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베니스의 마지막 날을 기념하여 Lido 섬에서 낮에 하루종일 시간을 보내었다. 이쁘장한 조개를 주워가며...



2년전 너무도 타고싶었던 오리배... 그때는 신분증을 맡겨야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그냥 빌리려고 했는데 못빌렸었다. 그래서 참 아쉬웠었지... 덕분에 올해는 꼭!! 손에 신분증을 들고가서 1시간을 대여했다. 지중해에 풍덩 몸을 담구고 깨알같은 시간을 보낸 우리.



한참을 그렇게 물놀이 하다 베니스로 돌아오고 나니 아주 허기가 졌더랬지. 오늘은 조금더 budget meal 을 하고자 수산시장 근처의 간단 combo 메뉴를 파는 식당을 찾았다. 오늘도 여전히 낭군은 피자를. 오늘은 Anchovy pizza인 Pizza Romana 를 시켜먹고.




나는 Calamari 와 Vongole tomato pasta Set를...

배고파 죽겠는데 이쁜 얼굴이 나올리가 없다.

잔뜩 입에 쑤셔넣고 물놀이에 충혈된 눈으로 사진을 바라본다.



한참을 또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저녁시간이 성큼 다가와버렸다. 베니스의 마지막밤이던가...

이곳은 어찌 이렇듯 3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져도 한없이 모자란 것인가...

안되겠다. 나의 운명은 여기서 살 운명인가보다.

그것도 아니면 과거에 이곳에서 살았던가.

그것도 아니면 앞으로 또 이곳을 찾아와야만 하는 운명인 것이다.

이 고즈녘한 중세시대 분위기의,

현대인의 평범한 삶을 살기엔 턱없이 불편한 곳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리고 우리는, 이곳이 너무도 좋다.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운하를 가진 이 곳을 안좋아할 이가 과연 누가 있을까...



베니스의 마지막 만찬은 Al Theatro 에서 나의 오징어먹물 파스타를 한번더 맛보고...



분명 접시 한가득이었던 나의 먹물 파스타가... 몇분도 채 지나지 않아 접시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어버린. 

나의 뿌듯한 모습. 내가 다 먹었을때는... 울남편은 아직도 피자의 반판도 다 먹지 못한 상태였다는...



배도 식힐겸, 마지막 베니스 탐방에 나섰고. 너무도 귀여운 DALI 시계들. 그리고 베니스를 풍미하는 화려한 마스크들.




그렇게 한바퀴를 휙~하고 돌아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늘밤 뿐이다. 우리의 호텔 근처로 돌아가 짐을 꾸리려고 했는데

이런 야경을 두고 바로 방으로 돌아갈 순 없다. 다시 또 Rialto Bridge에 올라서 물인지 시간인지 모를 한참을 보내고. 우리의 미래를 속삭이고. 우리의 이야기들을 하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그랬었다.



안녕 베니스. 언젠가 또 다시 널 만날수 있게 되길.
다시 만날때 까지 안녕.
너무도 감상적일 수 밖에 없었던 너와의 시간은 이제 안녕.



AND

오늘도 유럽은 상쾌한 아침이다. 파랗게 말간 하늘과 녹색빛의 운하의 색깔은 베니스를 방문 하는 어느 누구나 마음 설레게 하는 색깔.

오늘의 우리의 계획은:

일찍일어나- 수산시장구경-La Salute Church 성당 구경-그리고 나서도 시간이 남는다면

San Marco 주변탐색- 저녁에는 어제못간 리스또란떼 방문 ㅋㅋㅋ 이다.

과연 이 일정중 얼마나 많은것을 할수있을런지는 의문이다만...


Fish market으로 넘어가기 위해선 Rialto Bridge를 넘어서 San Polo district로 넘어가야한다.

그렇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수산시장이 눈에 보일테니...

다만 주의해야하는것은 아침일찌감치 가야한다는것이다. 점심무렵이면 장이 이미 문을 닫고 그곳엔 텅텅빈 매판대 밖에 없기때문에...

그리하여 우린 무려 8시라는 시간에 호텔에서 나섰다.


넘어가는 다리에서 한컷 멋지게...



나만찍을순없지. 울 낭군도 한컷.




지나가는 사람의 힘을 빌려 우리둘의 사진을 부탁해본다. 비록 맘에드는 구도는 아니지만, 둘이 여행할때에는 이러한 사진도 대 만족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남에게 부끄부끄 하지않고 당당하게 카메라를 들이대며 사진찍어달라고 요구하는 자세와,

그러지못할시를 대비해 꼭! 삼각대를 가지고 다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둘이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게되는 초유의 불상사가...



아직은 한가로와 보이는 베니스의 아침. 곤돌리에는 아침준비에 바쁘고, 물자수송선도 바쁘고, 택시는 어디를 향해가는지 제각기 바쁘구나...




자, 이것이 베니스 수산시장의 시작을 알리는 간판쯤 되시겠다. 리알토 다리를 건너 사람들을 따라 쭉~ 길을 따라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작은 광장이 나오게 되고, 그 광장의 건너편의 기둥이 잔뜩 있는 건물에 저런 간판이 붙어있다. 저 화가나보이는 사자를 지나지나면...



이렇듯 여러가지 종류의 신선한 생선들을 파는것을 볼수있다.




물론 문어도. 오징어도. 조개도... 생선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해산물이 총망라되어있다고 보면된다.




왠지 삐진듯한 표정을 하고있는 물고기.



비록 local이 아니기에 생선은 살수없었지만, 엄청나게 크고 시고 단 살구를 사게되고,

또!!! squid ink paste를 찾게되는 행운을 얻는다. 봉지에 한가득 오징어먹물 paste를 사고선,

유리병이기에 이것을 어찌 깨지지않고 가져가는가에 상당한 촛점이 주어졌다.



San Marco 광장으로 가는길에는 많은 상점들이 즐비하다. 유명한 베니스 가면축제를 홍보하듯, 예쁜 인형들은 화려한 드레스에,

가면무도회를 즐기듯 아름다움을 뽐내고있고...하지만 가격은....역시나.... 알고싶지않은 가격대 ㅜㅜ




결국 아침일찍부터 길을 나선 우리는 11시경에 벌써 배가 고파져버렸다. 그래서 우리가 찾은곳은 San Zulian Ristorante.

너무 이른탓이었을까 레스토랑실내에선 테이블세팅을 하느라 바빳고, 그래서 우린 그저 바깥에 자리잡았다.

아마도 우리가 첫손님이었던같다.



피자를 좋아하는 남편은 피자한판에, 파스타에 미쳐있는 나로서는 vongole spaghetti 를 시켰고.

음식이 도착했을때에는....아~ 우리는 이미 굶주린 두마리의 동물이었다.

남들의 시선따윈 필요없다! 사진을 찍자마자 그대로 음식에 코를 박고 제대로 흡입!





음식을 또 흡입을 한뒤 가득찬 속을 가라앉혀주기 위해 커피한잔!

꺄 그런데 서버가 가져온 설탕패킷에는 너무도 귀여운 웨이터의 그림이 그려져있었다. 귀여운 그림을 감상하고 나선,

우리는 또 어디로 향할까~ 하며 잠시 머물렀다.



이렇게 브런치를 먹고난뒤에는, San Marco로 가서 열심히 걸어도 보고, 구경도 하고, 생각도 해본다.
그러다가 La Salute Church 로 가야하는 우리는.... 배편도 기다려본다.
바로 물건너에 있는 성당이건만, 가까워도 쉽게 갈수가 없음에 우린 또 기다린다.
 하지만 올해는 꼭 가볼것이다.



겨우겨우 성당으로 가는 바포레토를 타고는...



드디어 도착! 

바포레토에서 내리자 마자 보이는 멋진 La Salute Church. 위풍당당한 위용을 뽐내는 성당이었다.

게다가 아주 좋은 point에 자리잡은 정말 멋있는 성당이었다. 성당안을 들어가보니, 겉에서 보는것보다 멋있는..

하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성당안에 사람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2시간정도만 기다리면 그토록 염원하던..

로만가톨릭의 본고장에서. 미사를 볼수있는 찬스가 온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2시간..

2시간을 Dorsoduro district 에서 노닐며 구경하면되겠지... 



산마르코 광장과는 사뭇 다르게.. 한적한 Dorsoduro district.



역시나 이쪽에서는 곤돌라마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반대편의 곤돌라 선착장은 저리도 바쁘건만...

이곳의 곤돌라는 그저 한가로이 노닐고만 있구나.



나도 그 성당이 있는 끝자락에 자릴잡고앉아

남편의 장난에 장단도 맞춰주고.



성당뒷켠의 벽을 바라보며 세월이 뭔지 또 한번 생각해보는 우리. 



길을 돌고 돌아도, 베니스는 베니스다. 어딜가도 사람이 있고 없고, 항상 있는것이 있다. 베니스의 다리들.

Grand Canal쪽의 동네는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관광객을 위한 식당및 호텔등의 부대시설로 넘치는가 하면,

Dorsoduro district는 그러한 편의시설보단, 보통 베니스 시민들이 사는 집들로 이루어진듯 했다.




영글어가는 포도나무아래 ㅎㅎㅎ


한바퀴를 돌고나니 저 근방에서 보이는 La Salute Church. 빼꼼이.정말 한적하다...



2시간을 열심히 알차게 보내고 나니, 어느덧 미사시간이 와서 성당으로 고고씽. 정말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말로 형용할수없는. 기쁜벅찬 감동에 우린 잠시 말을 잊는다.

그러고선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자며 San Marco로 향했다.

2년전엔 저 오른쪽에 보이는 종루에 올랐었으니,

올해는 San Marco 성당위로 올라가보자. 종루에서는 저 멀리 바다너머가 보였다면,

이 성당위에서는 그 누군가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응접실"이라고 부른 그곳을 바라볼수 있기때문에.



올라가서 본 그 곳은 정말 "응접실"이라고 불리울만 했다. 아름답다..너무도.

저 수많은 창문.. 멋져...



어떤 사람에게 부탁했는데. 정말 너무 잘나온 사진. 아주 맘에 든다.



그렇게 해질녘까지 세상을 바라보다,

호텔로 돌아와 오늘의 "The dinner"을 먹으러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아마도 캐나다시간으로는 아직 우리의 결혼 기념일 거라는 상상으로.헤헤.



드디어 도착. 산마르코 광장이 들여다 보이는 아주 자리 좋은 곳에 위치한 우리의 레스토랑.

어제 일러둔데로 자리좋은~ 자리에 우리를 앉혀주신 멋진 호스트. 재미좋게 메뉴를 골라보다 우리 추억의 와인을 시켜주시고.

수영군은 점심에 이어 여전히 피자를 시키더라.



이집의 Calamari의 포인트는. 저 큰 새우놈이 었다. 낄낄낄.



와인에 취한듯, 사랑에 취한듯, 또 베니스에 취한듯, 올려다본 하늘.



우리의 멋진 웨이터님은 와인 한병을 홀딱 비운 우리에게 먼저 기념사진을 찍어주마 하셨고. 이에 응한 우리둘.



베니스의 밤자락엔 언제나 삼각대가 함께한다.



베니스는.
참.
멋있다.
우리 사랑의 도시.
베니스.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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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의 마지막 음식... 공항에서할줄이야...ㅋㅋ
하여간 각자 진한 블랙 커피 한잔씩과 취향에 맞는데로 (혹은 가게에서 파는것중에 그나마 맘에 드는데로..) 샌드위치를 골라 냠냠. 


역시나 만화스러운 울 남편. 저런 웃긴 표정은 어떻게 지을수있는 지 참...신기할 따름이다.



어제 득템한 FC Bayern 빨강 후드티를 챙겨입고 룰루랄라 우린..우리의 베니스로... 원래는 Munich에서 베니스로 야간 열차를 타고 이동하려 했는데, 왠걸 이미 완전 예약이 끝났던 터라 다른 이동수단을 찾아야만 했다. 야간열차를 탔으면 전날 저녁 9시 무렵 출발해서 그다음날 아침 8시경쯤에 도착하는 무려 10시간 이상이 걸리는 긴~ 여정이 었을텐데. 비행기로는 1시간반 정도만 걸리는 아쥬 시간을 절약할수있는 좋은 방법이었다. 게다가 침대칸이 한명에 200불 정도의 나름 비싼 가격이었던데 반해, 비행기표는 일인 100불내외의 저렴한 가격이었다. 덕분에 Munich에서 하룻밤 더 묶으면서 관광을 할수 있었으니. 여튼 우리의 행복에 겨운 얼굴샷 투척...



어디쯤인지 모르겠으나, 베니스에 거의 도착직전쯤이었던것같아. 아마 베니스섬으로 들어가기전 마지막 뭍 쯤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펼쳐지는 환상의 Venice lagoon 전경... 너무도 로맨틱하다.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주홍빛깔의 지붕들이 오밀조밀 뽐내고 푸른빛의 물줄기들이 그 주홍빛 지붕들을 감아 에워싼다...




그리고 비행기를 내려 15분정도 시내 버스를 타고 들어가..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선 우린 우리의 호텔을 찾아 바포레토에 탑승.

우연히도 보이는 울 신랑의 패션을 어찌 설명할것인가.

Venice gondolier의 유니폼과 같이, 흰색검정색 줄무늬 티셔츠에, 후디까지 목에 질끈 맨 모습이, 우수에 젖은 gondolier 같다.



2년전의 모습과 똑같은곳이, 이렇게 펼쳐진다. 하지만 더욱더 많은 보수공사를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아무래도 정말 지구 온난화가 정말 걱정되는...



환한 미소의 낭군. 캬~



우리의 호텔은 바로 저 Rialto Bridge 왼쪽편의 뒷골목에 위치한 자그마한 호텔 Graspo de ua. 남들에겐 별볼일없어보이는곳일지언정, 우리에겐 크나큰 의미가 있는곳이다. 우리의 첫번째 결혼기념일을 묶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그때는 우린 정말 사랑했었지~~~ㅋㅋㅋ

그땐 우린 정말 베니스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것이 없었다. 책을 보고, 지도를 뚫어져라 공부하고, 인터넷을 뒤져 뒤져 꼭 가봐야하는 명소...이렇게 머리로만 베니스를 알았었다. 게다가 우리에게 주어진 2일이란 시간은 우리에게 아쉬움을 너무도 많이 주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우린 베니스에서 무려 4일을 묶기로 했지...



일정한 차선을 따라 움직여야만 하는것이 아닌, 원하는곳 어디든 갈수있는 운하를 바포레토, 곤돌라, 개인배들 게다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즐길수있는 water taxi로 누비는 사람들. 심지어 응급차, 쓰레기배, 물품 조달배, 경찰배 등등... 셀수없는 많은 배들이 자유롭게, 그렇지만 질서있게 물위를 노니고 있다.

바닷사람, 뱃사람의 특유의 여유로움과 자유, 웃음이 베어있는 도시 Venice.  아무리 한해 수십수백만명의 관광객이 왔다 갔다 한들

함부로 지워낼수없는 베니스의 매력이 이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의 호텔에 2년만에 돌아와 짐을 풀고, 지난번에 결국 하지 못했던 여러가지의 일정을 이어가기로 했다.
 시간이 모자라 하지못했던
유리 공예의 섬 Murano 방문, Lido의 오리배 타기, Santa Maria Delle Grazie 성당방문및 그 쪽 동네(?) 구경하기, Fish market 보기 등등이다.



AND

뮌헨공항에서 내려 또 기차를 타고 한시간을 달려 도착한
Golden Leaf Hotel은 중세시대 뒤골목을 연상시키는 약간 으시시한 동네에 위치하고 있었다.
아스팔트가 깔리지도 않은 돌담길이라 마치 어디선가 갑자기 사람들이 마차를 타고 골목에서 뛰쳐나올거 같은 느낌이었다.
갑자기 예전에 봤던 영화 '향수'가 생각나면서 누가 갑자기 튀어나와
우리를 잡아가서 향수만드는 물속에다가 쳐넣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런 생각이 길게 꼬리를 물 새도 없이 금새 목적지에 도착해버렸다.
밤 열시가 넘은시간이었기 때문에 할수있는것은 없었고, 챙겨간 컵라면으로 주린배를 채웠다.
 맥주와 소세지도 좋지만 역시 한국사람은 이런걸 좀 먹어줘야 힘이 난다. 이렇게 멋들어진 뮌헨에서의 첫날밤 종료.



아침 7시쯤 기상. 아침부터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독일이라는 나라가 여름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지 몰랐다.
 퀼른에서도 계속해서 비가 왔다리 갔다리해서 돌아다니는데 매우 불편했는데, 뮌헨에 와서도 비를 맞고 다녀야 하다니!
어제 묵었던 호텔은 잠시 쉬어가는 곳이었고,
오늘은 또 다른 호텔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움직여 부지런히 새로운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먼저 해놓기로 했다.
그 와중에 길한번 또 잃어버려주시고. 10여분을 헤메면서 진을 다 빼고서야 결국 기차역을 발견.
트레인을 타고 호텔이 있는곳으로 향했다.
우여곡절끝에 지하철로 한참 이동한후, 가장 가깝다는 metro station에서 내려 호텔을 찾으려 했으나...

호텔은 약간 다운타운쪽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어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했다.
 다행히도 택시비는 10.9euro...휴...

아침부터 역 찾느라 비까지 맞으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면서 저하된 체력을 보충하기위해 호텔에서 컵라면도 끓여먹고...


너무도 감동이었던 hotel room...의 전경...그리고 amenities도 너무너무 좋았다.
역시 어딜가나 도심에서 조금만 떨어지면 이렇듯 좋은 가격에 좋은 방을!!


NH Am Ring (하룻밤 77 euros)


 잠시 휴식을 취한뒤 본격적인 뮌헨관광 시작. 사실 뮌헨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사전조사를 해온게 아니었기 때문에 거의 무작정 일단 가서 보자는 생각으로 왔지만, 생각보다 시간을 알차게 잘 쓰고 돌아왔다.

일단 가장 유명하다는 Marien Plaz에 도착. 너무도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지나가는 Munich의 시민들이 출근으로 바쁜듯했다.


Residenz개장까지는 너무 이른듯 싶어 뒷 골목을 헤집고 돌아다녔다.



 드디어 Residenz에 한사람에 11유로씩 내고 입장. 게다가 treasury를 보려면 추가금액을 내야만 했다.
사실 처음엔 돈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에 한번 놀라고, 그게 11유로나 한다는점에 다시한번 놀랬지만,
들어가서 건물 내부를 둘러보고나니 확실히 그 값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Treasury쪽에 전시된 수많은 왕가의 보물들.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진주, 에메럴드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왕관부터 시작해서,
황금으로 만든 쟁반, 상아를 깎아 만든 장식품들, 그리고 역시 가톨릭의 문화가 깊게 스며든 유럽답게 미사에 쓰이는 물건들도
각종 보석들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집안 곳곳을 채우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물품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은 skip해도 무난한...)


궁전 내부도 마찬가지. 정말 수많은 방들로 이뤄진 궁전의 내부는 방 하나하나가 예술 그 자체로 이뤄져 있었는데,
방 전체를 수놓은 거대한 양탄자, 대관절 어떻게 사람이 기어올라가서 잠을 잘지가 궁금해질 만큼 높게 만들어진 침대,
멋스러운 조각으로 만들어진 마호가니나 정교한 장식품들등이 당시 왕가의 생활이 얼마나 호화롭고 사치스러웠으며 자신들의 가문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 엿볼수 있었다.
궁전 내부의 정원쪽 궁전벽 장식- 모든것이 바다에서 나오는 조개류로 장식되어져있었다. 독일의 예전화려한 위상을 알리는 부분이었다...



아 황금의 장식들.....나는 정녕 궁전에 살았어야 하는 팔자인것인가!! ㅋㅋㅋ



Residenz 에서 나와 Marien Platz로 돌아가는 길녘의 전경은 너무 아기자기했다. 이래서 유럽이라고 하던가...아 이뻐...


맛있어보이는 만쥬!




게다가 건물에서 파는 만쥬(?)비슷한 스낵조차도 그들의 자존심인 Pretzel과 sausage!! 귀여웠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바람에 Marien Platz로 돌아가보았더니, 왠걸..엄청난 관광객 인파... 그사이에 껴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시청사가 아주 잘 보이는 cafe에 앉았다.




아까 보았던 Munich의 자랑이라는 흰색 쏘시지를 나는 선택! 울남편은 프렛첼과 쏘세지등등의 것이 다 합쳐져있는 dish를 시키고
대낮부터 맥주한잔씩을!


술을 좋아라 하는 나는 제일 큰 싸이쥬-1리터짜리,
남편은 medium짜리.


먹을것 앞에 표호하는 낭군. 아..원래 Pretzel 싫어하는데...
독일산이라 그런가 --; 아님 여기서 먹던 프렛첼이 맛이 없는것인가.... 너무도 쫀득하고 쫄깃하고..베이글과 비슷한 식감이지만, 또 다른... 정말 맛있는 맛이었다!



두둥!

나의 Munchen white sausage는 어디에??

cafe 직원이 요상한 미니 요강같은 pot을 들고나왔을때 나는 좀 어이 상실했다... 하지만 요로코롬 프렛첼이 담긴 뚜껑을 따보니~! 수줍게 두 개의 소세지가... 물에 데쳐져 있었다...




모양과 색깔을 너무도 보통의 쏘세지와 달랐으나! 아...정말 이것또한 맛있는 맛이로다... 의외로 독일에서 먹을것 때문에 고생할줄 알았던 나였는데... 예상외로 독일 쏘세지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짜지도 않고, 비린내도 안나고 무엇보다 슈퍼에서 파는 쏘세지를 사먹어도, 화학첨가물(?) 스러운 맛/향이 안난다는것, 너무 말 그래도 "후레시" 하다는것이 정말 쏙!!! 내 입맛에 맞았다.


그리고 잠시 Marien 광장 주변을 또 노닐다.. 너무 이쁜 건물 발견.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네모진 직사각형에 균형적인 창들..그리고 그 창문을 장식하는 건물색과 대비되는 너무도 빨간 꽃! 아아.... 유럽의 향기... 이렇게 나는 또 유럽에 빠져간다...


그렇게 다운타운(?) 투어를 마치고 우리가 다음으로 찾은곳은 뮌헨의 축구팀 FC 바이에른 뮌헨의 홈 구장으로 쓰이고있는
Allianz Arena였다.


 축구장이 대부분 그렇듯이 시내하고는 좀 많이, 아니 아주 많이 동떨어진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는데 약간의 고생.


게다가 기차역에서 구장까지 걸어가는 약 15분의 거리동안 계속해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바람에 더 고생.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구장. 불행히도 경기가 없는 날이라 투어하는 사람들 말고는 경기장 내부를 직접 들여다볼수는 없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역사가 느껴지는 장식품들을 구경하고 엄청난 크기의 팬샵을 구경하느라 나는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구선수들 마저 맥주를 선전하는 독일이란...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옆에 수영군을 얹어주었다!



저 수많은 응원용 스카프들.... 선수 하나하나의 얼굴이 새겨진..진정 팬이 아니라면 맬수없는 스카프다!




남편도 FC Bayern 의 빨간 후드티를 하나 득템하고, 다시 호텔쪽으로 향하는 우린 너무도 지쳤다.
아침 일찍부터 퇴근시간이 6시까지 Munich의 군데 군데를 걸어다니자니 정말 운동이 안될래야 안될수가없다. 
호텔로 가기직전 지하철내 대형마트에서 와인과 맥주와 안줏거리들을 투척,

그날밤은 일찍 잠이 들었다.

Munich in short statement:
역시 kOLN 보다는 큰 대도시 여서 그런지 길과 지하철등 부대시설들이 잘 정돈되 있었고 관광지도 여러군데 많아서 돌아다니기에 적합한 도시. 대부분의 볼거리들도 시내주변에 모여있어 크게 멀리가지 않아도 많은걸 볼수 있었다. 그러나 만약 축구팬이라면 시내에서 40분여 거리에 있는, 그리고 역부터 10여분을 더 걸어가야하는, Allianz 구장은 강추!!

이제 나의 favorite city in favorite country, VENICE을 향해 고고씽!!!

AND