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근교의 아울렛쇼핑을 간단히 마치고

해질무렵 찾은 곳은 그 유명한 샹제리제~

여름저녁이 아니라 마치 가을저녁같은 말간 하늘빛이 가로수와 더불어 아름답다.



샹제리제 거리근처에 저녁예약을 해놓았다.

Review가 좋았던 곳이라 기대가 된다.



레스토랑 Lenotre 전경이 보이는 자그마한 공원.



그 반대켠엔 자유로움이 넘치는 대로.



음... 멋지구리한 메뉴판을 자랑하시는군.



난 알새우를 곁들인 파스타를...

크 새우가 정말 탱글 탱글하다.



나의 살앙 레드와 함께...



이름모를 정체불명의 남편 메뉴...

다시한번 또 상기한다.

메뉴 이름/ 상호를 꼭 기억해야한다.



입가심으로 sweets를 시켜보았다.



아 파삭해~ 정말 난 파이 종류가 좋다. 게다가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



살짝 달짝지근 하다 느껴질 무렵 진한 블랙커피로 입가심을 해준다.

호, 이 집의 커피는 자기네 이름이 새겨진 다크초콜렛과 같이 주는 센스를 발휘하는군.



그렇게 한참을 낭만을 즐기며 식사를 한후,

센느강변을 따라 걷기로 해보며 발길을 옮겻다.



저멀리 보이는 에펠탑이 참 파리 스럽다.



삼각대를 투척해가며 조금더 신경써서 사진을 찍어보지만, 여전히 저녁사진은 찍기가 어렵다.



흔들리는 밤의 불빛들.



흐르는 강물따라 우리의 사랑도 흘러

정말 로맨틱한 사진이 나왔다.



그렇게 사랑을 속삭이다, 바토무슈 라는 센느 강을 유람하는 배를 타기로 했다.



마지막 배는 11시 배였던듯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0시 반 쯤이었는데, 바로 그전배가 출발하기 직전이었던것같다.

이미 꽉차있는 배의 상황에 우린 삼십분여를 기다려 차라리 좋은 자리에 앉자며 마지막 배를 기다렸다.

기다리며 에펠탑 감상을 즐기고...



드디어 배 출발! 



건너편에는 Dinner cruise를 마치고 돌아오는 배가 보였다.

음...재밌었겠다.

나도 하고 싶었는데..

그치만 저 옵션은 한사람당 150유로가 넘는 터무니 없는 가격을 뽐내는 어이없는 투어.

게다가 좋은자리에 앉아서 저녁을 먹으려면

Prestige menu를 선택해야하고..그것은 한사람당 200유로가 넘는 거금.

그냥 지금은 보통 유람선으로 만족하자.

여행의 끝에 치달으며 점점 자금이 부족해진다.



기념샷 한장



매 시, 정각이 되면 레이져 쇼를 한다는 에펠탑.

어떻게 하나 싶었더니,

수만개의 작은 불들이 깜빡이며 에펠탑을 반짝였다.

아... 너무 이쁘구나.. 이게 파리의 밤이구나...

낭만적이다.



바토무슈 투어는 생각보다 길었다. 에펠탑 근처에서 Islands까지 갔다가 돌아서 오는 일정이었는데
가는 곳 곳 마다 영어/불어/일본어/중국어/한국어 등등의 안내방송을 해주는 바람에
살짝 정신이 사납기도 했지만 유익하면서도 편안한 파리 투어였다.

그치만 아무리 여름밤이라도 강위를 노니는 배에서는 강바람이 매섭게 불었으므로
행여나 다음번에 갈일이 있다면 조금더 따뜻하게 차려입고 가야할것 같다.

억지로 마지막 지하철을 잡아 타고 12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호텔에 입성.
어서 씻고 담날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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