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대의 마지막 생일이 다가온다.
물론 한국에서는 이미 30이 넘은 나이겠지만, 여기선 만으로 29생일이 다가오는것이다.
결혼기념일때 유럽에서 너무도 돈을 팅겨주고 오셨기에...ㅜㅜ
그렇기에 분명 아무것도 하지않은채 밥만 근사하게 어디서 먹을까..하던 참이었는데.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내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그렇기에 원하지도 않는 휴가가 길~게 생겨버린 나는
남편을 살짝 졸라 우리 어디 떠날까? 해본다.
남편네 회사는 휴가에 나름 후한 편이다.
욕심을 부려 1주일을 Off 내고, 휴가 기간을 Thanks giving이랑 잘 맞춰보았더니 10일이나 여행을 할수 있게 되었다.
아, 신난다...

이렇듯 또 우린 계획도 없이 여행을 떠나게 되는구나.

우린 레게의 나라, Jamaica로 떠나기로 했다!
그곳으로 가기 위해선
Vancouver-Jamaica 직항이 없었기에,

Vancouver-Toronto-Jamaica 의 장장 8시간 여를 비행기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9월의 마지막날, 회사를 마치고온 남편과 나는 저녁비행기로 8시쯤 밴쿠버를 떳다.
새벽 3-4시 정도에 토론토에 도착!
비몽사몽으로 힘겨워 하며 아침 6시 비행기를 기다린다.

밴쿠버에서 떠나기 직전의 아직 밝은 모습.


파아란 상공위, 저 푸른 바다밑에

자그마한 섬들이 보이기 시작할때,

꺄아~~ 소리를 지르며,

이곳이 캐러비안이야!!!!!!!!!!!!!!!!!! 하길 몇십분.

바다에 잠수하듯 비행기가 착륙을 한다.



비행기에서 내려 짐 찾고, 호텔로 갈수있는 Transfer 를 찾는데...

아침 10시부터 Jamaica의 햇살은 뙤약볕이구나...

재빨리 위에 걸쳤던 긴팔과 외투를 벗어내리고...

땀에 절여진다.


버스를 타고 호텔로 가는 도중.

Montego Bay 국제 공항에서 우리 호텔 Grand Palladium Lady Hamilton, Jamaica 까지는

약 30-40 분거리.

가는 내내 차의 오른켠으로 아름다운 해안선이 펼쳐진다.

시내에서는 정말로 다들 Dread Lock의 머리스타일을 한 아저씨들...

더워보인다.



Grand Palladium hotels & Resort 그룹은 나름 유명한 휴양지에 터를 잘 잡고 있다.

Mexico, Mayan Riviera 의 호텔도 그렇고,

이곳 Jamaica의 호텔도 그렇고...

또 아주 환상적이게도 이곳은 모든것이 포함된 서비스인, All Inclusive resort 가 아니던가!

작년 크리스마스 때 처음으로 All Inclusive 를 경험해보고, 이것 참 새로운 세상이다! 좋다! 라고 느낀 우리는

Grand Palladium Travel club에 가입하기에 이르렀고...매달 약 300불정도씩 나가는 회원비에 조금 후덜덜 하기도 하지만...


가입한 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2주 공짜 숙박권!!!

덕분에 이렇게 황급히 잡게된 여행계획에도 가격을 걱정하지 않으며 1주일은 공짜로 stay 할수 있게됬다.

나머지 2일분은 회원가로 아주 싸게 예약.

매달 꽁돈을 내면서 배가 너무 아팠는데, 역시, 리조트에 찾아오니 VIP 대접을 톡톡히 받는다.

Airport transfer 부터 시작해서, 로비에서도 check in 을 우선적으로 받구,

Welcoming alcohol도 체크인 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호텔 직원들!!!

우왕 굳..이다.

역시 대접받는것이 너무도 좋은 세상이다. 


숙박 예약할 당시 조금 까탈 스럽게, 바닷가에서 가까운 빌라에, 높은 층, 그리고 view가 좋은곳.

이라는 조건을 달았었는데,


앞으로 우리가 쓰게될 우리 방! 너무 이쁘다.

맨날 집에선 Queen 침대를 보다, King 사이즈를 보니, 굉장히 커보인다



침대 오른쪽으로 라운지 공간도 있다. 꽤나 넓은 방의 크기에 감탄하고 있을 때쯤...



누군가의 똑똑 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우리.



룸써비스란다.

우린 방금 도착했는데 왠 룸써비스...하던 찰나,

호텔예약시 내 생일이라고 코멘트를 써두었는데, 그것때문에 호텔측에서 써비스를 해주는가 싶다.

꽤나 화려한 과일접시에, 초콜렛과 엿..그리고 차가운 샴페인 한병.

크....밤새워 이곳에 온 보람이 있구나! 하고 느끼며.



우리의 짐을 풀어본다. 그러다 호텔 상호도 직어보고.



우리방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캐러비언도 찍어보고...



내 머리에 꽃도 달아본다.

저 꽃은 자마이카에서 흔히 볼수 있는 꽃이라 한다.




어느덧 짐 정리가 끝날 무렵,

우린 로비로 돌아가 이곳에서 있을 9일여의 시간동안 할 수 있는 activities 를 찾아보기로 했다.


뭔가 쏴~ 하는 소리가 들리나 싶더니 나가보니 비가 철철 내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여행 계획할때 Jamaica의 여름시즌인 5월에서 11월 정도 까지는

오후 느즈막히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진다고 한거같다. 

그래도 다행이다. 이 더운 날씨에 이런 비는 내려야 제맛. 그래서 불같이 타오른 대지를 식혀주려는 크나큰 자연의 뜻이 아닐까?



로비에서 비내리는 것을 하염없이 구경하는 아자씨.



이곳에서 할수있는 투어라든지, 호텔의 설비라던지.. 그런것을 자세히 듣고

9일동안의 a la carte restuarant 를 예약해 둔다. 

그리고 호텔 측에서 공짜로 Negril city shopping tour를 해 준다고 해서

3일뒤인 월요일로 예약도 해두고...


방으로 돌아오는 길엔 이렇게 예쁜 결혼식을 진행하는곳도 보았다.

귀여운 불가사리들 뭔가 백색의 모래알과 잘 어울리는 푸른빛이 도는 수국들로 예쁘게 장식해놓은 듯 했는데...

아까 내린 비로인해 조금은 초라해보인다.

결혼식을 위한 신랑 신부와 하객이 없어서일까?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 발코니에 앉아 지는 해를 보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내일은 뭐 할까? 하며...



우리 첫날의 저녁은 인도 음식이다.

나름 고풍스러워 보이는 용기에 담겨 나온 우리의 인도 커리들.

게다가 식지 말라고 커리 밑에는 작은 촛불까지 밝혀주는 센스를 발휘 해주시고...


자마이카라는 먼 땅에서 인도음식을 먹고 Naan bread를 뜯어먹으며

참..세상 좋아졌다... 해본다.



나의 매운 밥. 저 위에 얹혀진 고명이 약간 씁쓸하면서 매운 맛을 준다.



맛잇다!



이제, 내일부터 시작이다.
Let's get the party sta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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