Millionnaire 에서,

Billionnaire's Berth로 바뀌었다는 소문이 있다한다.

부자넘들....



설마했는데, 저 요트위에 위치한것이, 정녕 헬기이던가! 요트위에 또 보트! 헐.... 어마어마하구만...정말...

사진찍다 보니 요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청소를 하고 있었나보다. 다들 유니폼을 입고있다...

뭐냐...너네는... 거의 회사 수준인가!



물이 어찌나 깊은지 (하긴 저렇게 큰 요트를 정박해놓으려면 정말 깊은 물이겠지...)

물깊이를 한참 쳐다보다 균형을 잃어 물에 빠질뻔 했던 큰 사건이...휴우...



이 요트를 당신품안에!

라고 외치는 듯한 남편...

하지만, 그것은 너무도 큰 꿈인듯 싶구료...ㅜㅜ



Antibes 가 예전에 군사적인 요충지라고 하는 가이드의 말. 그러고 보니 저~ 멀리 요새같이 생긴 옛 성터가 보이는구나...

저 성을 기점으로 왼쪽부분이 그나마 affordable yaught 선착장. 오른쪽이 billionnaire's berth.



요트선착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잘 살펴보면 옛 성터 윤곽이 남아있다. 그리고 그리로 나가보면 인적이 드문 꽤나 근사한 비치가 있다.



울남편 뒷켠으로 보이는 물놀이를 즐기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



Antibes 의 또다른 볼거리. Public market!

그중에 정말 관심 집중 Herbs & spices 가게! 커리 종류만 해도 수십가지가 되는듯했다.

알록달록 이렇게 예쁜 향신료들을 보고있으니 마음이 두둑해지네.., 나는 어쩔수없는 주부인가보다.



기웃 기웃.



시장 전경. 사람들이 참 많았다.  자나깨나 도둑 조심.

여행지에서는 무조건 조심하고 볼일이다.



윽... 여러가지 종류의 소시지들. 많이 발효된듯 싶은 모양새들을 뽐내는군.



꺄 내가 좋아하는 올리브 잔뜩!



또 다른 가게는 정육을 팔고있다.



그렇게 요모조모 구경하고 나니 어느새 가이드가 우리에게 준 40여분의 시간은 끝이 날 지경.

가이드를 만나기로 한 자리에서 Antibes와 마지막을 고하며 삼각대 투척!



고성 Bye bye!



오늘의 마지막 stop, St. Paul de Vence 에 도착했다.

한참을 언덕길을 달려, 저 멀리 바다가 내려보이는 꼭대기 마을.

골목마다 얽혀있는 담쟁이 덩쿨들, 운치있는 자그마한 골목길들...


이곳에 오기전엔... 무지했던 나는.... 이 마을의 이름조차 처음들어보았더랬다.

그런데 Marc Chagall 이 이곳을 너무 좋아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지내면서 자기가 제일 좋아하던 레스토랑에 밥값대신 자기의 작품을 선물한것으로 유명하단다. 



어디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이처럼 이쁘게 나오는데가 없다. 온데가 다 그림이다.



유럽 유럽 유럽~~~

페인트통을 싣고 다니는 조그마한 손수레 마저 귀엽구나.



Italy Toscany 지방처럼 녹음이 우거진 밭과 나무들이 한켠으로 펼쳐지고 다른 한켠으로는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St. Paul de Vence 밑으로 여러 마을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작은 마을이라 좁은 골목길, 앙증맞은 간판, 그리고 계단들.

세월의 흐름을 할수있음직한 건물들... 이 모든게 유적이구나...

그렇기에 이곳에 몇 안되는 호텔들은 매우 비싸다고 한다.

게다가 차들도 출입하기가 쉽지않다.


어느곳은 이렇게 한사람도 없다.



좋은 자리에 위치한 가게.



say hi to the camera~~



여유로운 따사로운 오후를 맞이하고 있는 st. Paul de Vence



아무도 없을때 후닥닥 삼각대를 또 세우고 재빨리 사진을 찍어본다.



마을 외벽을 다 둘러보고 중심지 (?)로 돌아와 가게들도 구경하다. 맛잇어 보이는 젤라또 가게에서 냠냠.



나도 냠냠~



마을입구는 옛날 성문과 같은 식으로 된 굴다리를 지나가야했다. 마을을 다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우연히 본 벽에는 st. Paul de Vence의 지도가 그려져있고, 깨알같은 글씨로 적혀있는 가게의 정황들...



정말 옛 고성과 같은 고즈녘한 분위기의 작은 마을...



st. Paul de Vence 마을에서 나오자마자 위치하고있는 또 하나의 st. Paul de Vence 모양을 한 레스토랑...ㅋㅋㅋㅋㅋ 

귀엽다!



그렇게 반나절의 투어를 끝내고 돌아온 Nice...

오늘이 Nice의 마지막 이기에 우리는 이곳에서 할수 있는 모든것을 해보기로 했다.

니스의 전경을 볼수있다는 Castle Hill에 오르기로 했다.

헐.. 근데 정말 헐..이다...

뭐... 언덕 꼭대기에 있는것은 알았지만...

정말 몇백개의 계단을 오르고 오르고... 또 올라... 정상에 다 올랐나 싶었더니

이건 뭐 또 다시 올라가야 꼭대기에 오른다.

그나마 나를 위안해주는 것은 그 위에서 본 니스의 장관이다!



캬..반달모양으로 어쩜 그렇게 이쁘게 생겼니...



땀 쪽 뺀 기름기 없는 남편 사진 투척!



올라갈적엔 눈에 보이지도 않더니, 경치를 감상하며 좀 쉬다가 내려오니, 이런 더위를 식혀줄 분수도 눈에 보인다.

이곳을 올라갈 이들에게 꼭 하고 싶은말: 올라가기전에 꼭! 화장실을 다녀올것...

난, 큰일날 뻔 했다...하하하



언덕에서 겨우겨우 내려와 시장을 열심히 구경하고,

어디서 늦은 점심을 먹어볼까 음식점 헌팅을 하던 찰나에

특이한 음식점을 발견하고 앉았다.



와인 한잔으로 눈이 헷까닥...



짜잔! 나의 Pesto & spinach pasta with Olivee oil

처음엔 모양새를 보고 깜짝 놀랬다가,

맛을 보곤 또 다시 깜짝!

우리나라의 쑥떡과 맛이 꽤나 흡사했다는...



오늘도 역시 또 피자, 피자다...

피자를 당신은 몇판째 해치우니...

쭙....



그렇게 주린배를 채우고 다시 찾은 Nice의 해변.

오늘만은 자갈이 우릴 괴롭혀도, 바닷가에서 미친척하고 놀아주는 센스.

미친듯이 파도타기도 하고, 서로 물속에 빠뜨리기도 하고... 깨알같은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니스에서의 마지막날 이기 때문에... ㅜㅜ



그렇게 한참을 바다에서 놀다 우리 집으로 전락한 호텔로 고고씽. 또 다시 씻어주시고...

이노무 물놀이는 할때는 재밌지만, 소금기가 있기때문에 계속해서 씻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한참을 짐정리를 하고... 휴식을 취하다 어느덧 저녁시간이 다가왔다.

니스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찰나,

피고니즘에 빠진 우리는 호텔 밑 바로 옆가게로 가기로 했다.

게다가, Italian restaurant이었다.


그래, 어짜피 빠히~로 가게되면 프랑스 음식은 실컷먹을수 있을 테니까! 라고 말도안되는 변명을 늘어놓은채

Prosciutto 를 과감히 시키고.



그래도 프랑스음식의 대명사라는 Escargot!

다들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데...

역시나 나는 바닷사람이라 그런지... land snail은 내 취향이 아닌가보다. 흙냄새가 조금~ㅎㅎㅎ

나는 또다시 와인한잔에 취해가고~

또! 남편은 피자를 시켰더랬다....어휴... 피자귀신이 붙었나 --;

오늘도 그의 Favorite Romana Pizza...



오늘은 디저트는 스킵!하려고 했으나, 아쉬움에 호텔 근처를 배회하다...

분위기 좋은 Cafe를 찾아가기로했다.


내가 시킨 디저트는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다만 환상적인 맛이었다는 것을 기억할뿐...

이래서 여행을 다닐땐 꼭 음식 이름과, 레스토랑 이름을 적어놓던지, 사진으로 남겨야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남편은 Creme brulee를!



동그란 Creme Brulee처럼 달콤했던 우리의 Nice에서 보낸 시간들...

니스는 참으로 여유롭고 밝은 도시였다. 그렇기에 다른데를 다닐때보다 정말 여유로운 마음으로 시간을 보낼수 있었고.
관광보다는 해변에서 해수욕과 물장난을 즐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거 같다.
분명 이탈리아를 떠나 프랑스에 왔건만,
Italy 국경과 바로 맞닿아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Italy의 정취가 많이 많이 남아있었다.
아직도 Italy 사람들은 Nice를 자기네의 땅이라고 우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뭐, 듣거나 말거나 지만, 가이드의 말로는 Nice는 Italian mafia들이 꽉 잡고 있다고 하던데...
어찌됬던 French Riviera는 이제 끝이다.
이제 우리는, 여행의 끝으로 치닫아가고있다. 우리 결혼기념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Paris로 가야할 것이다.

또 다시 고하는 Bye.

안녕 니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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