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길다면 긴,
짧다면 짧은 여정이었다.

2011년이 시작한 1월부터 우리는 결혼 3주년을 기념할 만한 멋진 여행지를 몰색하기 시작했다.
Florida, Brazil, 그리고 Europe 이 우리의 finalist 에 올라왔고.
그나마 제일 가까운 Florida를 선택해 아름다운 해변과 햇빛을 즐길것인가,
우리의 신혼 여행지였던 Brazil Rio de Janeiro에 다시 방문해 밀가루 질감의 해변을 즐길 것인가...
아니면 Europe으로 날아가, 육체적으로 힘든 관광을 할 것인가...

그 고민으로 한두달이 자나가고..
결국 한살이라도 어릴때 힘쓰는 여행을 해보자며 무작정 선택한 서유럽.

결혼 1주년을 보냈던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그때는 우리가 무려 2살이나 어렸었고,
8일동안 Italy 만 둘러보았기 때문에 그다지 많은 계획이 필요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무려 15일이라는 시간동안,
해볼수 있는것은 많이 해보고 싶은 마음에...
꼭 가고싶은 나라를 두개씩 선정 하기로 했다.

언제나 양보다는 질이다.
그렇기에 반나절 또는 몇시간만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 관광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고심끝에 고른 4개국.

독일-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하지만, 스위스를 우리의 일정에 추가하면 동선이 어려워지고,
스위스를 빼자니, 너무 아쉽고...
그래서... 과감한 선택을 했다.

프랑스의 파리만 관광하려던 Initial 계획에서... 남부지방을 껴 넣기로 했다. 그것도 꽤나 오랜 일정을.
그렇게 되면 남부에서 가장 가까운 Monaco 공국을 방문 할수 있게 된다.


그래서 결정된 우리의 여행 Proposal:

독일 Fly in- 이탈리아 북부-프랑스 남부(모나코)- 프랑스 파리 Fly out 의 일정.

요번 여행의 주된 목표중 하나. 각 나라를 대표하는 맛있는 음식 먹어보기.

음식의 좋은 예:

Gothic과 Sausage, 맥주의 나라 독일.


언제나 항상 우리의 Favorite이어야만 하는 Italy
그곳엔 오징어 먹물 파스타,봉골레 파스타와 피자가 있지..


프랑스남부에는 니스와즈 샐러드


프랑스 북부 파리에는 Beef Tartar

.
.
.

음...맛있는 여행!!!

이런 여행을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맛집조사, 레스토랑 할인유무, Eurail pass, museum pass, 비행기표 예약, 호텔 예약, 박물관 휴무확인, 그외 잡다한 여행지 info확인...
 너무도 할일이 많았다.

특히 호텔 예약시 가장중요한 가격 그리고 위치선정.
그것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여행싸이트들을 굉장히 많이 검토하고 대조하고
가장 싼 가격을 offer하는 곳, 또는 호텔 웹사이트에서 직접 예약하는 방법으로
시중가보다 40% 이상 예약할 수 있었다.

 유럽의 호텔에는 한사람당 15유로 정도의 가격에 아침식사를 할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
보통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아침을 든든히 먹고 나가면 식비가 줄어드는 이유
또는 과일, 빵, 시리얼, 우유및 여러 음료를
하루여행의 시작전에 가득히 먹고 나가면 하루종일 든든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나의 여행 경험상, 아침식사를 15유로나, 즉 둘이 하면 30유로씩이나 주고 먹을 필요가 없다.
그전날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 또는 구멍 가게, 또는 대형마트가 있다면 대형마트가 제일 싸다...
그러한 곳에서 식료품을 사서 먹는것이 가장 편리하면서도 싸게 여행을 즐길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과감히 호텔 예약시 아침식사 옵션은 생략한채 예약하고
대략 여행 다니다 브런치로 아침식사를 대용하거나
그전날 슈퍼에서 구매해둔 샌드위치나 바게트 빵 또는 먹거리로 배를 채우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을때는 아침에 준비해간 컵라면을 시식.
그렇게 아낀 돈으로 저녁식사를 아쥬~맛있는데서 하자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컵라면 이용의 좋은 예.


호텔예약이 끝난후에는, 우리가 꼭 가봐야할 명소지, 관광지들을 선정하고
그것을 토대로 여행일정을 채워나갔다.

약 4개월정도의 결혼기념여행 준비에 가끔은 짜증도 나고, 그냥 쉽게쉽게 가고싶은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도 열의와 투지에 불타 조금이라도 더 많이 얻어와야한다며
매의 눈으로 인터넷에서 정보 얻기...끝에

7월15일.

 우리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의 좋은 예.



이 여행속에 우리에겐 소소한 재미, 감동, 행복과 사랑이 넘쳐났다.
물론 때때로 피곤과 무기력함도 우리를 넘보았고,
짜증이 몰아칠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한마디로
이 여행은 Grandeur 이었다.
우리의 기억속에 오래 남을...

우리에게 다가올 내년의 결혼 기념일에는 과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때를 기약하며,

Bon Voyage!!!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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